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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00화

“얼른 어머니를 보호해야 해요.”

둘째 윤창현이 급히 소리쳤다.

윤신우는 갑자기 동생을 말리며 말했다.

“창현아, 조급해하지 마. 내 느낌으로 상대방의 절정 기운은 아마 오약을 넘었을 거야. 설마 그가 어머니에게 해를 입힌다 해도 우리 셋의 힘으로는 그를 막을 수 없어.”

윤신우의 말에 윤창현과 윤정석의 안색이 더욱 나빠졌다.

오약 절정을 뛰어넘는 강자라니!

이는 오약 절정을 넘어 육도 절정에 이르렀다는 뜻이 아닌가?

이런.

이 얼마나 다단한 강자인가!

“형님, 이 서울에 언제부터 이처럼 강한 절정 강자가 나타났습니까? 혹시 황성 안에 있는 늙은 내시 한진모 일가요?”

윤창현이 차가운 목소리로 윤신우에게 물었다.

윤신우는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고 그 어마어마한 절정 기운을 한참 느낀 뒤 고개를 저었다.

“아니.”

“한진모는 아닐 거야. 내가 전에 한짐모와 겨뤄본 적이 있는데 이 기운이 아니었어.”

“그러면 누구죠?”

이번에는 윤정석이 물었다.

“비록 누구인지는 모르겠지만 우리에게 악감정이 없다는 것이 느껴져. 그러니 모두 시름 놓아도 돼.”

윤신우의 말을 듣고서야 윤창현과 윤정석은 비로소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가 보지.”

“어떤 강자가 윤씨 일가를 방문했는지 함께 가서 만나보지.”

윤신우는 말을 마친 뒤 뒤뜰을 향해 걸음을 옮겼다.

윤창현과 윤정석이 아무 말도 없이 묵묵히 뒤를 따랐다.

뒤뜰.

이홍연과 하미연이 한창 이야기를 나누고 있을 때, 문밖에서 몇 미터 떨어진 곳에 허름한 차림의 주도가 조롱박을 들고 술을 벌컥벌컥 마시면서 한가하게 앉아 있었다.

바로 이때.

세 사람이 윤씨 일가 뒤뜰에 갑자기 나타났다.

윤신우, 윤창현, 윤정석.

세 사람이 뒤뜰에 들어온 뒤 윤신우의 시선이 주도에게 쏠렸다.

주도는 누더기 옷을 입고 있었고 아주 지저분해 보였다.

온몸이 구질구질한 모습이 마치 몇백 년 동안 목욕을 하지 않은 것 같았다.

하지만 이렇게 더러운 늙은이가 윤신우의 표정을 약간 굳게 했다.

한동안 바라보고 윤신우는 주도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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