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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03화

만 회장이 어색하게 웃으며 다급히 말을 이었다.

“제 기억이 맞다면, 당신 그 염구준 맞죠?”

질문이긴 했지만, 그는 이미 확신하고 있는 듯했다.

“그렇다만.”

염구준은 숨길 이유가 없었기에 솔직하게 인정했다.

염구준! 소문에 의하면, 그의 손엔 이미 옥패가 세 개나 있었다!

곧이어 주변에서 둘의 대화를 얼떨결에 듣게 된 사람들의 눈빛이 빛나기 시작했다. 이들이 오늘 이곳에 온 이유도 옥패 때문이었는데, 그 옥패 중에 세 개나 가진 사람을 만나게 될 줄이야!

“정말 그 옥패를 세 개나 가지고 있다고?”

전신 경지에 있는 한 강자가 믿기지 않는 듯한 얼굴로 물었다.

“그래, 무슨 문제라도?”

염구준이 냉소를 지으며 되물었다.

자신이 옥패를 가지고 있다고 한들, 이들과 무슨 상관이란 말인가?

확답이 들려오자 여기저기에서 사람들이 탐욕스러운 눈빛을 한 채 침을 꿀꺽 삼키는 모습이 들어왔다.

“선생님, 가지고 계신 옥패 잠시 볼 수 있을까요?”

“안 될 거 없지.”

염구준이 대수롭지 않게 답했다.

“아이고, 감사합니다.”

좀 전에 질문을 던졌던 남자가 조심스레 손을 내밀었다. 그는 염구준이 옥패를 건네면 곧바로 가지고 도망칠 생각이었다.

“뭐 하자는 거지? 내 옥패를 보고 싶다면, 먼저 네 옥패부터 내놓아야 공평하지 않겠어?”

염구준이 뒷짐을 진 채 남자에게 말했다. 바보도 아니고, 설마 그 중요한 것을 아무에게나 보여줄까?

“이… 감히 날 가지고 놀다니!”

그제야 남자는 자신이 우롱당했다는 것을 깨닫고 분개했다.

“아니, 하도 터무니없는 소리를 하길래, 장단에 좀 맞춰줬을 뿐이잖아. 뭘 그렇게 화내? 화는 내가 내야 맞지.”

염구준이 계속해서 조롱했다.

“빌어먹을 놈이! 죽고 싶어?”

분노한 남자가 전신 영역을 풀어 젖히며 염구준에게 달려들었다. 하지만 채 닿기도 전에 수안에게 제압당하고 말았다. 남자는 쾅하고 충돌과 함께 뒤로 튕겨 나가며, 그대로 정신을 잃었다.

“싸우고 싶은 사람이 있다면, 나와라. 얼마든지 받아주지.”

수안이 주변을 둘러보며 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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