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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49화

윤구주가 노룡산에서 죽는 걸 지켜보는 것이 정말로 이홍연이 바라는 일일까?

아니, 당연히 아니다.

이홍연은 그저 고집을 부린 것뿐이고, 단순히 화풀이를 하고 싶었던 것뿐이다.

그녀는 오랫동안 윤구주를 좋아했는데 정작 윤구구는 다른 여자 연예인과 서로 끌어안고 있었으니 말이다.

그걸 도저히 용납할 수가 없었다.

솔직한 마음은 그랬지만 그럼에도 이홍연은 체면을 신경 쓰지 않고 말했다.

“난 윤구주 그 빌어먹을 놈이 죽기를 바라요. 그게 왜요? 그 자식이 먼저 날 배신하고 내게 상처를 줬다고요.”

“휴, 공주님. 남녀 사이의 감정 문제는 아이들 장난이 아니에요. 만약 공주님께서 이번에 정말로 노룡산에 가신다면 앞으로 윤구주와는 절대 이어질 수 없을 거예요.”

주도는 계속해 이홍연을 설득했다.

“상관없어요! 이어질 수 없으면 말죠 뭐. 난 반드시 화풀이를 해야겠어요!”

이홍연은 눈시울이 빨개진 채 말했다.

주도는 이홍연을 설득할 수 없자 안타까운 얼굴로 고개를 저을 뿐이었다.

주도와 이홍연이 대화를 마쳤을 때, 금위군 통령 염수천은 멀리서 미간을 찌푸린 채 이홍연과 주도를 바라보고 있었다.

“젠장, 정말로 공주님이야! 공주님이 왜 갑자기 노룡산에 오신 거지?”

그의 곁에 있던 장서훈이 말했다.

“통령님, 지금 당장 사람을 데리고 가서 공주님께 사실을 알릴까요?”

염수천은 한껏 어두워진 표정으로 앞쪽에 있는 이홍연을 바라보았다. 그가 결정을 내리려는 순간, 갑자기 한 무리의 사람들이 이홍연의 앞에 나타났다.

선두에 선 사람은 회색 장포를 입은 노인이었고 그의 뒤에는 7, 8명의 무인들이 있었다.

“공주님을 모시고 오라는 명령을 받고 왔습니다.”

회색 장포를 입은 노인은 곧바로 이홍연을 향해 예를 갖추었다.

“당신은 누구죠?”

이홍연은 노인을 바라보며 물었다.

“저는 마씨 일가의 외문 장로 마예산입니다.”

노인이 마씨 일가 사람이라고 하자 이홍연은 쌀쌀맞게 대꾸했다.

“마동한 씨는요?”

“공주님, 저희 세자는 지금 노룡산에서 공주님께서 오시기를 기다리고 계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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