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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90화

서울 정양문, 그곳은 서울로 들어가는 첫 번째 문이었다.

지금 정양문에는 많은 사람이 싸늘한 얼굴로 서 있었다.

“공씨, 제씨, 옥씨, 신씨 4대 문벌이 당시 여기서 죽은 것입니까?”

질문을 한 사람은 제일 앞에 서 있는 남색 옷을 입은 노인이었다.

노인은 흰 수염이 있었고 아주 강한 절정의 기운을 내뿜고 있어서 상당한 압박감을 주었다.

“그렇습니다, 장백웅 어르신!”

한 중년 남자가 앞으로 나서며 대답했다.

“서울의 4대 문벌은 수백 년의 역사를 이어온 고대 문벌입니다. 그런데 단 하루 만에 모두 멸문당하다니, 우리 문벌에는 큰 불행이군요.”

어르신이라고 불린 남색 옷을 입은 노인은 정양문을 바라보면서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어르신, 현재 각 문벌 모두 우리 문벌을 위해 정의를 실현할 거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문벌의 대표인 장씨 일가에서, 어르신께서 저희를 위해 복수를 해주셨으면 합니다.”

중년 남성이 말했다.

장백웅은 음산한 눈빛을 드러냈다.

“다들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우리 문벌은 비록 화진의 3대 서열 중 꼴찌이지만 천하 무인의 6할이 문벌 출신입니다. 그러니 감히 우리 문벌을 적으로 돌리는 사람은 스스로 죽음을 자초하는 것과 다를 바가 없죠. 하지만 당시 곤륜의 금지령 때문에 절정 강자들은 세상에 모습을 드러낼 수 없고 서울에 발을 들일 수가 없죠.”

장씨 일가의 절정 고수 장백웅이 천천히 말했다.

“어르신, 걱정하지 마세요. 이것은 내각의 여덟 장로께서 친히 내리신 명령입니다. 여덟 장로께서 저희가 서울로 가는 걸 허락하셨습니다.”

다른 한 절정 실력의 남자가 흰 옥패를 꺼내며 말했다.

그 옥패는 내각의 명령패였다.

흰색 옥패를 본 장백웅은 미소를 띠었다.

“좋군요. 금지령이 없어졌으니 우리 문벌의 절정 실력자들은 당당히 서울로 갈 수 있겠군요. 자, 너희들은 우리 장씨 일가의 명령을 전해. 문벌 출신의 절정 실력자들은 오늘 서울로 갈 거라고!”

장백웅이 명령을 내리자 뒤에 있던 사람들이 일제히 대답했다.

“네!”

탁.

탁.

장백웅이 명령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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