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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10화

아침 일찍부터 정태웅이 공수이에게 묻자 공수이는 대머리를 만지며 말했다.

“얼마나 강하냐고요? 저도 잘 모르겠어요! 근데 저 육도 절정 아래는 다 죽일 수 있어요.”

뭐라고?

육도도 죽일 수 있다고?

“세상에!”

정태웅은 놀라서 하마터면 땅바닥에 꿇을 뻔했다.

“이건 정상 아니에요? 그때 곤륜 지역에서 형님께서 14살이었을 때 지역 외에 칠살 노마도 죽이셨어요. 전 아무것도 아니에요.”

공수이가 말하는 것을 듣고 정태웅은 벽에 머리를 박아 죽고 싶었다.

세상에나!

현대세계에서는 육도, 칠살 절전이면 최고 경지에 도달한 존재였다.

근데 왜 공수이의 말에서는 마치 애송이처럼 들리는 건지 공수이가 그렇게 강한가 싶어 정태웅은 고개를 들고 공수이를 다시 자세히 쳐다봤다.

공수이는 하얗고 예쁘게 생긴 얼굴에 아무런 기운도 느껴지지 않아 전혀 그 정도로 강해 보이지 않았다.

정태웅이 이렇게 속으로 생각하고 있을 때 공수이가 갑자기 고민에 빠졌다.

그리고 공수이는 정태웅이 어이없어할 만한 물음을 던졌다.

“태웅이 형, 누군가를 좋아하면 직접 마주 보고 알려줘야 하는 거 아니에요?”

문제를 생각하고 있던 정태웅은 공수이가 물어보는 것을 듣고 웃었다.

“너 좋아하는 사람 있어?”

정태웅이 눈을 둥그렇게 뜨고 묻자 공수이가 고개를 끄덕였다.

“근데 넌 스님이잖아.”

정태웅은 어이가 없었다.

“스님이면 뭐요? 스님은 누군가를 좋아하면 안 돼요?”

“스님은 세속을 버리고 술과 고기도 끊고 색욕도 끊어야 한다고 그러던데?”

“쳇, 난 안 끊을 거예요. 그걸 다 끊으면 무슨 재미로 살아요!”

정태웅의 말에 공수이는 아무렇지도 않다는 표정을 지었다.

공수이가 이렇게 말하는 것을 듣고 정태웅은 엄지를 척 들어 올렸다.

“근데 수이야, 누굴 좋아하는데? 나한테 말해봐 봐. 내가 또 인기남이거든. 어떤 스타일의 여자든지 다 나한테 빠지면 꼼짝도 못 한단 말이지.”

정태웅은 뱃살을 치며 허세를 부렸다.

“태웅이 형 진짜 그렇게 대단하세요?”

“그럼 당연하지!”

순식간에 눈을 빛내며 묻는 공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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