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규현이 말을 하자 문가에 서 있던 염수천은 몸을 움찔하더니 민규현을 바라보았다.“어? 규현아? 이게 무슨 일이야? 여기서 다 보다니!”민규현을 보자마자 염수천은 순간 놀란 듯한 표정을 지었다.“흥! 내가 여기 있는 게 뭐가 그렇게 놀라운 일이냐? 한번 내 옆에 있는 분을 봐봐라.”민규현이 말하면서 몸을 옆으로 비키자 윤구주의 당당한 모습이 염수천의 눈에 들어왔다.윤구주를 보는 순간, 염수천은 완전히 굳어버렸다.“저하...”그는 놀라운 표정으로 한마디를 내뱉고는 거대한 몸을 떨기 시작했다. 이와 동시에 이 금위군 통령은 주변의 모든 사람이 지켜보는 가운데 무릎을 꿇었다.“통령님, 왜 이러십니까?”주변의 금위군 병사들은 염수천이 갑자기 윤구주 앞에서 무릎을 꿇자 모두 놀라서 어리둥절해졌다.염수천은 너무나 감격한 나머지 눈가가 붉어졌고 부하들의 존재는 잊은 듯 오직 윤구주만 바라보며 말했다.“저하!!! 드디어 뵙습니다!”무릎 꿇고 있는 염수천을 보며 윤구주는 담담하게 말했다.“아직도 날 기억하고 있었구나.”“저하! 뼈가 부서지고 몸이 가루가 되더라도 저는 저하를 잊을 수 없습니다!”눈물로 범벅이 된 얼굴로 염수천이 소리쳤다.이 광경에 주위에 있던 금위군 병사들은 모두 얼어붙었다.특히 장서훈은 눈을 크게 뜨고 놀란 표정으로 눈앞의 염수천을 바라보다가 다시 윤구주를 쳐다보았다.저하?세상에! 설마 이 남자가 소문으로만 듣던 구주왕인 건가?이 생각이 들자마자 장서훈의 머릿속은 그야말로 폭발해버린 듯한 충격을 받았다.“저하! 드디어 뵙게 되었네요! 제가 얼마나 저하를 그리워했는지 아십니까?”당당한 금위군 통령은 마치 어린아이처럼 윤구주 앞에서 울음을 터뜨렸다.윤구주는 염수천의 성격을 잘 알고 있었다.염수천 역시 예전에 자신이 아끼던 열 명의 장수 중 하나였으니 민규현처럼 윤구주의 진정한 형제나 다름없었다.“됐다, 그만 울어라! 너도 이제는 금위군 30만을 이끄는 통령인데 여기서 울고불고하는 게 말이 되느냐? 어서 일어나!”윤구
염수천은 윤구주와 일행을 방으로 들어오게 한 후, 정중하게 의자를 윤구주 앞에 옮겼다.“저하! 앉으시지요!”윤구주는 망설임 없이 그 의자에 앉았다.“수천아, 넌 언제부터 금위군 통령이 됐냐? 너 원래 국방부에 있지 않았어?”가장 먼저 정태웅이 물었다.염수천은 원래 윤구주 휘하의 열 명의 장군 중 하나였다.그런데 갑자기 금위군 통령이 되었다니 이는 모두를 의아하게 만들었다.윤구주조차도 흥미를 느끼며 염수천을 바라보았다.“사실은 말이지. 국주가 날 그쪽으로 발령 낸 거야.”염수천이 대답했다.“국주라고?”정태웅이 약간 놀란 듯 되물었다.“그래!”그 후 염수천은 모든 상황을 자세히 설명해주었다.사실은 이랬다.문아름이 새로운 왕이 된 이후 그녀는 국방부를 장악하고 과거에 윤구주에게 충성했던 장군들을 하나하나 제거하기 시작했다.살해된 자도 많았고 암살당한 자도 있었다.심지어 염수천도 그중 하나였다.윤구주가 사고를 당하자마자 그는 바로 감옥에 갇혔다.하지만 국주가 직접 명령을 내려 그를 풀어주었고 금위군 통령으로 발령해 30만 금위군을 통솔하게 했다.모든 이야기를 듣고 나서 정태웅은 욕설을 퍼부었다.“또 문아름 그 년이야! 빌어먹을 독사 같은 년, 우리 암부를 음해한 것도 모자라서 너희까지 암살하려 하다니!”옆에 있던 민규현이 입을 열었다.“그렇다면, 국주가 너를 황성의 금위군으로 배치한 이유는 널 보호하기 위해서였던 거야?”“맞아!”염수천이 대답했다.“참, 저하! 이번에 전 국주의 비밀 명령을 받들어 특별히 10만 금위군을 데리고 와서 저하를 도와 노룡산을 평정하려고 왔습니다!”염수천은 서둘러 윤구주에게 진실을 털어놓았다.“10만 금위군이라고?”이 숫자를 듣자 모두 깜짝 놀랐다.“네! 저희 10만 금위군은 전부 근처 3킬로미터 밖에 주둔해 있습니다. 저하께서 명령만 내리시면 지금 바로 노룡산에 있는 세가의 잔당들을 싹 쓸어버릴 수 있습니다!”염수천의 자신감 넘치는 말에 정태웅은 껄껄 웃었다.“대단하구나! 10만 금
이때 공수이가 입을 열었다.염수천은 공수이를 알지 못했다.그가 50명의 절정 고수를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말을 듣고 염수천은 깜짝 놀랐다.“수이 말이 맞아! 세가 놈들이 감히 저하에게 덤빈다니 그야말로 죽음을 자초하는 짓이지! 수천아, 그만 말하고 그냥 저하의 뜻을 따르도록 해! 제길, 세가 따위가 뭔 대수라고. 당시 곤륜에서 왕을 봉하는 해, 3대 무술 서열을 상대할 때도 저하는 안중에 없으셨는데 하물며 지금의 제자백가 따위가 뭐라고?”이때 정태웅이 말했다.염수천은 그 말을 듣고 잠시 생각한 뒤 말했다.“저하께서 금위군을 데리고 가지 말라 하셨으니 그 말씀 따르겠어. 하지만 난 반드시 저하와 동행해야겠어!”“하하, 그건 문제없어!”“문제없다면 이제 출발하자! 제자백가 녀석들 만나보러 가야지!”그렇게 해서 윤구주는 염수천과 형제들을 데리고 노룡산으로 향했다.방을 나서자 장서훈과 몇 명의 금위군 병사들은 여전히 대기하고 있었다.염수천과 윤구주 일행이 나오자 장서훈은 재빨리 자세를 바로잡았다.“장서훈, 모든 금위군에게 10킬로미터 후퇴하라고 명령해! 내 명령 없이는 그 누구도 움직이지 마라. 명령을 어기면 바로 참수다.”염수천은 말을 하면서 자신의 금위군 명령 패를 장서훈에게 건넸다.“통령님, 우리는 노룡산을 평정하러 온 게 아닙니까? 왜 갑자기 후퇴하라는 건지요???”장서훈은 의아한 표정으로 물었다.“그건 네가 신경 쓸 일 아니다. 명령대로만 움직여라!”염수천은 손에 든 묵직한 명령 패를 장서훈에게 넘겼다.장서훈은 여전히 이해가 안 갔지만 두 손으로 명령 패를 받아들며 말했다.“명령에 따르겠습니다.”장서훈에게 자신의 금위군 명령 패를 넘기고 난 뒤, 염수천은 그제야 윤구주와 함께 노룡산으로 향했다.작은 마을에는 사람들이 북적였다.걸음을 옮기던 중 염수천은 갑자기 중요한 일이 생각났다.“저하! 중요한 일을 깜빡하고 말씀을 못 드렸습니다!”앞서 걷던 윤구주가 물었다.“무슨 일이냐?”“한참 전에 황실 육 공주 전하께서도
세가 경비병이 막 입을 열어 저지하려던 순간, 염수천이 소리쳤다.“꺼져!”절정 삼중천의 경지를 가진 염수천은 윤구주의 10대 장군 중에서도 가장 성질이 고약하기로 유명했다.그리고 윤구주를 가장 존경하는 사람이기도 했다.쾅!강력한 기운이 몰아치면서 여덟 명의 세가 경비병은 염수천의 한마디에 날아가며 피를 토하고 거의 숨이 끊어질 지경에 이르렀다.“너희... 너희들은 대체 누구냐? 감히 우리 세가 사람에게 손을 대다니!”방금 가로막던 세가 일원이 피를 토하며 물었다.세가라는 말을 꺼내지 않았으면 좋았을 것을. 그가 세가를 언급하자마자 염수천의 눈에 살기가 번뜩였다.“빌어먹을 놈들, 너희 따위가 감히 저하의 존함을 물어!”염수천의 기세가 뿜어져 나오며 무형의 기운이 순식간에 이 여덟 명의 경비병들에게 트럭처럼 짓눌렀다.아악!비명 소리가 울려 퍼지며 여덟 명의 경비병들은 즉시 죽음을 맞이했다.여덟 명의 경비병들을 모두 처치한 후에야 염수천이 말했다.“저하, 이제 산에 오르시죠!”윤구주는 죽은 자들을 거들떠보지도 않은 채, 뒷짐을 지고 노룡산을 향해 천천히 걸어 올라갔다.그들이 산을 오르자마자 산 아래에 몇 명의 수상한 사람들이 나타났다.우두머리로 보이는 노인의 형체는 안개처럼 흐릿했는데 온몸에서는 아무런 기운도 느껴지지 않았다.이 노인은 바로 문 씨 세가의 문창정이었다.그의 옆에는 귀신 가면을 쓴 한 남자가 서 있었다.그 남자의 기운은 너무나 막강하여 도무지 경지를 짐작할 수 없었다.“염군 나리, 윤구주 그자가 나타났습니다!”귀신 가면 남자의 뒤에서 음산한 목소리가 들려왔다.말을 한 사람은 하얀 옷을 입은 남자였는데 그의 얼굴은 시체처럼 창백하게 핏기라고는 없었다.그의 옆에는 검은 옷을 입은 남자가 서 있었는데 그 역시 감정이라고는 전혀 보이지 않았다.이 두 사람은 바로 유명한 유명전의 흑백 무상이었고 염군이라고 불리는 귀면 남자는 유명전 네 번째 명부의 나사 염군이었다.부하의 보고를 듣고 난 뒤, 나사 염군은 두 눈에서
한쪽에 있던 세가 사람들은 이 광경을 보자마자 모두 달려왔다.그들의 얼굴에는 차가운 기색이 돌았고 그중 절반은 칼과 검을 뽑아 윤구주를 겨누었다.“이봐, 너희들 누구냐? 감히 여기서 날뛰다니, 죽고 싶어서 환장했어?”한 세가 일원이 매섭게 소리쳤다.하지만 윤구주는 그를 쳐다보지도 않고 적성루만 바라보며 갑자기 크게 말했다.“제자백가, 나를 기다리고 있었던 거냐?”그의 목소리는 천둥같이 퍼져나갔다.소리가 퍼지는 순간, 주변에 있던 세가 사람들은 모두 혈기가 솟구치는 듯했고 기운이 약한 자들은 입에서 피를 흘리기 시작했다.이 소리가 울리자마자 적성루에서 몇몇 인물들이 날아내려 왔다.이들 중 가장 앞에 선 사람은 덥수룩한 수염을 가진 노인이었다.그의 몸에서 풍겨 나오는 절정 고수의 기운은 그가 세가의 조상급 인물임을 말해주고 있었다.그 뒤를 따르는 자들 역시 모두 신급 강자들이었다.모습을 드러낸 노인은 놀란 눈으로 윤구주를 쳐다보며 말했다.“윤... 인왕!! 자네가 바로 우리 화진의 구주왕, 윤구주인가?”노인의 말이 채 끝나기 바쁘게 염수천이 한 발 앞으로 나서며 말했다.“영감탱이가 감히 우리 저하의 존함을 들먹이다니, 죽어야 마땅하다!”염수천의 무시무시한 절정 기운이 뿜어져 나오자 텁석부리 노인은 겁에 질려 바로 몸을 뒤로 뺐다.“하하하! 저하의 기세가 대단하군! 적성루에 도착하자마자 우리 세가 일원들을 베려고 하다니!”웃음소리와 함께 또 여러 명의 절정급 고수들이 적성루에서 날아 내려왔다.그중 앞장선 이는 진북 최 씨 세가의 최윤성이었다.그의 뒤에는 또 다른 세가의 절정 고수들이 여러 명 따르고 있었다.최 씨 세가 절정 고수들이 모습을 드러내자 염수천은 절정의 기운을 뿜어내며 살기를 드러냈다.“화진의 철칙은 단 하나, 왕의 이름을 부르는 자는 죽어야 한다! 누가 먼저 죽고 싶은가?”염수천은 그런 세세한 것에 신경 쓰지 않았다.그에게 있어 윤구주에게 무례한 자는 모두 죽어야 할 대상이었다.최윤성은 그의 말을 듣고 비웃으
“무엄하다! 나는 최 씨 세가의 가주인 최윤성이다. 그런데 네까짓 놈이 나를 죽이겠다고?”최윤성이 매섭게 말했다.비록 방금 남궁서준의 어마어마한 검기에 놀란 건 사실이지만 오늘은 제자백가의 회의 날이었고 더군다나 지금 이곳 노룡산은 온통 세가의 인물들로 가득했다.그러니 최윤성이 어떻게 이런 굴욕을 그냥 당하고만 있겠는가?남궁서준은 더 이상 말이 필요 없다는 듯 검결을 쥐고 바로 그의 목숨을 끊으려 했다.바로 그때, 윤구주가 남궁서준을 막아섰다.남궁서준은 매섭게 최윤성을 노려보다가 윤구주의 옆으로 물러났다.“네가 최 씨 세가의 사람이냐?”윤구주는 최윤성을 바라보며 물었다.“그렇다!”최윤성이 대답했다.“좋다. 그렇다면 제자백가는 다 모였는가?”윤구주가 다시 물었다.“다 모였다면 어쩔 셈이냐? 윤구주, 잘 들어! 이제는 네 시대가 아니다. 네가 몰락한 그 순간부터 화진의 왕은 윤 씨가 아니었어. 그리고 오늘 우리 제자백가가 모인 이유는 네게 정의를 물으려 함이었다!”최윤성이 이어서 말했다.윤구주는 담담하게 눈을 들었다.“정의?”“그래! 너는 서울에서 문벌 가문들을 학살하고 여 씨, 황 씨, 당 씨 세 가문의 많은 사람을 죽인 건 물론이고 심지어 마씨 가문의 마자까지 죽였다. 설마 너 혼자 서울에서 제멋대로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는 건 아니겠지?”최윤성이 날카롭게 말했다.그의 말대로 윤구주는 서울에서 많은 문벌 무인들을 죽였다.그중엔 여 씨, 황 씨, 당 씨와 같은 오랜 문벌들도 있었다.하지만 그 세 가문 중 어느 하나 죽을죄를 짓지 않은 자가 없었다.그들은 문씨 가문과 결탁해 화진의 정치를 장악하려 했고 윤구주를 없애려 했다.화진의 진국지왕이었던 윤구주가 그 세 가문을 멸망시키지 않은 것은 그들 운이 좋았던 것이다.그런데 최윤성이 이를 들먹일 줄이야.“네 말은 너희 제자백가가 그 문벌들을 대신해 나서겠다는 거냐?”윤구주가 천천히 고개를 들며 물었다.“3대 서열은 원래 한 뿌리에서 나온 것이다. 네가 문벌을 그렇게
특히 세가! 이 세 명의 세가 대표 모두 절정 고수다!비록 제자백가 중에서 제일 이름있는 세가는 아니지만, 그렇다 한들 그 온축과 실력은 문벌 따위가 감히 비길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그런데 눈앞의 꼬마 스님이 하룻강아지 범 무서운 줄 모르고, 이 세 명의 세가 대표를 죽이는 데 10수면 된다고 큰소리 치는것이 아닌가? “그래, 그럼 너한테 맡길게!” 윤구주는 말을 끝내고 뒤로 물러섰다. 그는 굳이 시간과 정력을 이들한테 빼앗기고 싶지 않았다. 그럴 가치조차 못 느꼈기 때문이다. 윤구주의 명령이 떨어지자, 공수이가 실실 웃으며 앞으로 걸어 나왔다! 순진무구한 표정으로 최윤성, 권우섭 그리고 마지막에야 모습을 드러낸 세가 절정을 뚫어져라 쳐다보았다. “야!”“너희 셋 소승의 말 똑똑히 새겨들어! 감히 내 형님한테 무례하게 굴어? 소승 오늘 너희를 죽이지 않으면 법호를 바꿀거다.” “그래서 너흰 지금 자결할 거냐? 아니면 소승이 직접 너희를 제도해 줄까?” 꼬마 스님은 눈앞의 세가 대표들한테 욕설을 퍼부었다. 명색이 세가의 절정 고수인데 대놓고 걸어오는 시비를 어떻게 그냥 넘어갈 수가 있으랴? 화진 무술 3대 서열에서 문벌이 서열의 끝이고 세가는 그 중간이다! 수천 년이란 시간동안 이어져 온 세가이다. 의심의 여지가 없는 실세란 소리다! 그런데 지금 이 꼬마 스님이 그들보고 알아서 자결하라니? “어디에서 튀어나온 꼬마냐, 살기 싫은가 보구나!” 먼저 나선 사람은 최씨 가문의 최윤성이었다. 그는 방금 꼬맹이의 검 한방에 뒤로 튕겨나서 그의 가슴속은 지금 분노로 들끓고 있었다. 그런데 어디선가 갑자기 튀여나온 꼬마 스님이 감히 그들 세가보고 자결하라니? 이런 수모를 겪고 어떻게 참을 수가 있겠는가! 손을 휘두르니 최윤성 몸속 절정의 기운이 순식간에 들끓기 시작하였다! 혼탁하고 두터운 기운은 마치 비구름처럼 그의 온몸을 휘감았다! 그는 기운을 손바닥에 끌어모아 최씨 가문의 이름난 무공인 진산장을 선보였다! 내공이 절정 삼중천
“가주님!” 최윤성이 피를 뿜으며 쓰러지는 모습에 최씨 세가 성원들 모두가 경악하였다. 그들뿐만이 아니었다. 권씨 세가의 권우섭과 방금의 그 중년 절정까지, 모두의 안색이 어두워졌다! 절정 삼중천인 최윤성이 한방 만에 널브러질 줄은 그 누구도 상상하지 못한 일이다! 모두가 고개를 돌려 두려움에 찬 눈길로 꼬마 스님을 바라보았다. 그들한테 꼬마 스님은 마치 괴물처럼 보였다. “덤벼! 겁먹지 말고! 계속!” 꼬마 스님은 싱글벙글 웃으며 권우섭과 그 중년 절정을 바라보았다. “너, 너, 너 도대체 누구야?” “오늘은 우리 제자백가가 모여서 회의하는 날이다. 그런데 네가 제자백가를 향해 선전 포고라도 하겠단 거냐?” 우람진 몸매의 권우섭이 말하였다. 이 자의 내공은 그저 절정 이중천일 뿐이지만 그는 심리전에 능하였다. 최윤성이 한방 만에 쓰러지자, 그는 제자백가를 들먹이며 공수이를 누르려고 하였다. 예상과는 다르게, 권우섭이 말을 꺼내자마자 공수이는 땅에 가래를 뱉었다.“칵 퉤!” “너희 같은 쓰레기들이 감히 제자백가로 나를 누르려고 해? 마씨, 배씨, 반씨 가문 놈들 다 나와보라고 해. 그들이 간이 부었다고 감히 날 건들려고 할까?” 공수이는 그대로 맞받아쳤다. 잊지 말아야 할 것이 있는데 그건 바로 공수이의 진짜 신분은 공씨의 세자이다! 공씨 가문과 맹씨 가문이 바로 제자백가의 대표이다. 천하의 유생 중 십중팔구는 다 공씨에서 유래되었다! 그런데 지금 감히 제자백가로 이 공씨 가문 세자를 누르려고 하다니, 간땡이가 부었나? “건방지기 짝이 없구나!” “꼬마야, 너의 뒷배경이 대단한가 보구나! 하지만 오늘 제자백가를 건드린 이상 너는 죽음을 면치 못할 것이야!” 중년의 세가 절정이 근엄한 목소리로 말하였다. 공수이는 더는 그들과 말싸움하고 싶지 않았다. 그는 손을 휙 저으며 말했다. “말이 참 많네. 도대체 싸울 거야 말 거야? 안 싸우면 내가 먼저 공격한다! 구시렁구시렁 시끄러워 죽겠네!” 말이 끝나기도 무섭게 공수이는 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