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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53화

삼 일 후, 노룡산 아래 작은 마을에 윤구주가 나타났다.

흰옷을 입은 그의 모습은 준수하기 그지없었고 타고난 왕의 기운 때문인지 한눈에 사람들의 시선을 끌었다.

그의 옆에는 공수이, 남궁서준, 민규현, 정태웅 그리고 천현수가 있었고 용민, 재이 그리고 철영은 보이지 않았다.

“저 앞이 노룡산인가요?”

공수이는 눈을 반짝이며 앞의 산을 바라보며 물었다.

“맞아! 저 산에는 영기가 서려 있어. 저 산속에 천년 된 우물이 있는데 그 속에 용을 가뒀다는 전설이 있어. 그래서 노룡산이라는 이름이 붙게 된 거야.”

민규현이 설명했다.

“크, 꽤 멋지군요.”

“형님, 마씨 가문의 개자식들이 여기서 형님을 덮칠 계획인 거죠?”

공수이는 윤구주를 돌아보며 물었다.

윤구주는 경멸하는 듯한 미소를 지었다.

“제길, 오늘 내가 마 씨 놈들에게 본때를 보여주지 않는다면 내 이름은 공수이가 아니야!”

공수이가 욕설을 퍼붓자 정태웅도 한마디 거들었다.

“공수이 말이 맞아! 감히 우리 저하를 건드리다니 삼족을 멸해야 해! 아니지. 구족까지 싸그리 멸해야 해!”

둘의 말에 윤구주는 대꾸하지 않고 그냥 앞으로 걸어갔다.

마을은 활기가 넘쳤고 사람들로 북적였다.

마을에 들어서자마자 윤구주는 수많은 무사의 기운이 평범한 시민들 사이에 숨어 있는 것을 감지했다.

그리고 몇몇 기운은 마을에 들어온 순간부터 그를 쫓고 있었다.

하지만 윤구주는 신경 쓰지 않고 계속 길을 걸었다.

앞쪽 조용한 골목에 도착했을 때, 꼬맹이 남궁서준이 갑자기 외쳤다.

“나와라!”

외침과 동시에 날카로운 백색 검기가 뒤쪽으로 순식간에 날아갔다.

뒤를 따르던 두 사람은 그 끔찍한 검기의 기운을 느끼자마자 얼굴이 일그러졌고 급히 몸을 피했다.

칙!

백색 검기는 벽에 한길 남짓한 검흔을 남겼고 두 사람의 얼굴은 창백하다 못해 죽다 살아난 듯한 표정이었다.

“감히 우리 형을 따라오다니? 죽고 싶은 거냐!”

남궁서준은 살기를 드러내며 두 사람을 죽이려 했다.

“살려주십시오! 우리는 황성의 금위군입니다!”

그중 한 남자가 급히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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