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갑자기 남자 친구가 있느냐는 스님의 질문에 은설아는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신경 쓰지 마세요, 예쁜 누나. 그냥 아무렇게나 물어본 거예요! 불편하다면 대답하지 않아도 돼요!”공수이는 외부와의 접촉이 거의 없었지만 누군가에게 그런 사적인 질문을 하는 것이 무례하다는 걸 깨달았다.은설아는 스님을 힐끗 쳐다보고는 잠시 후 대답했다.“저 남자 친구 없어요.”“정말요? 너무 좋네요!”은설아의 대답을 들은 스님은 그 순간 흥분한 나머지 펄쩍 뛰었고 설레는 스님의 표정을 보며 은설아는 할 말을 잃었다!‘내가 남자 친구가 없는게 그렇게 좋아할 일인가?’“하지만 이미 마음에 드는 사람이 있어요!”스님이 흥분한 가운데 은설아가 한 마디 덧붙이자 그 말에 한창 신이 나던 스님은 바늘로 쿡 찍은 풍선처럼 김이 샜다.그가 잔뜩 실망한 얼굴로 은설아에게 물었다.“누나, 벌써 마음에 드는 사람이 있는 거예요?”“네!”이 말을 하는 순간 은설아의 머릿속에 잘생긴 외모의 남자가 서서히 모습을 드러냈다!그녀를 구하고 도와줬던 남자, 바로 윤구주였다.사실 윤구주를 처음 만난 순간부터 그녀는 이미 한눈에 반해버렸지만 이 사랑을 줄곧 마음속 깊이 간직한 채 누구에게도 말하지 않았다!오늘 입 밖에 꺼낸 이유는 스님이 모르는 사람이기도 하고 오랫동안 억눌러왔던 감정에 관해 이야기할 사람을 찾고 싶었다.은설아에게 이미 마음에 드는 사람이 있다는 말을 들은 공수이는 전혀 숨길 수 없는 허탈한 표정으로 그 자리에 얼어붙었다.하지만 이 모든 것을 은설아는 전혀 눈치채지 못했다!“예쁜 누나가 좋아하는 그 남자가 어떤 사람인지 나한테 조금만 말해줄 수 있어요?”공수이는 이상했다.그의 마음속엔 이 세상에 윤씨 성을 가진 그놈을 제외하고는 자신과 비교할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그렇게 좋아하던 여신님에게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는 소식을 듣자 스님의 마음이 심란해졌다!좋아하는 남자에 대해 묻자 은설아는 한동안 침묵을 지키다가 아름다운 눈동자를 들어 올리며 천천히 말
곧 안에서 멋진 노래가 흘러나왔다!만나지 않았다면놓치지도 않았겠죠그저 지나가는 사람이라기엔헤어져도 아쉬움이 남네요왜 우린 멀어져야 할까요쉽게 포기할 수가 없네요잊지 못하는 내 탓이겠죠뒤돌아봐도 이미 늦었나 봐요...CD 재생기에서 아름답고도 슬픈 노래가 천천히 흘러나왔다.스님은 들으면서 조용히 마음속으로 슬픔을 느끼고 있었다!“이렇게 대단한 누나가 왜 그런 쓰레기를 좋아해요? 젠장, 대체 어떤 자식이면 예쁜 연예인 누나를 쳐다보지도 않는대요? 천하의 몹쓸 놈!”스님은 화가 나면서도 마음이 아팠다.눈앞에 있는 대스타 은설아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은설아가 윤구주를 위해 작곡한 노래를 들려줬을 때 그는 절망하기 직전이었다.이 노래엔 가사나 선율이나 전부 그 남자에 대한 은설아의 사랑이 가득했다.노래가 울려 퍼지자 은설아는 아름다운 눈빛으로 깊은 생각에 빠졌다!그녀는 윤구주와의 첫 만남을 떠올리며 그와의 추억을 회상하는 듯했다...안타깝게도 잠깐의 인연을 끝으로 다시는 만나지 못했다.생각하니 은설아의 눈꼬리에서 수정 같은 눈물방울이 흘러내렸다!“예쁜 누나, 슬퍼하지 마세요! 내가 나중에 그 사람 만나면 제대로 혼내 주겠다고 약속할게요!” 스님은 슬퍼하며 눈물을 흘리는 은설아를 보고 더욱 화가 났다.은설아는 웃으며 눈물을 닦았다.“날 위해 나서지 말아요. 그 사람은 진짜 대단해요.”“허? 예쁜 누나 내 자랑은 아니지만 이 공수이는 태어나서 평생 누구도 무서워한 적이 없어요. 곤륜 지역에 날고 기는 천재들도 지역밖에 나타나는 노마들도 난 무섭지 않아요! 평생 딱 한 놈만 무서워했는데... 그 자식 말고는 누구든 때려눕힐 수 있어요!”스님이 기세등등하게 말하자 은설아는 그저 농담인 줄 알고 미소만 지을 뿐 말하지 않았다.“참 예쁜 누나, 혹시 술무도를 접해본 적 있어요?” 공수이가 갑자기 물었다!“술무도가 뭐예요?”은설아는 무술의 세계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것이 분명했다!“공중을 날아다니며 손가락
자신이 타고난 수련자라니?이게 무슨 말도 안 되는 소리일까.그녀는 어렸을 때부터 몸이 약하고 병약했다!게다가 손으로 벌레 하나 못 죽이는데 어떻게 수련자가 된단 말인가.“예쁜 누나, 내 말 믿어요! 어젯밤에 그 나쁜 놈들이 왜 누나를 납치했는지 알아요?” 공수이가 상황을 설명했다!“왜요?” 은설아가 서둘러 물었다!어젯밤에 발생한 납치 사건에 대해 그녀는 여전히 그 이유를 알지 못했다.“영음 성체인 당신 몸을 노린 거예요. 그래서 납치한 거죠. 다만 나와 마주칠 줄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을 뿐이죠.” 공수이가 자랑스럽게 말하자 은설아는 더더욱 어리둥절했다.“하지만... 난 아무것도 모르는데요? 노래와 연기 외에 무술은 전혀 접해본 적이 없어요!”“그러니 매달 복부가 타는 듯한 통증을 느끼는 거예요. 화산처럼 언젠가 폭발하고 말 거예요!”은설아는 자리에 굳어버렸다.‘내가 수련 지체라고? 복부의 타는 듯한 통증이 그것 때문이라고? 세상에, 이 스님 말이 과연 진짜일까?’“예쁜 누나, 걱정하지 말아요! 자, 내가 주는 단약을 먹으면 괜찮아질 거예요!”스님은 말하면서 낡은 가방 속 도자기 병을 꺼내더니 안에서 손톱만 한 배원단 한 알을 꺼냈다.스님이 이상한 단약을 꺼내자 은설아는 의아한 듯 물었다.“이건 뭐죠?”“배원단이라고 제 스승님이 제련한 거예요. 무술가들의 기를 바로잡는 데 아주 유용하죠! 일반인에게는 더욱 유용하고요. 예쁜 누나가 이 단약을 먹으면 복부에 타는듯한 통증이 앞으로 다시 나타나지 않을 거예요.”스님은 은설아에게 손에 든 단약을 건네며 말했고 그가 건네준 약을 보며 은설아는 솔직히 망설여졌다!한 번도 본 적이 없는 약이었다.“걱정할 필요 없어요, 예쁜 누나. 전 절대 당신을 해치지 않을 테니까 마음 놓고 먹어요.”스님은 은설아가 망설이는 것을 보고 이렇게 설득했고 은설아가 스님을 진지하게 바라보았다!상대방이 진지한 표정을 짓고 있고 자신을 속이는 것처럼 보이지 않자 마침내 고개를 끄덕였다.“좋아요! 당신을 믿
돈킹 호텔 60층 복도에서 십여 명의 경호원이 피투성이가 된 채 쓰러졌다.잔혹하게 죽어있는 그들은 상대의 손아귀에 심장이 부서졌다.그리고 통로 한쪽 끝에는 검은 옷을 입은 두 사람이 유령처럼 서 있었다.“나씨... 그 여자가 여기 있나?”질문을 던진 이는 목소리가 갈라진 늙은이였고 그의 얼굴은 어두운 채 눈꼬리에 핏빛 붉은 자국이 얼굴 모서리까지 이어져 매우 끔찍해 보였다!나 씨라 불리는 남자는 시들어버린 좀비 같은 몸을 지닌 채 무표정한 얼굴로 말했다.“그래. 쯧쯧, 100년에 한 번 나올까 말까 한 영음 성체인데 염군 나리가 원하지 않는다니, 너무 아깝지 않나. 오늘 저 여자를 손에 넣으면 우리 둘이 제대로 즐기자고, 어때?”추악한 얼굴에 혈점을 지닌 노인이 음산하게 말했다.“좋아!”말이 끝나자 두 사람은 유령처럼 사라지더니 순식간에 은설아의 방에 도착했다.알고 보니 두 사람은 어젯밤 어둠 속에서 나타난 유명전 강자들이었다!두 노마가 문 앞에 도착하자 경호원 두 명이 문 앞에서 기절해 있었고 놀랍게도 호텔 객실 문은 열려 있었다!마치 그들을 기다렸다는 듯이!이 장면을 본 얼굴에 혈점을 가진 노인의 눈동자가 살짝 움츠러들었다.“이상해.”“나씨... 조심해!”반면에 시든 좀비처럼 생기고 나 씨 성을 가진 남자는 콧방귀를 뀌더니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곧바로 몸을 번쩍이며 방으로 들어갔다!큰 프레지던트 스위트룸 안으로 들어선 둘은 소파에 다리를 꼬고 미소를 지으며 앉아 있는 스님을 보았다!공수이!그곳에 앉아있던 공수이가 싱긋 웃는 얼굴로 유명전 노마 둘을 바라보았다.그는 무서워하지도 않고 그냥 앉아만 있었다.“또 그 스님이야?”공수이를 보자 얼굴에 혈점이 있는 노인이 먼저 놀란 표정으로 말을 꺼냈다.“더러운 자식들이 올라오는 데 왜 이렇게 오래 걸려? 한참 기다렸잖아!”공수이가 웃으면서 말했다.“뭐? 우릴 기다렸다고?”얼굴에 혈점을 가진 노인이 소리를 질렀다.“물론이지. 아니면 내가 왜 여기 앉아 있겠어?”공수이의
주먹에 맞아 호텔 벽을 박살 내고 얼굴에 피투성이가 된 사상 절정 노인은 이 스님이 이렇게 강할 줄은 꿈에도 몰랐다!그는 연달아 피를 토해내고 땅바닥에서 일어났다.조금 전까지 오만했던 태도는 곧바로 두려움으로 바뀌었다.어쩔 수 없다.조금 전 비록 온 힘을 다 발휘하지는 못했지만 그 스님의 주먹은 정말 천상의 힘이었다!쿨럭-그의 입에서 한 줌의 피가 흘러나왔다.“젠장, 저 대머리가 왜 이렇게 힘이 세? 정말 염군 말대로 절대 건들면 안 되는 사람인가?”혈점 박힌 노인은 문득 나사 염군이 떠날 때 했던 말이 떠오르며 후회가 밀려왔다.한편 공수이는 주먹으로 혈점을 지닌 절정 노인에게 다치게 한 후 두 손으로 허리를 짚은 채 욕설을 퍼부었다.“늙은 놈, 계속해 봐! 날 대머리라고 욕하고 싶지? 자자자, 내가 오늘 너 어떻게 제압하는지 두고 보라고! 젠장, 가만히 서서 뭐 해? 왜, 무서워?”욕설과 저주를 퍼붓는 스님 앞에서 불쌍한 혈점 노인은 감히 한마디 반박도 하지 못했다.어쩔 수 없다, 이기지 못하니까!좀비처럼 말라비틀어진 사상 절정이 스님의 입에서 터져 나오는 욕설에 참지 못하고 나섰다.그들은 무려 사상 최강 절정이었고 게다가 유명전 제4명부에서 내로라하는 고수였다.오늘 그들은 백 년이 걸려도 보기 드문 영음 성체인 은설아를 데리러 왔고 그 몸을 얻으면 남은 인생 내공을 쌓아 수련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게 분명했다.이것이 두 사람이 나사 염군의 말을 듣지 않고 개인적으로 이곳에 온 진짜 이유였다.두 손을 흔들자 자욱한 시체 냄새가 말라깽이 절정 남자에게서 뿜어져 나왔고 동시에 갈래갈래 코를 찌르는 녹색 독가스가 스며 나왔다.알고 보니 그는 주술사였다!“식사술!”말라깽이 남자의 손 사이로 요란하게 뻗어 나온 녹색 가스가 한 마리 녹색 독사로 변했다. 3미터가 넘어 보이는 독사의 몸에서 지독한 녹색 독가스가 뿜어져 나왔다.“가라!”말라깽이 남자가 오른손으로 가리키자 초록 독사가 울부짖으며 공수이를 향해 날아갔다!혈점 노인을
“이건... 대체 무슨 신성한 힘이지?”자신이 시전했던 가장 강력한 식사술이 이 스님의 손에 쉽게 깨지는 것을 보고 말라깽이 사상 절정의 남자는 처음으로 얼굴에 깊은 공포가 나타났다!그는 자신이 자부하는 주술이 스님 앞에서 그렇게 쉽게 깨질 것이라고는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공수이는 또 한 번 단번에 사상 절정의 비장 무기를 격파한 후 조롱하며 웃었다.“덤벼봐, 늙은 거북이들! 재롱이나 더 부려 보라고. 빌어먹을, 고작 너희 같은 두 애송이가 예쁜 누나를 데려가겠다고? 내가 오늘 너희들 박살 내지 않으면 공수이가 아니야! 자, 덤비라고 어서!”스님은 욕설을 퍼부으며 두 사상 절정을 향해 손을 흔들었지만 불쌍한 둘이 다시 공격할 수 있을 리가.그들은 지금 후회하며 서둘러 도망치고 싶을 뿐이었다.그들이 움직이지 않는 것을 본 스님은 비웃으며 말했다.“왜 그래, 늙은 거북이들? 감히 나서지 못하겠어? 허, 너희들이 못하겠다면 내가 하지!”말하며 스님이 두 손을 꽉 움켜쥐자 두 개의 커다란 황금 주먹이 번뜩이며 나타났다.주먹 위에 불교 무늬가 가득 차 있는 걸 보아 스님이 사용하는 건 불교에서 배운 게 틀림없었다.“금지술, 노라한!”쾅!금지술이 나타나고 압도적인 주먹의 힘이 스님의 몸에서 뿜어져 나왔다.그 순간 반듯한 스님이 법당에 서 있는 살벌한 부처로 바뀐 것 같았다.“금지술? 젠장, 이 스님이 오랫동안 사라졌던 금지술을 알고 있어...”얼굴에 혈점이 있는 노인의 입에서 비명이 터져 나왔다!두 눈이 휘둥그레진 채 공수이의 몸에서 뿜어져 나오는 금지술의 위력을 바라보며 온몸이 덜덜 떨렸다.화진의 금지술 대부분은 곤륜 지역에 봉인되어 있다!그리고 외부로 유통되던 금지술은 소문에 의하면 황성 무각에 봉인되어 있어 수천 년 동안 일반은 금지술에 접근할 수도 없었다.유명전 노마조차 마찬가지였는데 그들은 갑자기 튀어나온 스님이 전설 속 금지술을 사용할 거라곤 생각조차 못 했다.금지술이 펼쳐지고 하늘과 땅이 갈라졌다!스님의 황금빛 두 주
공수이가 우쭐거리며 말했지만 거짓말은 아니었다.제자백가 최강의 공씨 가문 아들인 공수이는 어릴 적 곤륜 지역의 난가사원으로 보내져 미친 스님을 따라다니며 매일 수련을 했다.그 미친 스님은 세 살 때부터 공수이에게 불교 금지술을 보여줬지만 공수이는 전혀 배우려 하지 않았고 몰래 두 가지 금지술을 화장실 구덩이에 버리기까지 하자 화가 난 미친 스님은 꼬맹이를 사흘 밤낮 동안 굶겼다!예전 일을 떠올리자 공수이는 눈물이 아른거렸다.하지만 유명전 절정은 이를 모른 채 공수이가 큰소리치는 줄로만 알고 있었다.“꼬마야, 네가 누구든 간에 오늘 나와 끝까지 싸워보자!”말하며 그의 몸에서 녹색 유독 가스가 터져 나왔고 곧 방안은 독가스로 가득 차 있었다.죽기 살기로 덤비는 말라깽이 절정을 바라보며 스님이 조롱하듯 웃었다.“목숨을 걸고 싸우겠다면 기꺼이 들어주지!”말과 함께 두 개의 금빛 주먹이 바람을 일구며 날아갔고 좌우로 금지술을 지닌 노라한 주먹이 녹색 독가스 층을 뚫었다.화진에서 가장 무시무시하기로 알려진 노라한 금지술은 말라깽이 절정이 막을 수 없는 것이었다.쿵-두 개의 황금 주먹이 말라깽이 절정에게 날아갔고 눈 깜짝할 사이에 그 사상 절정도 산 채로 죽어버렸다!시체가 바닥에 툭 떨어지는 순간 스님은 합장하며 중얼거렸다.“아미타불, 부디 너그럽게 봐주시옵소서. 소승은 살생하려 하지 않았으나 늙은 거북이 두 놈이 스스로 죽음을 자초하니 어쩔 수 없이 죄를 지었도다.”두 사람을 죽인 스님은 그곳에서 경을 외웠고 다 읊조린 후 손을 휙 흔들자 강력한 바람이 나타나 방 안의 녹색 유독가스를 모두 날려버렸다!모든 일이 끝나고 나서야 스님은 고개를 돌리며 싱긋 웃었다.“예쁜 누나, 이제 나와도 돼요!”스님의 말이 끝나자 얼굴이 창백하게 질린 아리따운 사람이 가장 안쪽 방에서 나왔다.대스타 은설아였다.밖으로 나온 그녀는 거의 폐허가 된 스위트룸을 보고는 경악하며 자리에 굳어버렸다.“어떻게 이런 일이... 이게... 이게 다 어떻게 된 거예요?
그의 표정을 본 은설아는 속으로 만감이 교차했다.그녀는 한낱 평범한 인간인데 이제 눈앞에 새로운 세상이 펼쳐졌다.영음 성체, 최고의 수련 지체, 눈앞에 그녀를 쫓아다니는 노마들까지. 이게 다 뭘까?전부 그녀의 생각을 뛰어넘는 것들이었다.“당... 당신 그 사람이랑... 좀 닮았어요.”갑자기 은설아가 이해할 수 없는 말을 했다.“엥? 예쁜 누나, 누구 얘기하는 거예요?” 공수이가 얼굴을 기울이며 물었다.“내가 좋아한다는 사람이요! 솔직히 그 사람은 엄청 대단했고 내 마음속에는 항상 신과 같은 존재였어요!” 은설아가 윤구주에 대해 설명하자 이 말을 들은 공수이의 얼굴에 실망한 기색이 역력한 채 속으로 저주했다.‘퉷퉷, 감히 어떤 놈인데 나와 비교하는 거지? 내 눈에 보이기만 해봐, 제대로 때려줄 거다!’하지만 공수이는 은설아를 배려해서 별다른 말을 하지 않았다.“예쁜 누나, 무슨 일이 있어도 난 앞으로 누나 곁에 있으면서 지켜줄 거예요!”공수이가 문득 이렇게 말했다.“네? 내 옆에 있겠다고요?”은설아가 할 말을 잃은 듯 물었다.“네, 누나 안전을 위해서요. 내가 있으면 나쁜 놈들이 가까이 오지 못할 테니까.”공수이가 말하자 은설아는 망설였다.스님과 그저 스쳐 지나가는 인연이며 잘 알지 못하는 사이인데 그가 자신의 곁에 있겠다고 하니 은설아는 조금 당황하지 않을 수 없었다.“만나서 따져야 할 사람 있다고 하지 않았나요, 그 사람은 이제 안 찾아요?”은설아가 묻자 스님은 당황했다.참! 윤구주 그 망할 자식을 잊고 있었다.그는 자신의 민둥한 머리를 때리며 눈동자를 데굴 굴렸다.“찾아야죠, 꼭 찾아야죠! 하지만 그 자식을 찾기 전에 예쁜 누나 먼저 지켜줄 거예요. 이렇게 예쁜데 나쁜 사람 손에 넘어가는 건 원치 않으니까요.”은설아가 어색한 미소를 지었다!“어쨌든 호의는 고마워요.”“별말씀을요, 예쁜 누나! 그럼 이렇게 하기로 하고 오늘부터 내가 누나의 안전을 책임질게요!”공수이가 신이 나서 말하자 은설아도 더 마다하지 않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