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are

제1204화

윤구주의 말을 듣고 공수이는 흡족한 웃음을 지었다.

공수이의 마음속의 신 같은 존재인 윤구주의 허락이었기에 공수이는 그 어느 때보다도 기뻐했다.

“아차, 하마터면 이 일을 잊을 뻔했네!”

신나게 말하던 공수이가 갑자기 이마를 치자 윤구주가 의아한 듯 물었다.

“왜 그러는데?”

“방금 위층에 있을 때 경호원들이 말하는 걸 들으니 어떤 놈이 예쁜 누나랑 안고 있다고 그랬어요. 그래서 빨리 내려온 건데 도대체 어떤 놈이 나랑 여자를 뺏으려고 하는 건지 모르겠어요!”

“형님, 예쁜 누나가 어떤 놈이랑 안고 있었는지 보셨어요?”

욕을 하며 계속해서 묻던 공수이의 말이 끝나자마자 윤구주는 공수이의 엉덩이를 발로 찼다.

“형님, 왜 차세요?”

그에 하마터면 넘어질 뻔했던 공수이는 엉덩이를 만지며 억울한 표정으로 윤구주를 쳐다봤다.

“네가 매를 벌어서!”

윤구주는 더 말하지 않고 고개를 돌리고는 걸어갔다.

“형님은 왜 갑자기 이러시는 거야? 내가 언제 건드리기라도 했나? 형님께서 곤륜 지역을 떠나신 후 고생을 많이 하셔서 이렇게 화가 많이 쌓인 걸 거야.”

공수이는 중얼거리며 윤구주를 따라갔다.

화려한 인테리어의 돈킹 호텔 로비에서는 은설아가 기쁜 마음으로 윤구주를 기다리고 있었다.

계속 보고 싶었던 윤구주를 보는 오늘이 은설아에게는 이 반년 중에서 가장 기쁜 날이었다.

얼굴에는 행복한 미소를 짓고 윤구주가 오는 것을 기다리고 있는 지금의 은설아는 마치 사랑에 빠진 소녀 같았다.

얼마 지나지 않아 윤구주가 공수이를 데리고 왔다.

“구주 씨, 얘기 다 나눴어요?”

윤구주가 웃으며 대답했다.

“네.”

“오늘 드디어 구주 씨를 만나서 너무 기뻐요! 구주 씨, 오늘은 내가 살게요.”

“미안한데 제가 다른 일이 있어서 밥은 같이 못 먹을 것 같아요.”

윤구주는 은설아의 요청을 정중히 거절했다.

“구주 씨, 이렇게 빨리 떠나시는 거예요?”

윤구주의 거절에 밝게 웃던 은설아의 얼굴은 순식간에 실망한 표정으로 변했다.

“급한 일이라서 꼭 가봐야 해요.”

애초에 윤구주가 이번에 온 것도
Locked Chapter
Continue to read this book on the APP

Related chapters

Latest chapter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