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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48화

그 말에 장서훈은 흠칫했다.

그는 염수천이 과거 국방부 소속이었다가 황성으로 전출되어 금위군 통령이 된 사실을 알고 있었지만 우리 구주왕이라는 말을 듣는 순간 저도 모르게 의문이 생겼다.

혹시 눈앞의 염수천이 구주왕과 아는 사이였던 걸까?

“염수천 통령님, 전 여전히 이해되지 않습니다. 구주왕께서 살아계신다면 화진은 왜 새로운 왕을 세운 겁니까? 게다가 제자백가가 공공연히 구주왕을 처단하려고 하다니, 도저히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장서훈이 물었다.

“그 일은 그만 묻는 게 좋겠다. 네가 알아야 하는 건 이 혼란스러운 세상을 평정할 수 있는 분은 구주왕뿐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반드시 구주왕이어야만 해. 그것이 국주께서 이런 명령을 내린 이유기도 하지.”

장서훈은 여전히 아리송한 기분이었다.

그는 고민 끝에 마지막으로 물었다.

“통령님, 그러면 천하무적의 구주왕께서 이번에 노룡산으로 오시는 겁니까?”

“그래. 날 믿어. 구주왕은 반드시 올 거야.”

염수천의 얼굴에 동경이 드러났다.

“하지만 노룡산은 위험천만한 곳입니다. 게다가 세가 출신의 절정 고수들도 가득한데 만약 구주왕께서 정말로 모습을 드러내신다면... 너무 위험한 것 아닙니까?”

장서훈이 물었다.

“위험하다고? 걱정하지 말거라. 걱정해야 할 사람은 우리가 아니라 목숨 아까운 줄도 모르고 날뛰는 멍청한 세가 놈들이니 말이다.”

염수천은 차갑게 웃었다.

그 말을 들은 장서훈은 더 이상 질문을 할 수 없었다. 그저 한때 화진의 왕이었던 구주왕을 향한 기대가 점점 커질 뿐이었다.

구주왕은 그들에게 우상인 동시에 신과 같은 존재였다.

“보고드립니다!”

염수천과 장서훈이 대화를 나누고 있을 때 갑자기 밖에서 목소리 하나가 들려왔다.

“들어와.”

염수천이 차가운 목소리로 대꾸하자마자 금위군 한 명이 바르게 안으로 들어왔다.

“통령님, 조금 전 여섯째 공주님이 마을에 모습을 드러내신 걸 발견했습니다. 공주님은 노룡산 쪽으로 가고 계셨습니다.”

‘응?’

“공주님이 나타났다고?”

그 말을 듣자 염수천의 안색이 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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