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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96화

“나는 이홍연이라고 해. 꼬마야 너는 이름이 뭐야?”

공주가 윤하율에게 물었다.

“저는 윤하율이라고 해요.”

윤하율은 물음에 대답하고 공주를 멍하니 바라보며 말했다.

“언니 정말 예쁘세요. 하율이는 지금까지 언니처럼 예쁜 사람을 만난 적이 없어요.”

이홍연은 윤하율의 칭찬에 웃음꽃이 활짝 피었다.

아이들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그래서 이홍연은 윤하율에게서 아름답다는 칭찬을 받고 기분이 날아갈 듯 좋았다.

“너는 입이 참 달콤한 꼬마구나.”

“그러면 언니한테 하 할머니께서 집에 계시는지 알려줄 수 있어?”

“제 할머니 말씀하시는 거예요?”

“그래 맞아.”

“할머니께서는 지금 오빠 장난감 정리하고 계세요. 예쁜 언니, 제가 같이 찾아 줄게요.”

윤하율은 대답하며 그네 위에서 뛰어내렸다.

이때 이홍연의 시선이 윤하율이 손에 쥐고 있던 흙인형에 꽂혔다.

그 흙인형을 보자 이홍연은 흠칫하더니 물었다.

“하율아, 저 흙인형 어디서 가진 거야?”

이홍연의 갑작스러운 질문에 윤하율은 오른손으로 흙인형을 들고 신이 나서 대답했다.

“이 흙인형은 할머니께서 갖고 놀라고 주신 거에요. 할머니께서 알려주신 건데 이 흙인형은 구주 오빠가 어렸을 때 소꿉친구랑 같이 놀던 거래요.”

소꿉친구?

이 네 글자가 이홍연 머릿속에 들어가자 그녀가 갑자기 몸을 살짝 떨기 시작했다.

아주 오랫동안 입에 붙인 적 없는 네 글자였는데 지금 다시 들으니 이홍연의 어릴 적 기억이 하나하나 떠오른다.

그녀는 넋을 놓은 채 윤하율 손에 있는 인형을 바라보며 말했다.

“하율아, 그 인형을 언니한테 보여줄 수 있어?”

윤하율은 잠깐의 고민 뒤에 대답했다.

“좋아요.”

그리고 손에 있던 흙인형을 이홍연에게 건네주었다.

이홍연은 인형을 건네받고 복잡한 표정으로 인형을 바라보았다.

왜냐하면, 그 인형은 이홍연이 어렸을 때 윤구주와 같이 만든 것이기 때문이다.

두 개의 흙인형이 하나는 남자이고 다른 하나는 여자이다.

남자는 윤구주를 뜻하고 여자는 이홍연을 뜻했다.

그들은 두 손을 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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