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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01화

고대하던 만남이었지만 그게 이런 방식일 줄은 전혀 생각지 못했던 윤구주가 공수이를 한번 보더니 은설아에게 말했다.

“은설아 씨, 이 꼬맹이랑 할 말이 있어서 그러는데...”

은설아는 당연히 윤구주의 말을 알아듣고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알겠어요, 구주 씨. 저 옆에서 기다리고 있을게요.”

말을 마친 은설아는 아쉬운 눈빛으로 윤구주를 쳐다보고 나갔다.

은설아가 떠난 후 공수이는 은설아의 아름다운 뒷모습을 쳐다보고 있었다.

그때 갑자기 커다란 손이 공수이의 귀를 잡았다.

“아파요... 아프다고요...”

귀를 잡힌 공수이는 소리를 질렀으나 반격할 엄두는 없었다.

지금 자신의 귀를 잡고 있는 사람이 자신이 세상에서 제일 무서워하는 형님, 윤구주였으니 별다른 방법이 없었다.

“꼬맹이, 너 이리 와!”

윤구주는 공수이의 귀를 잡고 조용한 곳으로 끌고 갔다.

곤륜 지역에서 무서워하는 거 없던 공씨 가문 세자가 이렇게 귀를 잡힌 채로 끌려나가다니, 다들 보면 깜짝 놀랄 일이었다.

“형님, 살살 잡으세요. 아파요!”

공수이가 아프다고 소리를 지르며 빌었지만 윤구주는 그를 조용한 곳으로 끌고 온 후에야 손을 놨다.

“꼬맹이, 누가 네가 곤륜 지역에서 나가는 걸 허락했는지 말해.”

윤구주가 물었다.

“난 다 형님 때문이에요!”

공수이가 빨개진 귀를 쥐면서 말했다.

“날 위해서라고? 다시 한번 말해봐.”

윤구주는 공수이의 이마에 딱밤을 때렸다.

공수이는 아파하며 억울한 말투로 말했다.

“당연히 형님 때문이죠! 그러게 누가 우리 누나 맘 아프게 하라고 했어요? 목매달고 죽겠다고 한 적도 있단 말이에요!”

윤구주는 갑자기 곤륜 지역에서 보았던 큰 판다를 타고 손에는 나무 검을 쥐었으며 포니테일을 묶은 공수민이 생각났다.

공수민의 능력은 아주 높아 윤구주에게도 밀리지 않았다.

더 놀라운 것은 공수민이 어렸을 때 자주 윤구주의 침대 곁에 와서 귀신 이야기를 해주며 놀렸다는 사실이다.

윤구주가 놀랄 때마다 공수민은 윤구주를 안아주며 말했다.

“괜찮아, 누나가 있잖아. 신이든 악마든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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