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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39화

내각대학사의 말을 들은 이홍연의 눈빛이 서늘하게 번뜩였다.

“그걸 어떻게 안 거죠?”

“무심결에 들은 얘기입니다. 부디 용서해 주시길 바랍니다.”

은성구는 서둘러 말했다.

이홍연은 사실 내각 여덟 장로들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저번에 태화루에서도 만약 윤구주에게 상처를 받지 않았더라면 절대 그들을 도와주지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지금 이홍연은 윤구주가 죽도록 미웠다.

특히 윤구주가 그 여자 연예인과 알콩달콩 행복한 시간을 보낸다고 생각하면 도저히 용납할 수 없었다.

은성구가 윤구주를 언급하자 이홍연은 곧바로 싸늘한 얼굴로 말했다.

“흥! 윤구주 그 망할 놈이 제게 상처를 줬다는 걸 안다고 했죠? 그렇다면 그 자식을 죽여줄래요? 그래야 제 화가 풀릴 것 같은데.”

은성구가 말했다.

“공주님께서 명령만 내리신다면 제 목숨을 걸고서라도 반드시 죽이겠습니다!”

“그래요? 그건 윤구주를 죽일 생각이 있단 말인가요? 하지만 제가 아는 바로 내각의 여덟 장로에게는 그럴만한 실력이 없을 텐데요?”

이홍연의 조롱에도 은성구는 전혀 화를 내지 않고 말했다.

“공주님, 맞는 말씀입니다. 저희 여덟 장로만 나선다면 윤구주를 죽일 수 없을 겁니다. 하지만 제 곁의 마동한 도련님이 나서준다면 아마 가능할지도 모릅니다.”

“누구라고요?”

이홍연은 당황했다.

이때 마동한이 갑자기 은성구의 옆에서 걸어 나왔다.

“제자백가 중 마씨 일가의 후손 마동한, 공주님을 뵙습니다.”

남다른 분위기를 지닌 마동한이 이홍연을 향해 예를 갖추었다.

“제자백가요? 세가 사람인가요?”

이홍연의 시선이 마동한에게로 향했다.

“그렇습니다.”

마동한이 미소 띤 얼굴로 대답했다.

마동한을 본 이홍연은 그를 유심히 바라보았다.

화진 무도의 3대 서열은 문벌, 세가, 종문으로 이루어졌고 그중 제자백가는 세가를 대표했다.

제자백가는 아주 오래전부터 존재해 왔고 수많은 제자를 두고 있었으며 조정에서 활동하며 혼란에 빠졌던 시대에 세상을 평정할 수 있는 계략을 내놓았었다.

그중 마씨 일가는 기관술로 굉장히 유명했고 제자백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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