공유

제1359화

"슬퍼하실 것 없습니다. 박쥐 같은 사람들이니 더 강한 사람 편에 붙을 뿐이예요."

염구준은 보다 못해 앨리스의 어깨를 두드리며 낮은 목소리로 위로해 주었다. 앨리스의 눈에는 눈물이 그렁그렁했다.

"저는 그 사람이 충실한 부하 직원이라고 생각했어요."

자괴감이 묻어나는 말에 염구준이 그녀를 바라보며 미소를 지었다.

"사람은 다 똑같습니다. 이익에 의해 움직이죠. 당신이 할 수 있는 일은 스스로를 더 강하게 만드는 것뿐입니다."

앨리스는 이전의 온화한 모습과는 전혀 다른 모습의 결의에 가득 찬 눈빛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당신이 착한 사람이라는 걸 알고 있지만 가끔은 그런 친절이 도움이 되지 않을 때도 있어요."

염구준은 한숨을 쉬곤 그녀에게 충고했다. 그는 처음으로 앨리스의 이런 모습을 보았다.

"이제 뭘 해야 합니까?"

앨리스가 묻자 염구준은 아직 거기까진 생각 하지 못했다는 듯 고개를 저었다.

"제기랄!"

나아언은 테이블을 치며 화를 냈다. 그는 부하들이 보내온 메시지를 확인했다.

"뭘 그리 불안해하십니까? 저 역시 그들이 기밀 문서를 훔쳐가도록 내버려두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흑풍 존주는 소파에 앉아 태연하게 이야기하며 매우 차분한 모습을 보였다.

"오히려 잘됐습니다. 그나저나 우리 쪽 스파이가 들통났으니, 남은 사람들을 어떻게 처리해야 할까요?"

그를 바라보던 나이언은 고통스러운 듯 손을 꽉 쥐며 혼잣말을 했다.

"별일 아닙니다. 게임은 아직 시작도 안 했어요."

그는 전혀 당황하지 않은 듯 희미한 미소를 지으며 몇 차례 손을 흔들었다.

"뭔가 잘못된 것 같아요."

염구준은 의자에 앉아 앞에 있는 서류를 바라보았고 이내 눈살을 찌푸리며 오늘의 일을 생각했다.

"뭐가 잘못됐다는 겁니까? 듣자 하니 엘 가문 쪽 사람들을 휘어잡으셨다고 하던데요."

육원은 그의 맞은편에 앉아 커피를 마시고 미소를 지으며 얘기했다.

"잭슨이 너무 쉽게 실토했어요. 뭔가 잘못된 것 같아요."

오늘 있었던 일과 이전 족장의 태도를 떠올린 그는 뭔가 꺼림직하여 미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