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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46화

노룡산은 서울 서북쪽에 있고 대막과 연결되어 있다.

과거 노룡산은 끝없이 펼쳐진 황무지였고 산세는 그리 높지 않았다.

소문에 따르면 노룡산이 노룡산이라고 불리는 이유는 산에 있는 오래된 우물 때문이었다. 그 우물은 오랫동안 존재해 왔으며 그 안에 용 한 마리가 봉인되어 있다고 한다.

노룡산은 아주 유명한 관광 명소였고 가을인 지금은 마침 관광 성수기였다.

노룡산 기슭에 많은 인파들이 몰려들었는데 그중 대부분은 노룡산을 등산하고자 온 관광객들이었다.

그러나 이상하게도 며칠 전부터 노룡산이 갑자기 폐쇄됐다.

노룡산 매표소에는 예전에 있던 직원이 아닌 8명의 검은 옷을 입은 무인이 서 있었다.

그 무인들은 차가운 표정을 하고 있었고 다들 허리춤에 칼을 차고 있었다.

그리고 그들 앞에 있는 노룡산 입구에는 나무 표지판이 걸려 있었다. 표지판에는 오늘 산을 폐쇄하니 사람들의 출입을 금지한다는 말이 적혀 있었다.

이러한 상황에 노룡산에 놀러 왔던 관광객들은 불만을 품었다.

사람들이 새까맣게 몰려와서 노룡산 입구를 가로막고 노룡산 입구에 서 있는 8명의 무인들을 향해 불만을 토로했다.

“아니, 당신들은 대체 누굽니까? 왜 갑자기 산을 폐쇄한다는 거죠? 저희 다 인터넷에서 티켓 사서 KTX 타고, 기차 타고, 버스 타고 온 사람들이에요. 그런데 갑자기 이렇게 산을 폐쇄한다고요?”

“그러니까요. 저 아까 관련 부서에 연락해 봤는데 폐쇄한 적 없다던데요?”

“얼른 비켜요. 우리 들어갈 거니까!”

사람들의 불만과 항의가 끊이질 않았다.

그러나 8명의 무인들은 마치 바위처럼 무표정한 얼굴로 그 자리에서 꿈쩍하지 않았다.

마치 관광객들의 목소리가 전혀 들리지 않는 것처럼 말이다.

“안 비킬 거예요? 안 비키면 저희도 가만있지 않을 거예요!”

이때 사람들 틈에서 여행 가방을 멘 아주머니 한 명이 갑자기 입을 열었다.

그럼에도 입구에 서 있는 8명의 무인들은 꿈쩍하지 않았다.

이러한 상황에 중년 여성은 화가 치밀어 올랐다.

“흥, 난 이미 티켓 샀어요. 아무도 날 막을 수 없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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