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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04화

“젊은이, 뭘 이리 서두르나? 우리 좀 얘기하지 않겠는가?”

이때, 뱀 지팡이를 든 노파, 사우가 앞을 가로막았다.

사우는 자신이 전력을 다해 반보천인으로서 그와 붙는다면 이길 자신이 있었다. 한 명이 앞장서자, 주변에 있던 사람들도 하나 둘 용기를 내어 노파의 편에 섰다.

“염 선생, 우린 그저 옥패를 좀 구경하려는 것뿐이야.”

“맞아. 거의 다 죽어서 남은 사람도 많지 않은데, 오래 걸리지 않을 거야.”

“정말 좀 보기만 하자고.”

염구준은 주제를 모르고 함부로 도전하려는 사람들을 바라보며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보기만 한다고? 당신들이?”

싸늘한 눈빛, 아무리 떼거지로 몰려와도 염구준은 전혀 두렵지 않았다. 홀로 수많은 적들을 상대해온 전력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우릴 탓하지 마라.”

노파가 음산하게 말했다. 다른 사람들도 전투를 치룰 준비를 마쳤다. 자의로 내놓지 않겠다면, 강제로라도 빼앗을 수밖에!

“그래, 전력 다해 덤벼봐!”

이 말과 함께, 염구준은 몸에서 기운을 풀어 젖히며 어마어마한 기세를 내뿜었다. 곧이어 그의 실루엣이 희미해지더니, 순식간에 노파의 앞에 모습을 들어냈다. 기왕 싸울 거면 강한 상대를 선호했다.

수안도 함께 전신 영역을 펼치며 가까이 있는 사람들부터 공격했다. 피할 수 없는 싸움이라면 먼저 공격을 날려 주도권을 가지고 올 수밖에!

노파의 부하들이 그녀를 보호하기 위해 앞으로 나섰다. 하지만 노파가 손을 들어 이들에게 멈추라는 신호를 보냈다.

“물러나. 너희들은 상대가 안 된다. 나한테 맡겨.”

이 말을 끝으로 노파 또한 몸에서 기운을 폭발시키며 천인의 힘을 들어냈다. 그렇게 노파의 지팡이와 염구준의 주먹이 허공에 맞닿았다.

쾅! 생각보다 빠른 반응에 염구준은 속으로 살짝 놀랐다. 자신의 주먹을 막을 수 있을 거라 생각지 못했기 때문이다.

반면, 노파는 생각보다 막기 어렵지 않은 염구준의 공격에 쾌재를 불렀다. 예상했던 대로 실력 차이가 얼마 나지 않는 것 같았다.

“부서져라!”

염구준이 다시 한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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