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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57화

"그럼 어떻게 해야 합니까?"

앨리스는 무심결에 물었다. 염구준의 날카로운 눈빛을 보고 그녀의 목소리가 순식간에 온화해졌다.

"그건 당신이 직접 생각해보세요. 모든 것을 저에게 물어보시면 도대체 무슨 일을 하시겠다는 겁니까?"

서류를 내리치며 염구준은 머리를 싸맸다. 정말이지 어이가 없었다.

"생각해 보겠습니다."

앨리스가 민망한 듯 머리를 긁적이며 중얼거렸다.

염구준이 고개를 끄덕이고 옆에 앉아 눈을 감고 휴식을 취하며 그녀의 대답을 기다렸다.

"어떻게 되고 있습니까?"

5분이 지나도 말이 없자 염구준은 눈을 뜨고 물었다.

"방법을 생각해봤는데, 실현할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그녀는 확신이 서지 않아 염구준의 눈을 바라보고 머뭇거리며 말했다.

"말해 보세요."

염구준은 별 기대 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독 안에 든 쥐를 잡으려고요. 저희쪽에서 그가 그토록 원하는 문서를 넘기는 겁니다. 물론 직접 와서 가져가도록 말이죠."

그녀의 말을 들은 염구준은 순간 눈이 번쩍 뜨였고, 고개를 끄덕이며 감탄의 눈빛을 보였다.

"괜찮은 방법이네요."

‘독 안에 든 쥐’라는 말에 염구준은 크게 만족했다.

"이 일은 당신에게 맡기겠습니다. 잘 처리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는 그녀의 어깨를 두드리고 기대에 찬 눈빛으로 바라보며 서류를 앨리스에게 건네주었다.

"이 서류를 기밀 문서인 척 속이세요."

앨리스는 크게 기뻐하면서도 부담감을 느끼며 고개를 끄덕였다.

염구준은 자리에 앉아 서류를 검토했고, 앨리스가 계획을 준비히러 나갔다.

"청용, 네가 도울 일이 있어."

밖으로 나오자마자 청용을 본 앨리스가 의미심장하게 말했다.

"무슨 일이십니까?"

청용도 의리가 있는 사람이었다. 그는 앨리스가 곤란한 걸 보고는 바로 대답했다.

"가서 이걸 전해줘..."

두 사람은 오랫동안 비밀스러운 대화를 나누었다. 청용은 앨리스의 계획을 듣고는 감탄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이번 일은 확실히 가능성이 있습니다."

청용은 염구준의 곁에서 일해왔기에 그의 기대가 얼마나 높을지 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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