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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38화

“윤구주 이 빌어먹을 놈. 반드시 죽이고야 말겠어. 왜? 대체 왜 나한테 이러는 거야? 주도, 말해 봐요. 왜 그 망할 놈은 내가 아니라 여자 연예인을 선택한 거죠? 내가 그 연예인보다 못해요?”

이홍연은 눈물을 흘리면서 옆에 있는 주도에게 하소연했다.

옆에 서 있던 주도는 미간을 잔뜩 찌푸린 채로 그녀를 어떻게 위로해야 할지 갈피를 잡지 못했다.

남녀 간의 사랑 같은 것은 200살 넘는 주도에게 있어서 너무나도 먼 이야기였다.

“공주님, 그만 슬퍼하세요. 어쩌면 잠깐 머리가 어떻게 돼서 그 연예인을 사랑하게 된 걸지도 모르죠. 제가 보기에 윤구주는 언제가 공주님의 마음을 깨닫고 돌아올 겁니다.”

그러나 이홍연은 그의 말이 귀에 들어오지 않았다.

“아뇨. 난 윤구주가 돌아오는 걸 원하지 않아요. 난 윤구주가 미워요! 미워 죽겠어요! 난 윤구주가 죽어버렸으면 좋겠어요. 윤구주를 죽여버려야만 내 한이 풀린다고요!”

공주의 말을 들은 주도는 저도 모르게 속으로 중얼거렸다.

‘역시 여자는 건드리면 안 된다니까. 얻지 못하면 죽이려고 하다니, 정말 무시무시하네.’

주도는 비록 그렇게 생각했지만 절대 그런 얘기를 입에 담지는 않았다.

이홍연이 슬퍼하고 있을 때 갑자기 문밖에서 시종이 달려왔다.

“공주님, 내각대학사 은성구 어르신께서 뵙기를 청합니다!”

슬퍼하고 있던 이홍연은 곧바로 말했다.

“안 만날 거야. 꺼지라고 해.”

시종은 이홍연이 슬퍼한다는 걸 알고 감히 그녀를 방해할 수는 없어 곧바로 대답했다.

“네!”

시종이 물러나려는데 이홍연이 갑자기 말했다.

“잠깐! 조금 전에 내각대학사 은성구 어르신이라고 했어?”

“그렇습니다, 공주님!”

시종은 황급히 대답했다.

이홍연은 내각과 윤구주 사이에 깊은 갈등이 있다는 걸 알았다.

게다가 저번에 태화루에서도 모순이 있었다.

윤구주는 공공연히 내각 여덟 장로 중 한 명인 지안수를 그 자리에서 죽여버렸다.

그래서 내각의 은성구가 그녀를 만나러 왔다고 하는 말을 들은 이홍연은 잠깐 뜸을 들이다가 말했다.

“들어오라고 해!”

시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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