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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94화

스님이 토큰을 들고 중얼거렸다.

“뭐라고 했어요?”

이때 은설아가 와서 물었다.

“아무것도 아니에요!”

스님은 눈앞에 그녀를 납치하려 했던 노마가 사실은 백여 년 전 화진에서 가장 신비롭고 무서운 조직 중 하나인 유명전 소속이라는 사실을 말하지 않았다!

이런 얘기를 해도 별 소용이 없으니까.

고민 끝에 스님은 그 유명전 토큰을 챙긴 뒤 은설아를 따라 밖으로 나섰다!

눈 깜짝할 사이에 하루가 지나갔고 하루 동안 공수이는 은설아를 계속해서 지켰다.

이날의 만남을 통해 스님은 은설아에 대해 점점 더 깊게 알아갔고 그녀가 세계적인 스타라는 사실도 알게 되었다.

팬이 너무 많아서 화장실 한번 갈 때도 사람들에게 둘러싸였다.

동시에 스님은 은설아가 세계적인 슈퍼스타일뿐만 아니라 노래와 춤에도 능하다는 걸 알았고 이에 따라 공수이는 은설아를 점점 더 좋아하게 되었다.

방안에서 스님은 은설아가 건넨 태블릿을 들고 흥미롭게 감상하고 있었는데 그 안에 재생되는 영상은 다름 아닌 이번 서울 콘서트에서 은설아가 춤추고 노래하는 모습이었다.

화면 속 짧은 치마를 입은 은설아는 그토록 아름다웠다.

몸매든 얼굴이든 모든 것이 스님의 혼을 빼놓았다.

“젠장, 이 예쁜 누나를 꼭 꼬셔야겠어! 아무도 못 빼앗아! 게다가 중요한 건 이 누나가 그토록 보기 드문 수련 성체라는 거야. 이 성체만 있으면 난 앞으로 예쁜 누나와 이중 수련을 할 수가 있다고.”

이중 수련을 떠올리니 스님은 문득 흥분에 목이 벌겋게 달아올랐다.

“하지만 예쁜 누나 마음속엔 좋아하는 남자가 있는데 어떡하지?”

스님은 머리를 문지르며 생각에 잠겼다.

은설아가 그 남자를 정말 좋아한다는 걸 알 수 있었다.

그렇지 않았다면 그를 위해 직접 곡을 쓰지 않았을 테니까.

게다가 매일 방에서 그 노래가 흘러나왔던 걸 생각하니 스님의 마음속에 강한 질투심이 생겼다.

“예쁜 누나의 마음을 사로잡은 그 자식은 대체 누구일까? 언젠가 만날지 모르겠지만 반드시 망할 놈을 제대로 혼내줄 거야!”

스님은 주먹을 불끈 쥐고 머릿속으로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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