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 절정의 큰 검은 공수이의 주먹에 산산조각 나였고 절정 또한 그 위력에 뒹굴어 떨어졌다. 단 한방 만에 세가의 두 절정을 물리치다니! 이 장면에 세가 성원들 모두가 하나같이 얼이 빠졌다. 별 볼 일 없어 보이는 이 꼬마 스님이 이리도 대단할 줄은 그 누구도 상상하지 못했다! “제길!” “이 자식 왜 이렇게 강한 거지?” 권우섭은 피를 토하면서 믿기 힘들다는 표정으로 공수이를 쳐다보았다! “이 자식의 내공은 아마도 사상을 넘은 것 같아... 오악 절정이야!”“그럴 리가? 아직 이리도 어린데 어떻게 오악일 수가 있겠어?” “오늘 무슨 일이 생기더라도 우리 셋이 반드시 저 자식을 죽여야 해! 안 그러면 우리 세가의 체면이 깎이고 말 거야!” 이때 최윤성, 권우섭 그리고 큰 검을 거머쥔 그 절정까지, 모두의 시선이 공수이를 향했다! 셋이 연합하여 공수이를 대적하려 한다. 두 명의 절정을 물리친 공수이는 손가락을 접으면서 중얼거렸다. “이미 2번 공격했으니까 아직 8번 남았네. 그 후엔 소승이 너희를 제도할 거야!” 공수이가 말을 끝내자마자 셋이 동시에 공격해 왔다. 싸움에서 이기기 위해서 지금 그들은 체면 따위를 고려할 여유가 없었다. 그저 눈앞의 공수이만 죽인다면 아직 모든 것을 만회할 기회가 있다. 하지만 그들은 공수이를 너무 얕잡아보았다. 셋이 동시에 공격해 오자 공수이의 입가에는 요사스러운 미소가 번졌다. “곤륜을 떠난 이래 이토록 맘껏 싸우기는 처음이야.” 말하는 사이, 그는 순식간에 최윤성의 곁으로 날아가 그를 향해 주먹을 날렸다. 그러나 최윤성은 감히 이 주먹을 맞받아칠 엄두가 나지 않았다. 그는 온몸의 절정 기운을 밖으로 내뿜었다. 이 공포스러운 기운은 하나의 커다란 혈색 장영으로 응축되었다! 세 개의 혈색 장영이 바람을 가로지르며 연이어 공수이를 향해 공격해 왔다! 공수이는 마치 물 만난 물고기처럼 그의 공격을 손쉽게 피한 뒤 괴이하게 웃었다. “공격 끝난 거야? 그럼 이젠 내 차례야!” 공수이는 오른손을 번
“계속 덤벼! 너희 둘 겁먹지 말고!” 공수이는 이 두 절정한테 계속 시비 걸었다. 가엽게도 이 둘은 죽음의 두려움에 겁이 났지만, 뒤로 물러날 수조차 없었다. 뒤에 자신을 지켜보고 있는 수많은 세가 성원이 서 있었기 때문이다. 만약 지금 뒷걸음질 쳤다간 오늘의 치욕은 평생토록 잊히질 않을 것이다. “대머리 녀석, 목숨을 내놓거라!” 손에 커다란 검을 든 중년 절정이 더는 참지 못하고 소리쳤다. 그의 온몸에서 절정의 기운이 마치 화산 폭발하는 것처럼 뿜어져 나왔다. 요동치는 절정의 기운이 한 자루의 큰 검으로 응축되었다! 그 커다란 검은 짙은 검은색을 띠었다. 그 중년 절정은 이미 목숨을 내놓고 싸울 각오를 한 듯 하였다. 죽으려고 아등바등하는 사람의 소원을 공수이가 어찌 무시할 수 있을까? 번쩍임과 동시에 공수이는 순식간에 중년 절정의 코앞에 다가왔다. 그 절정이 검을 휘두르기도 전에 공수이는 오른손을 들어올리고 말했다. “사!” 한줄기의 금빛이 그의 손끝에서 흘러나와 그 중년 절정의 미간을 관통하였다. 그 중년 절정은 마치 귀신을 본 듯한 얼굴로 공수이를 뚫어지도록 바라보았다. 미간이 관통당한지 몇 초 후 그는 더는 버티지 못하고 땅바닥에 꼬꾸라졌다! 죽었다! “자 덤벼, 너 하나 남았어!” 공수이는 중년 절정을 해치운 뒤 눈웃음을 치며 권우섭을 바라보았다! 권우섭은 죽음의 공포에 휩싸였다! 공포감에 커다란 땀방울이 그의 이마를 타고 흘러 내려왔다. 그는 죽기 싫다! 그 누구보다도 죽는 것을 두려워한다! 지금 3대 절정 중 2명이 바로 그의 눈앞에서 공수이한테 살해당하였다. 그는 공포감에 말조차 제대로 꺼내지 못하였다. “뚱보야 겁 내지 마! 나한테 제도 당하는 건 너의 크나큰 행운이야!” 공수이는 웃으며 권우섭한테 다가갔다. 권우섭은 뒷걸음질 치며 귀신이라도 본 듯한 창백해진 얼굴로 그를 바라봤다. “오지 마... 오지 말라고...”“네가 오지 말란다고 소승이 너한테 안 다가갈까?” 말이 끝남과 동시에
공수이는 살짝 놀랐다! “흥!” “난 마씨 가문 제3대 집법 대장로다! 너희 공씨 가문과도 백 년간의 친분이 있지! 오늘은 네 공씨 가문의 선조들과의 친분을 고려해 그냥 넘어가 주지만, 네가 이곳에서 계속 행패를 부린다면 그땐 가만히 있지 않을 것이니라!” 그 마씨 노인이 노여움 가득한 목소리로 말했다. “겁주는 거야?” “영감탱이가 한번 해보든가?” 공수이는 상대가 누군지 아랑곳하지 않았다. 그의 형님을 욕보인 사람은 그 누구든지 다 목숨값을 치러야 한다! 마씨 가문 노인이 공수이의 태도에 눈 돌아갈 뻔한 찰나, 정교한 옷차림의 마동한이 앞으로 나섰다. “공씨 가문 세자라고요? 소생 마동한, 마씨 가문의 세자입니다!” 마동한이 자기소개를 하였다. 마동한이 말을 꺼내기 무섭게 꼬마 스님은 퉤하며 가래를 땅바닥에 뱉었다.“너 같은 것도 마씨 가문 세자라고 자칭하고 다니냐? 쯧쯧, 마씨 가문 기세가 기울어 점점 갈수록 별로라는 소문이 사실이었다니!” 꼬마 스님이 마동한을 비꼬았다. 공수아가 자신을 이리도 능멸하니 아무리 성격이 좋은 마동한도 참지 못하였다. “망할 자식, 감히 네가 나를 능욕해?” 공수이는 헤헤 웃으며 말했다.“소생은 그저 사실대로 말했을 뿐이거든! 인정하기 싫어? 그러면 나랑 맞짱 뜨던가?” “너...”마동한은 화가 머리끝까지 치밀어올랐다. 하지만 그는 끝까지 참아냈다! 방금 공수이가 최윤성과 중년의 절정을 손쉽게 죽이던 모습을 두 눈으로 똑똑히 보았기 때문이다. 눈 깜짝 안 하고 살인을 저지르는 악마 같은 꼬마를 상대하려니 그는 솔직히 살짝 겁이 났다. “왜? 자신 없어? 그러면서 무슨 말이 그렇게 많아?” 공수이는 그를 비웃었다. 주변의 세가 성원들은 하나같이 화가 치밀었지만, 그 누구도 감히 앞으로 나서지 못하였다. 공씨 가문은 제자백가 중 제1대 가문이니 말이다. 그 누구도 감히 그를 건드릴 엄두를 내지 못하였다. “화진에서 명성을 떨치던 구주왕이 공씨 가문 밑에 숨어들다니! 정말 생각지도 못
“감히 우리 세가의 사람을 죽여?” 염수천이 검으로 그 세가 노인의 목을 자른 모습에 나머지 사람들의 분노에 찬 목소리가 봇물 터지듯 터져 나왔다. 그러나 염수천은 추호의 두려움도 느껴지지 않았다. 염수천은 강철로 주조된 검을 들고 무심하게 서서 말하였다. “너희를 죽이는 게 뭔 큰 일이라고. 난 금위군 통령 염수천! 죽는 게 두렵지 않은 놈은 나한테 덤벼도 좋아.” “금위군?” “이 자식이 바로 황성 금위군 통령 염수천이라고?” 염수천의 말에 세가 성원들의 안색이 어두워지기 시작하였다. 황성 금위군이 국주의 친위군임을 모르는 이가 없다. 그들은 선참후계 및 격살물론의 특권을 가지고 있었다. 게다가 국주 단 한 사람한테만 충성한다. 30만의 금위군을 거느리는 금위군 통령이 지금 이 시각 윤구주의 편에 서 있다니, 상상도 못 한 일이다. “염수천 나리, 금위군 통령으로서 우리 세가의 일에 끼어드는 건 좀 타당치 않다고 봅니다만.” 마동한의 안색이 한층 더 어두워졌다. “내가 굳이 끼어들겠다면 어쩔 건데?” “잘 들어라, 구주왕은 나 염수천의 왕이다! 내가 살아있는 한 누가 나의 왕한테 무례를 범한다면 그놈의 명줄은 내가 끊어놓을 것이다!” 이 말이 나오자 모든 세가 성원들의 안색이 어두워졌다.“염수천 나리의 기세는 참으로 대단하지만 아쉽게도 구주왕은 더 이상 우리 화진의 왕이 아닙니다! 게다가 오늘 우리 세가들은 내각 8명의 장로의 지시로 이 자리에 모인 것입니다! 일개 금위군 통령이 감히 내각 나리의 명령을 거스르겠다는 겁니까?” 마동한이 말했다. “내각으로 날 짓누를 생각은 말아! 딱 한 마디만 더 한다. 설사 은성구가 온다 해도 똑같이 베여버릴 거야!” 이 한마디에 마동한의 표정이 더욱 어두워졌다. (제길! 어쩌면 윤구주의 주변에는 나사 풀린 인간들만 모여있는 건지! 먼저는 공씨 가문의 공수이가 시비를 걸더니 이젠 금위군 통령 염수천이 난리를 피우네? 어떻게 이럴 수가 있단 말인가?) “허허!” “염수천 나리가 작정하
외팔 절정의 말에 모든 사람이 흠칫 놀랐다. 이 기괴한 절정들이 다 윤구주와 아는 사이라고? 무슨 상황이지? 민규현, 정태웅 그리고 천현수조차 얼굴에 깊은 곤혹감으로 가득하였다. 외팔 절정의 물음에 윤구주는 차갑게 웃었다. “6년 전에 너희를 죽이지 않고 살려두었더니 지금 다시 기여 나와서 죽음을 자초하는구나!” 6년 전? 쿵! 이 말에 모든 사람이 얼 빠졌다! 전에 본 적 없는 이 절정들이 다 6년 전 사람이란 말인가! “하하하”“그렇네! 벌써 6년이 지났어!” “내 팔이 인왕한테 잘리고 난 후로 난 인왕을 단 하루도 생각 안 한 날이 없었네.” 외팔 절정의 얼굴에는 살기가 어렸다. 원래 이들은 6년 전 윤구주가 곤륜에서 왕으로 칭할 때 그의 칼날에서 살아남은 세가 절정이었다. 이 외팔 노파의 이름은 채청화, 채씨 가문 세가 사람이다. 얼굴에 지네 같은 흉터를 가지고 있는 장영록 역시 기북의 장씨 가문 세가 사람이다. 6년 전 윤구주는 자신의 주먹으로 천하를 얻었다! 그의 앞길을 막는 자는 모조리 베여버렸다! 눈앞의 장영록이든 채청화든 모두 6년전 세가의 잔당들이다! 채청화의 끊어진 한쪽 팔과 장영록 얼굴의 그 칼날자국 모두 윤구주가 남긴 것이다. 당시 윤구주가 천하의 왕으로 된 후 그들의 목숨은 살려주었다! 하지만 6년 전 윤구주의 앞길을 막아섰던 세가의 잔당들이 또다시 이곳에 모습을 드러낼 줄이야! 채청화, 장영록과 그 뒤에 서 있는 십여 명의 세가 잔당을 바라보며 윤구주가 말했다. “나를 대적하기 위해 꽤 머리를 쓴 것 같구나! 그렇다면 나머지 놈들도 다 기여 나오거라!” 외팔 노파가 깔깔 웃어대며 주위를 향해 소리쳤다. “인왕이 이렇게까지 말하니 더는 숨지 말고 나오거라!” 외팔 절정의 말이 끝나자 잠긴 목소리가 서쪽에서 전해져 왔다. “주씨 가문, 인왕을 뵙니다!” 말소리와 함께 백발의 한 노인이 휠체어에 탄 채 서서히 모습을 드러냈다. 그의 뒤에도 역시 7, 8명의 절정이 서 있었다. 그들은 모두 통일
먼저 말문을 연 사람은 배씨 가문의 세자 배도천이였다! 제자백가 중의 배씨 가문 인원으로써 배도천은 이제껏 중립을 유지했다. 윤구주의 변태 같은 실력을 직접 목격했었기 때문이다. 곁에 서 있던 배씨 가문 붉은 얼굴의 절정 노인이 생각 많아 보이는 눈길로 그들을 훑으며 답했다. “세자는 모르겠지만 이 자들 모두 6년 전 살아남은 세가의 잔당들이야!” “6년 전이요?” 배도천은 깜짝 놀랐다. “그래!” “당시 인왕이 곤륜에서 왕으로 칭하고 무력으로 천하를 얻었지. 하지만 자네는 모를걸세. 왕으로 칭하기 전 얼마나 많은 이들이 그의 앞을 막아섰고, 또 얼마나 많은 사람이 그 때문에 목숨을 잃었는지를 말이야.” 배씨 가문 절정이 유유히 말했다. “셋째 장로님의 뜻은 이들 모두 당시 윤구주를 막아 나섰던 사람들이란 겁니까?” 배도천이 재차 물었다. “그렇고말고!” “저기 휠체어에 앉아 있는 늙은 괴물 보이나? 저 자는 주형권이라고 주씨 가문의 선조일세! 주씨 가문은 북방에 웅거하고 있지. 비록 제자백가의 이름난 대표는 아니지만 주씨 가문의 음양진은 도문중에서 명성이 자자하지! 심지어 예씨 가문도 주씨 가문 현문진법의 위력을 인정하였어!” “바로 윤구주가 이 주씨 가문 선조의 두 다리를 베여버렸어!” 이 말에 배도천은 오금이 저려났다. “그리고 저 나호봉의 사도인!” “나호봉은 우리 세가 서열에 속하여 있지 않아. 나호봉은 악행을 서슴지 않는 철저하게 나쁜 종문이지. 나호봉 사람들은 사람의 정기와 피를 빨아먹으며 사악한 무술을 연마해! 사도인은 6년 전 윤왕의 손에 죽었다고 들었는데. 이 자들이 아직도 살아있을 줄은 생각도 못 했네!” 배도천은 눈앞의 절정 강자들을 쓱 훑어보았다. 방금 모습을 드러낸 새 얼굴의 절정만 하여도 30여 명이 넘었다! 그리고 이곳에 있는 세가의 절정도 합하면 50명은 족히 넘는다! “망했어!” “이렇게 많은 절정이 인왕 하나를 죽이기 위해 모인 거라니! 큰 심혈을 기울였네!” 배도천은 놀라워하며 말하였다
6년 전 세가 잔당들이 하나둘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하자, 윤구주 뒤에 서 있던 형제들의 안색이 어두워지기 시작하였다. 그들은 두렵지는 않았지만, 오늘 이 노룡산에 이토록 많은 절정 고수가 숨어있었을 줄은 몰랐다. 이 자들은 어디서 나온 거지? 그리고 이 자들은 도대체 누구지? 윤구주 이외 나머지 사람은 그들이 누군지 몰랐다. “제길, 마씨 가문이 언제 이토록 강해진 거지? 이 많은 절정을 한자리에 모았다고?” 공수이는 두 눈을 깜빡이며 중얼거렸다.“죽여버릴, 절정의 수가 우리의 예상을 한참 벗어났어!” 안색이 어두워진 염수천도 한마디 하였다. 곧이어 고개를 돌려 윤구주에게 말했다. “저하! 명만 내려주신다면 제 10만 금위군들을 불러 모아 이 역적들을 말살해 버리겠습니다.” 윤구주의 표정은 아무런 변화도 없었다. 마치 갑자기 나타난 이 많은 세가의 절정이 그와 상관없다는 듯이 말이다. “괜찮다!” 그는 담담하게 이 세글자를 내뱉었다. “하지만...”염수천이 뭐라 더 말하려고 하다가 연구주의 표정을 보고 말을 삼켰다. 흰 옷차림의 윤구주가 늠름하게 서서 6년 전 세가 잔당들을 훑어보았다. “장씨 가문!” “채씨 가문!” “주씨 가문!” “그리고 나호봉!” “6년 전 내가 너희들의 목숨만은 살려두었건만 6년 후 감히 내 앞에 다시 나타날 줄은 몰랐다!” 윤구주의 목소리는 마치 천둥소리처럼 곳곳에 울려 퍼졌다. 사람들은 그제야 깨달았다. 이곳에 갑자기 나타난 이들이 6년 전 세가 절정들이었음을 말이다!“인왕이 저희를 아직도 기억하고 있다니!” “저희가 이 몇 년 동안 날마다 인왕을 그리던 보람이 있습니다.” 먼저 입을 뗀 사람은 장씨 가문의 절정 장영록이였다. 그는 당시 윤구주의 칼날에 긁혀 미간부터 입가까지 흉터가 생겼다. 본디 금창약으로 없앨 수 있는 흉터지만 본인 스스로 치료를 거부하였다. 흉터를 보면서 윤구주를 향한 원한을 되새기기 위해서이다. “장영록, 인왕과 쓸데없는 말 그만해! 우리 이 늙은이들이 인왕
바로 이때 윤구주가 팔을 저으며 말했다. “꼬맹이, 너희들 뒤로 물러서! 이들과 나 사이의 원한에 끼어들지 마!” “하지만 형님...”공수이는 뭐라 더 말하고 싶었다. 윤구주는 웃으며 그의 어깨를 툭툭 두드렸다. “말 들어!” 그는 그제야 윤구주의 뒤로 물러섰다. “윤구주, 내 두 다리를 이렇게 만든 값은 톡톡히 치러야겠지?” 휠체어에 앉아 있는 주씨 가문 노인은 냉랭한 눈빛으로 윤구주를 바라보며 말했다. 윤구주는 시선을 그한테 돌리지도 않은 채 덤덤하게 답했다. “네가? 무슨 능력으로?” “너...”휠체어에 앉아 있는 그 노인은 분노에 얼굴이 붉어졌지만 감히 뭐라 대꾸하지는 못하였다. 윤구주는 시선을 마씨 가문 일원들한테로 돌렸다. “네가 바로 마씨 가문 세자냐?” 윤구주는 마씨 가문 세자 마동한을 바라보면서 질문하였다. 마동한은 본능적으로 뒷걸음질 치였다. 왜인지 모르겠으나 그가 매번 윤구주를 마주할 때면 마치 많은 사람과 마주하고 있는 것 같았다...“그렇소. 그러면 뭐요?” 마동한이 대답했다. “사실대로 말해. 이 6년 전의 세가 잔당을 누가 불러 모은 거지? 문씨 가문이냐?” 윤구주는 직설적으로 물어보았다. 갑자기 훅 들어오는 물음에 마동한은 저도 모르게 몸이 떨렸다. 윤구주의 말대로 이 세가 잔당들은 문씨 가문이 불러 모은 것이다! 마씨 가문 혼자서는 이걸 해낼 능력이 없다! 하지만 마동한은 사실대로 말할 수 없거니와 감히 말할 용기도 없다. “아무 말도 안 하면 네가 묵인한 거로 여길게!” “하지만 넌 마씨 가문을 끌어들이지 말아야 했어. 왜냐하면 오늘부터 너희 마씨 가문은 주자백가에서 지워질 거거든!” 윤구주가 한 글자 한 글자 또박또박 말하였다. 윤구주의 이 말에 마동한이 분노하며 말했다. “윤구주, 오만방자하기 짝이 없구나! 네가 정녕 오늘 살아 돌아갈 수 있을듯싶으냐?” “문벌을 도살하고 우리 무도 3대 서열을 억압하고 또 서울에 혼란을 준 죄, 넌 목숨으로 죗값을 치러야 마땅하다.” “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