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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93화

그의 표정을 본 은설아는 속으로 만감이 교차했다.

그녀는 한낱 평범한 인간인데 이제 눈앞에 새로운 세상이 펼쳐졌다.

영음 성체, 최고의 수련 지체, 눈앞에 그녀를 쫓아다니는 노마들까지. 이게 다 뭘까?

전부 그녀의 생각을 뛰어넘는 것들이었다.

“당... 당신 그 사람이랑... 좀 닮았어요.”

갑자기 은설아가 이해할 수 없는 말을 했다.

“엥? 예쁜 누나, 누구 얘기하는 거예요?”

공수이가 얼굴을 기울이며 물었다.

“내가 좋아한다는 사람이요! 솔직히 그 사람은 엄청 대단했고 내 마음속에는 항상 신과 같은 존재였어요!”

은설아가 윤구주에 대해 설명하자 이 말을 들은 공수이의 얼굴에 실망한 기색이 역력한 채 속으로 저주했다.

‘퉷퉷, 감히 어떤 놈인데 나와 비교하는 거지? 내 눈에 보이기만 해봐, 제대로 때려줄 거다!’

하지만 공수이는 은설아를 배려해서 별다른 말을 하지 않았다.

“예쁜 누나, 무슨 일이 있어도 난 앞으로 누나 곁에 있으면서 지켜줄 거예요!”

공수이가 문득 이렇게 말했다.

“네? 내 옆에 있겠다고요?”

은설아가 할 말을 잃은 듯 물었다.

“네, 누나 안전을 위해서요. 내가 있으면 나쁜 놈들이 가까이 오지 못할 테니까.”

공수이가 말하자 은설아는 망설였다.

스님과 그저 스쳐 지나가는 인연이며 잘 알지 못하는 사이인데 그가 자신의 곁에 있겠다고 하니 은설아는 조금 당황하지 않을 수 없었다.

“만나서 따져야 할 사람 있다고 하지 않았나요, 그 사람은 이제 안 찾아요?”

은설아가 묻자 스님은 당황했다.

참! 윤구주 그 망할 자식을 잊고 있었다.

그는 자신의 민둥한 머리를 때리며 눈동자를 데굴 굴렸다.

“찾아야죠, 꼭 찾아야죠! 하지만 그 자식을 찾기 전에 예쁜 누나 먼저 지켜줄 거예요. 이렇게 예쁜데 나쁜 사람 손에 넘어가는 건 원치 않으니까요.”

은설아가 어색한 미소를 지었다!

“어쨌든 호의는 고마워요.”

“별말씀을요, 예쁜 누나! 그럼 이렇게 하기로 하고 오늘부터 내가 누나의 안전을 책임질게요!”

공수이가 신이 나서 말하자 은설아도 더 마다하지 않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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