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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15화

“만약 사실이라면 저하 조심하시는 게 좋습니다. 제가 듣기로는 마가에서 이미 사람을 서울에 보냈다고 합니다. 마가의 사람만 온 게 아니고 제자백가의 예가, 배씨 가문, 그리고 다른 가문에서도 사람을 보내온다고 합니다. 아마도 저하를 찾아와 복수를 하려는 것 같습니다.”

장풍혁은 드디어 상황을 다 말했다.

하지만 윤구주는 이 말을 듣고 헛웃음을 흘렸다.

“날 찾아 복수를 한다고요? 그래요, 오라고 하세요.”

윤구주는 이미 화진 3대 서열의 문벌을 정돈했는데 지금 또 다른 세가가 나왔다 한들 다 함께 처리해버리면 그만이었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곤륜에서 왕위에 오를 때 윤구주가 한 맹세는 그냥 거짓이 되어버리는 것이기에 윤구주는 어차피 선택지가 하나밖에 없었다.

눈앞에 있는 장풍혁은 윤구주가 전혀 신경을 쓰지 않는 모습을 보고 말했다.

“그럼 전 이만 물러나도록 하겠습니다...”

말을 마친 장풍혁은 눈 깜빡할 사이에 사라졌다.

장풍혁이 사라지고 난 후 윤구주는 다시 눈을 감고 명상을 시작했다.

윤구주가 문벌, 세가를 두려워할 사람인가?

당시, 윤구주가 천하의 무술을 통치하고 화진의 3대 무술의 서열을 거의 붕괴시켜 화진 무술의 대일통을 성공시켰다.

근데 지금 제자백가 따위가?

윤구주는 마음에 담지도 않았다.

다음날 윤구주가 방에서 나가자 정원 안에서는 남궁서준이 칼을 안은 자세로 검심을 단련하고 있었고 용민, 철영, 재이 등 사람은 정원 밖을 지키고 있었다.

정원을 한번 쳐다본 윤구주는 이내 공수이의 방으로 갔다.

어제 술을 많이 마신 공수이는 아직도 침대 위에서 곤히 자고 있었다.

술 냄새가 심했고 얼굴에는 키스 마크로 가득했으며 전혀 스님 같지 않은 모습이었다.

공수이를 쳐다보던 윤구주가 손가락을 들어 기운을 조금 움직여 공수이의 미간에 넣었다.

“누구야?”

그에 공수이가 깜짝 놀라며 일어났다.

“형님? 왜 여기 계세요?”

공수이는 윤구주가 자신의 앞에 있는 것을 보고 눈을 비비며 물었다.

“어젯밤에는 재밌게 놀았어?”

윤구주의 말뜻을 이해하지 못한 공수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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