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먹에 맞아 호텔 벽을 박살 내고 얼굴에 피투성이가 된 사상 절정 노인은 이 스님이 이렇게 강할 줄은 꿈에도 몰랐다!그는 연달아 피를 토해내고 땅바닥에서 일어났다.조금 전까지 오만했던 태도는 곧바로 두려움으로 바뀌었다.어쩔 수 없다.조금 전 비록 온 힘을 다 발휘하지는 못했지만 그 스님의 주먹은 정말 천상의 힘이었다!쿨럭-그의 입에서 한 줌의 피가 흘러나왔다.“젠장, 저 대머리가 왜 이렇게 힘이 세? 정말 염군 말대로 절대 건들면 안 되는 사람인가?”혈점 박힌 노인은 문득 나사 염군이 떠날 때 했던 말이 떠오르며 후회가 밀려왔다.한편 공수이는 주먹으로 혈점을 지닌 절정 노인에게 다치게 한 후 두 손으로 허리를 짚은 채 욕설을 퍼부었다.“늙은 놈, 계속해 봐! 날 대머리라고 욕하고 싶지? 자자자, 내가 오늘 너 어떻게 제압하는지 두고 보라고! 젠장, 가만히 서서 뭐 해? 왜, 무서워?”욕설과 저주를 퍼붓는 스님 앞에서 불쌍한 혈점 노인은 감히 한마디 반박도 하지 못했다.어쩔 수 없다, 이기지 못하니까!좀비처럼 말라비틀어진 사상 절정이 스님의 입에서 터져 나오는 욕설에 참지 못하고 나섰다.그들은 무려 사상 최강 절정이었고 게다가 유명전 제4명부에서 내로라하는 고수였다.오늘 그들은 백 년이 걸려도 보기 드문 영음 성체인 은설아를 데리러 왔고 그 몸을 얻으면 남은 인생 내공을 쌓아 수련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게 분명했다.이것이 두 사람이 나사 염군의 말을 듣지 않고 개인적으로 이곳에 온 진짜 이유였다.두 손을 흔들자 자욱한 시체 냄새가 말라깽이 절정 남자에게서 뿜어져 나왔고 동시에 갈래갈래 코를 찌르는 녹색 독가스가 스며 나왔다.알고 보니 그는 주술사였다!“식사술!”말라깽이 남자의 손 사이로 요란하게 뻗어 나온 녹색 가스가 한 마리 녹색 독사로 변했다. 3미터가 넘어 보이는 독사의 몸에서 지독한 녹색 독가스가 뿜어져 나왔다.“가라!”말라깽이 남자가 오른손으로 가리키자 초록 독사가 울부짖으며 공수이를 향해 날아갔다!혈점 노인을
“이건... 대체 무슨 신성한 힘이지?”자신이 시전했던 가장 강력한 식사술이 이 스님의 손에 쉽게 깨지는 것을 보고 말라깽이 사상 절정의 남자는 처음으로 얼굴에 깊은 공포가 나타났다!그는 자신이 자부하는 주술이 스님 앞에서 그렇게 쉽게 깨질 것이라고는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공수이는 또 한 번 단번에 사상 절정의 비장 무기를 격파한 후 조롱하며 웃었다.“덤벼봐, 늙은 거북이들! 재롱이나 더 부려 보라고. 빌어먹을, 고작 너희 같은 두 애송이가 예쁜 누나를 데려가겠다고? 내가 오늘 너희들 박살 내지 않으면 공수이가 아니야! 자, 덤비라고 어서!”스님은 욕설을 퍼부으며 두 사상 절정을 향해 손을 흔들었지만 불쌍한 둘이 다시 공격할 수 있을 리가.그들은 지금 후회하며 서둘러 도망치고 싶을 뿐이었다.그들이 움직이지 않는 것을 본 스님은 비웃으며 말했다.“왜 그래, 늙은 거북이들? 감히 나서지 못하겠어? 허, 너희들이 못하겠다면 내가 하지!”말하며 스님이 두 손을 꽉 움켜쥐자 두 개의 커다란 황금 주먹이 번뜩이며 나타났다.주먹 위에 불교 무늬가 가득 차 있는 걸 보아 스님이 사용하는 건 불교에서 배운 게 틀림없었다.“금지술, 노라한!”쾅!금지술이 나타나고 압도적인 주먹의 힘이 스님의 몸에서 뿜어져 나왔다.그 순간 반듯한 스님이 법당에 서 있는 살벌한 부처로 바뀐 것 같았다.“금지술? 젠장, 이 스님이 오랫동안 사라졌던 금지술을 알고 있어...”얼굴에 혈점이 있는 노인의 입에서 비명이 터져 나왔다!두 눈이 휘둥그레진 채 공수이의 몸에서 뿜어져 나오는 금지술의 위력을 바라보며 온몸이 덜덜 떨렸다.화진의 금지술 대부분은 곤륜 지역에 봉인되어 있다!그리고 외부로 유통되던 금지술은 소문에 의하면 황성 무각에 봉인되어 있어 수천 년 동안 일반은 금지술에 접근할 수도 없었다.유명전 노마조차 마찬가지였는데 그들은 갑자기 튀어나온 스님이 전설 속 금지술을 사용할 거라곤 생각조차 못 했다.금지술이 펼쳐지고 하늘과 땅이 갈라졌다!스님의 황금빛 두 주
공수이가 우쭐거리며 말했지만 거짓말은 아니었다.제자백가 최강의 공씨 가문 아들인 공수이는 어릴 적 곤륜 지역의 난가사원으로 보내져 미친 스님을 따라다니며 매일 수련을 했다.그 미친 스님은 세 살 때부터 공수이에게 불교 금지술을 보여줬지만 공수이는 전혀 배우려 하지 않았고 몰래 두 가지 금지술을 화장실 구덩이에 버리기까지 하자 화가 난 미친 스님은 꼬맹이를 사흘 밤낮 동안 굶겼다!예전 일을 떠올리자 공수이는 눈물이 아른거렸다.하지만 유명전 절정은 이를 모른 채 공수이가 큰소리치는 줄로만 알고 있었다.“꼬마야, 네가 누구든 간에 오늘 나와 끝까지 싸워보자!”말하며 그의 몸에서 녹색 유독 가스가 터져 나왔고 곧 방안은 독가스로 가득 차 있었다.죽기 살기로 덤비는 말라깽이 절정을 바라보며 스님이 조롱하듯 웃었다.“목숨을 걸고 싸우겠다면 기꺼이 들어주지!”말과 함께 두 개의 금빛 주먹이 바람을 일구며 날아갔고 좌우로 금지술을 지닌 노라한 주먹이 녹색 독가스 층을 뚫었다.화진에서 가장 무시무시하기로 알려진 노라한 금지술은 말라깽이 절정이 막을 수 없는 것이었다.쿵-두 개의 황금 주먹이 말라깽이 절정에게 날아갔고 눈 깜짝할 사이에 그 사상 절정도 산 채로 죽어버렸다!시체가 바닥에 툭 떨어지는 순간 스님은 합장하며 중얼거렸다.“아미타불, 부디 너그럽게 봐주시옵소서. 소승은 살생하려 하지 않았으나 늙은 거북이 두 놈이 스스로 죽음을 자초하니 어쩔 수 없이 죄를 지었도다.”두 사람을 죽인 스님은 그곳에서 경을 외웠고 다 읊조린 후 손을 휙 흔들자 강력한 바람이 나타나 방 안의 녹색 유독가스를 모두 날려버렸다!모든 일이 끝나고 나서야 스님은 고개를 돌리며 싱긋 웃었다.“예쁜 누나, 이제 나와도 돼요!”스님의 말이 끝나자 얼굴이 창백하게 질린 아리따운 사람이 가장 안쪽 방에서 나왔다.대스타 은설아였다.밖으로 나온 그녀는 거의 폐허가 된 스위트룸을 보고는 경악하며 자리에 굳어버렸다.“어떻게 이런 일이... 이게... 이게 다 어떻게 된 거예요?
그의 표정을 본 은설아는 속으로 만감이 교차했다.그녀는 한낱 평범한 인간인데 이제 눈앞에 새로운 세상이 펼쳐졌다.영음 성체, 최고의 수련 지체, 눈앞에 그녀를 쫓아다니는 노마들까지. 이게 다 뭘까?전부 그녀의 생각을 뛰어넘는 것들이었다.“당... 당신 그 사람이랑... 좀 닮았어요.”갑자기 은설아가 이해할 수 없는 말을 했다.“엥? 예쁜 누나, 누구 얘기하는 거예요?” 공수이가 얼굴을 기울이며 물었다.“내가 좋아한다는 사람이요! 솔직히 그 사람은 엄청 대단했고 내 마음속에는 항상 신과 같은 존재였어요!” 은설아가 윤구주에 대해 설명하자 이 말을 들은 공수이의 얼굴에 실망한 기색이 역력한 채 속으로 저주했다.‘퉷퉷, 감히 어떤 놈인데 나와 비교하는 거지? 내 눈에 보이기만 해봐, 제대로 때려줄 거다!’하지만 공수이는 은설아를 배려해서 별다른 말을 하지 않았다.“예쁜 누나, 무슨 일이 있어도 난 앞으로 누나 곁에 있으면서 지켜줄 거예요!”공수이가 문득 이렇게 말했다.“네? 내 옆에 있겠다고요?”은설아가 할 말을 잃은 듯 물었다.“네, 누나 안전을 위해서요. 내가 있으면 나쁜 놈들이 가까이 오지 못할 테니까.”공수이가 말하자 은설아는 망설였다.스님과 그저 스쳐 지나가는 인연이며 잘 알지 못하는 사이인데 그가 자신의 곁에 있겠다고 하니 은설아는 조금 당황하지 않을 수 없었다.“만나서 따져야 할 사람 있다고 하지 않았나요, 그 사람은 이제 안 찾아요?”은설아가 묻자 스님은 당황했다.참! 윤구주 그 망할 자식을 잊고 있었다.그는 자신의 민둥한 머리를 때리며 눈동자를 데굴 굴렸다.“찾아야죠, 꼭 찾아야죠! 하지만 그 자식을 찾기 전에 예쁜 누나 먼저 지켜줄 거예요. 이렇게 예쁜데 나쁜 사람 손에 넘어가는 건 원치 않으니까요.”은설아가 어색한 미소를 지었다!“어쨌든 호의는 고마워요.”“별말씀을요, 예쁜 누나! 그럼 이렇게 하기로 하고 오늘부터 내가 누나의 안전을 책임질게요!”공수이가 신이 나서 말하자 은설아도 더 마다하지 않았
스님이 토큰을 들고 중얼거렸다.“뭐라고 했어요?”이때 은설아가 와서 물었다.“아무것도 아니에요!”스님은 눈앞에 그녀를 납치하려 했던 노마가 사실은 백여 년 전 화진에서 가장 신비롭고 무서운 조직 중 하나인 유명전 소속이라는 사실을 말하지 않았다!이런 얘기를 해도 별 소용이 없으니까.고민 끝에 스님은 그 유명전 토큰을 챙긴 뒤 은설아를 따라 밖으로 나섰다!눈 깜짝할 사이에 하루가 지나갔고 하루 동안 공수이는 은설아를 계속해서 지켰다.이날의 만남을 통해 스님은 은설아에 대해 점점 더 깊게 알아갔고 그녀가 세계적인 스타라는 사실도 알게 되었다.팬이 너무 많아서 화장실 한번 갈 때도 사람들에게 둘러싸였다.동시에 스님은 은설아가 세계적인 슈퍼스타일뿐만 아니라 노래와 춤에도 능하다는 걸 알았고 이에 따라 공수이는 은설아를 점점 더 좋아하게 되었다.방안에서 스님은 은설아가 건넨 태블릿을 들고 흥미롭게 감상하고 있었는데 그 안에 재생되는 영상은 다름 아닌 이번 서울 콘서트에서 은설아가 춤추고 노래하는 모습이었다.화면 속 짧은 치마를 입은 은설아는 그토록 아름다웠다.몸매든 얼굴이든 모든 것이 스님의 혼을 빼놓았다.“젠장, 이 예쁜 누나를 꼭 꼬셔야겠어! 아무도 못 빼앗아! 게다가 중요한 건 이 누나가 그토록 보기 드문 수련 성체라는 거야. 이 성체만 있으면 난 앞으로 예쁜 누나와 이중 수련을 할 수가 있다고.”이중 수련을 떠올리니 스님은 문득 흥분에 목이 벌겋게 달아올랐다.“하지만 예쁜 누나 마음속엔 좋아하는 남자가 있는데 어떡하지?”스님은 머리를 문지르며 생각에 잠겼다.은설아가 그 남자를 정말 좋아한다는 걸 알 수 있었다.그렇지 않았다면 그를 위해 직접 곡을 쓰지 않았을 테니까.게다가 매일 방에서 그 노래가 흘러나왔던 걸 생각하니 스님의 마음속에 강한 질투심이 생겼다.“예쁜 누나의 마음을 사로잡은 그 자식은 대체 누구일까? 언젠가 만날지 모르겠지만 반드시 망할 놈을 제대로 혼내줄 거야!”스님은 주먹을 불끈 쥐고 머릿속으로 생각했다..
윤구주는 돈킹 호텔의 문 앞에 도착해 슬쩍 보고는 안으로 들어섰다.커다란 규모의 돈킹 호텔은 싸움으로 인해 장사가 영향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손님들로 가득했다.호텔 로비에는 사람들이 오고 갔고 입구에는 어린 팬들로 붐볐다.어떤 팬들은 손에 사진을, 어떤 팬들은 팻말을 들고 몰려있는 모습이 마치 슈퍼스타를 기다리는 것 같았다.무의식적으로 시선을 돌린 윤구주는 미간을 찌푸렸다.팬들이 손에 들고 있는 대형 포스터 속 스타 사진이 어쩐지 낯이 익었다.다시 한번 들여다본 윤구주는 상대를 알아보았다.“서남에서 구해줬던 미녀 연예인, 은설아 아니야? 왜 서울로 온 거지?”윤구주의 머릿속엔 몸에 영음 도체를 지닌 대스타가 떠올랐다.과거 서남에서 그녀를 우연히 만나 연예계 거물인 천음 엔터 사건을 해결해 주었고 나중에 강성에 돌아온 뒤 그녀의 공연 때문에 두 사람은 헤어지게 되었다.그런데 서울에서 마주치게 될 줄이야.몰려든 팬들과 손에 든 포스터, 그리고 포스터에 적힌 ‘은설아'라는 이름을 보며 윤구주의 입가에 미소가 지어졌다.“보아하니 미인께서는 서남 사건 이후로 점점 잘 나가나 보네.”윤구주는 그녀에 대한 인상이 나쁘지 않았다. 게다가 그녀 몸에 보기 드문 영음 성체를 지니고 있다는 것도 알았다.다만 윤구주는 이를 가볍게 여겨선 안 된다는 걸 알기에 당시 은설아가 영음 지체의 몸이라는 사실을 처음 알았을 때 그녀에게 말하지 않고 잠깐 영음 지체의 징후를 억누를 수 있도록 도왔다!그런데 오늘 이렇게 다시 마주치게 될 줄은 몰랐다.윤구주는 은설아의 아름다운 포스터 사진을 다시 보며 씁쓸한 미소를 지은 채 고개를 저었다.한번 만나 볼까?됐다.윤구주는 마음을 다잡았다.한낱 스쳐 지나가는 인연일 뿐인데 왜 굳이 가까워지려 해서 두 사람에게 불행을 안겨주겠나.앞으로의 인생이 긴데 차라리 남처럼 지내는 게 나았다.게다가 애초에 돈킹 호텔은 곤륜 지역에서 도망친 그 꼬마 때문에 온 것이었다. 꼬맹이가 자주 말썽을 부리고 그가 제압해 호되게
은설아는 톱스타지만 전혀 텃세를 부리지 않았다.7, 8명의 경호원에게 둘러싸여 있음에도 불구하고 팬들과 일일이 사진을 찍고 직접 사인까지 해줬다.이렇게 친근하게 다가가니 팬들은 더욱 열광했다!이 장면을 본 윤구주는 슬쩍 보다가 뒤돌아서서 호텔 로비 왼쪽에 있는 덜 붐비는 곳으로 걸어갔다.윤구주가 떠날 때 수백 명의 팬들에게 둘러싸여 있던 톱스타 은설아는 마음 한편에 설명할 수 없는 찌릿한 감각이 느껴지며 무언가에 찔린 듯한 이상한 느낌이 들었다.그녀는 무의식적으로 윤구주가 있는 방향을 바라보았다...그녀의 아름다운 눈동자에 어렴풋한 뒷모습이 나타났고 단호한 뒷모습은 로비에서 가장 붐비지 않는 곳으로 발걸음을 옮기고 있었다!그 훤칠한 뒷모습을 바라보며 은설아의 가슴이 심하게 떨렸다.“저 뒷모습... 왜 이렇게 그 사람이 생각나지? 내가 잘못 본 건가? 너무 생각해서 헛것이 보이나?”은설아는 자기가 보고 있는 게 진짜인지 가짜인지 알 수 없어서 발끝을 세운 채 윤구주가 있는 쪽을 바라보았다.“은설아 씨! 여기 사인 좀 해줄래요? 영천에서 비행기로 3시간, ktx로 몇시간을 달려와서 기다렸어요! 제발 은설아 씨, 꼭 사인해 주세요!”17, 18세로 보이는 통통한 소녀가 은설아를 향해 포스터를 들고 사인을 요청했다.윤구주가 떠난 방향을 바라보던 은설아는 팬의 말에 생각을 뒤로한 채 어색하게 웃으며 말했다.“그럼요!”이윽고 펜을 들고 빠르게 사인했고 주위에 있던 다른 팬들도 은설아가 사인을 해주는 모습에 더 모여들었다.은설아는 수백 명의 팬들에게 둘러싸인 채 마음은 점점 괴로워지고 있었다.그녀는 서둘러 뒷모습을 쫓아가 자신이 그리워하던 사람이 맞는지 확인하고 싶었다.“여러분, 죄송합니다. 제가 일이 있어서요. 더 모이지 말아주세요, 감사합니다!”어쩔 수 없이 그녀는 수백명의 팬들을 돌려보냈다.그들에게 일일이 사인해 주면 시간이 얼마나 걸릴지 몰랐다.곧 경호원들이 열광하는 팬들을 제지하기 시작했고 팬들을 뒤로한 채 은설아는 뒤도 돌아보
신념이 열리고 무수한 불꽃이 윤구주의 머릿속에 흔들리며 나타났다.촛불 불꽃 하나하나가 한 생명을 상징하는데 평범한 촛불은 평범한 인간이고 밝은 불꽃을 가진 사람은 무술가 또는 수련자를 상징했다!그리고 이 순간, 윤구주의 신명술이 발동되면서 촘촘하게 채워진 촛불의 불꽃이 나타났다.윤구주는 이 촛불의 밝기에 따라 스님의 영험한 불을 찾기 시작했다.신념술이 60층 정도에 도달했을 때 펑 소리와 함께 윤구주의 신념에 무시무시한 불꽃이 나타났고 화산과도 같은 영적 불꽃 안에는 불교의 기운이 활활 타오르고 있었다!강력한 영적 불꽃을 느낀 윤구주의 입가에 미소가 번졌다.“찾았다, 꼬맹이!”이 말을 끝으로 윤구주는 신념술을 철회한 뒤 60층을 바라보고는 엘리베이터를 향해 한 걸음 내디뎠다!“저기요!”윤구주의 손가락이 올라가는 버튼을 막 누르는 순간 뒤에서 기분 좋은 목소리가 들려왔고 익숙하고도 듣기 좋은 목소리에 윤구주의 손가락이 공중에 멈췄다!그도 아는, 그녀의 목소리였다.“저기요, 잠깐 얼굴 좀 봐도 될까요?”뒤에서 그녀의 목소리가 다시 들려오자 그녀를 등지고 있던 윤구주는 몇 초간 멈칫하다가 마침내 천천히 고개를 돌렸다!그러자 눈을 동그랗게 뜨고 서 있는 아름다운 실루엣이 눈이 붉어진 채 자신의 뒤에 있었다.대스타, 은설아였다.“은설아 씨, 오랜만이네요!”윤구주는 미소를 지은 채 과거 서남의 대스타를 바라보았다.“은인님, 정말 당신이었어요? 나, 나, 나 지금 꿈꾸는 거 아니죠?”윤구주를 바라보던 은설아는 눈에서 눈물이 흐를 정도로 설레었고 오랫동안 그리워했던 그를 믿기지 않는 듯 바라보고 있었다.“접니다.” 윤구주가 환하게 웃었다.눈앞에 있는 사람이 밤마다 그리워하고 생각했던 그 사람이라고 확신했을 때 은설아는 한순간 감정을 주체할 수 없었다.“은인님!”그녀는 갑자기 미쳐버린 듯 윤구주의 품에 뛰어들었고 평생 다시는 만날 수 없을 것만 같은 두려움에 윤구주를 하얀 두 손으로 꼭 껴안았다.이 아름다운 미녀 대스타가 갑자기 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