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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02화

옛 형제들 사이에는 윤구주가 어릴 때 창립한 악당방도 있었다.

이 파벌에 있는 사람들은 모두 종문의 천재라고 불리는 사람이거나 세가의 자식이라서 악당방에 들어올 수 있는 사람들의 배경은 모두 엄청났다.

그런 악당방에서도 제일 큰 조력자는 단연 윤구주였다.

곤륜 지역에서 있었던 일들을 돌이켜보던 윤구주가 살짝 웃었다.

“그러네, 오랫동안 돌아가 보지 않았어.”

윤구주의 눈에는 서서히 슬픔이 드러났다.

“형님, 제 말이 맞죠?”

공수이가 고개를 들고 원망 어린 눈빛으로 윤구주를 쳐다봤다.

“그래, 맞아. 하지만 그렇다고 해도 곤륜 지역에서 말도 없이 나와버리면 안 되는 거야. 알겠어?”

“칫, 어쩌라고요. 난 그냥 형님만 찾을 수 있으면 그딴 규칙은 신경도 쓰이지 않는다고요! 제가 몰래 나올 때 악당방의 형제들은 엄청나게 응원해 줬다고요!”

윤구주의 꾸중에도 공수이는 득의양양해 하며 말했다.

이 말을 하자마자 윤구주는 또 딱밤을 때렸다.

하지만 이번에는 힘을 세게 주지 않았다.

“수이야, 너 스승님은 잘 계시지?”

스승님의 안부를 묻는 윤구주에 공수이가 웃으며 대답했다.

“건강히 잘 계세요. 하지만 요 몇 년간 종종 형님하고 다시 바둑 한판 둬보고 싶다고 하세요. 어쨌거나 오랫동안 형님을 한 번도 못 이겨봤으니 얼마나 이겨보고 싶으시겠어요.”

“하하하, 내가 돌아가게 되면 한번은 이기시게 해드릴게.”

윤구주가 큰소리로 웃으며 말했다.

“당연히 그러셔야죠. 안 그러면 죽어도 맘 편히 눈은 못 감으실 거예요.”

공수이가 웃으며 말했다.

“스승님 말고 다른 사람들도 잘 있지?”

윤구주는 악당방의 사람들에 관해서도 물었다.

“다 잘 있어요! 근데 형님께서 떠나신 후로 모두 선조들에게 불려가서 폐관 수련을 시작했어요!”

“그랬구나, 잘됐어!”

윤구주는 자신을 따라다니던 녀석들의 도심이 흔들려 수련에 영향을 끼칠까 봐 걱정했었는데 모두 수련에 집중하기 시작했다는 것을 듣고 조금이나마 마음을 놓을 수 있었다.

“형님, 저희 안부 말고 형님 얘기해봐요. 형님은요? 곤륜 지역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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