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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55화

민규현이 말을 하자 문가에 서 있던 염수천은 몸을 움찔하더니 민규현을 바라보았다.

“어? 규현아? 이게 무슨 일이야? 여기서 다 보다니!”

민규현을 보자마자 염수천은 순간 놀란 듯한 표정을 지었다.

“흥! 내가 여기 있는 게 뭐가 그렇게 놀라운 일이냐? 한번 내 옆에 있는 분을 봐봐라.”

민규현이 말하면서 몸을 옆으로 비키자 윤구주의 당당한 모습이 염수천의 눈에 들어왔다.

윤구주를 보는 순간, 염수천은 완전히 굳어버렸다.

“저하...”

그는 놀라운 표정으로 한마디를 내뱉고는 거대한 몸을 떨기 시작했다. 이와 동시에 이 금위군 통령은 주변의 모든 사람이 지켜보는 가운데 무릎을 꿇었다.

“통령님, 왜 이러십니까?”

주변의 금위군 병사들은 염수천이 갑자기 윤구주 앞에서 무릎을 꿇자 모두 놀라서 어리둥절해졌다.

염수천은 너무나 감격한 나머지 눈가가 붉어졌고 부하들의 존재는 잊은 듯 오직 윤구주만 바라보며 말했다.

“저하!!! 드디어 뵙습니다!”

무릎 꿇고 있는 염수천을 보며 윤구주는 담담하게 말했다.

“아직도 날 기억하고 있었구나.”

“저하! 뼈가 부서지고 몸이 가루가 되더라도 저는 저하를 잊을 수 없습니다!”

눈물로 범벅이 된 얼굴로 염수천이 소리쳤다.

이 광경에 주위에 있던 금위군 병사들은 모두 얼어붙었다.

특히 장서훈은 눈을 크게 뜨고 놀란 표정으로 눈앞의 염수천을 바라보다가 다시 윤구주를 쳐다보았다.

저하?

세상에! 설마 이 남자가 소문으로만 듣던 구주왕인 건가?

이 생각이 들자마자 장서훈의 머릿속은 그야말로 폭발해버린 듯한 충격을 받았다.

“저하! 드디어 뵙게 되었네요! 제가 얼마나 저하를 그리워했는지 아십니까?”

당당한 금위군 통령은 마치 어린아이처럼 윤구주 앞에서 울음을 터뜨렸다.

윤구주는 염수천의 성격을 잘 알고 있었다.

염수천 역시 예전에 자신이 아끼던 열 명의 장수 중 하나였으니 민규현처럼 윤구주의 진정한 형제나 다름없었다.

“됐다, 그만 울어라! 너도 이제는 금위군 30만을 이끄는 통령인데 여기서 울고불고하는 게 말이 되느냐? 어서 일어나!”

윤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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