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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92화

문벌 사람들은 장백웅이 모든 이를 처리해 버리겠다는 말에 놀라 어찌할 바 몰랐다.

그들은 마음속으로 장백웅이 미쳤다고 생각했지만, 입에 올리지 않았다.

말을 끄는 허름한 노인 하나 때문에 그들을 죽이려 하다니!

“됐구만, 마차 안의 아가씨께서 피 냄새를 싫어하시니 길을 내주고 우릴 보내주면 돼.”

허름한 차림의 노인이 손을 저으며 대답했다.

“예, 알겠습니다. 선배님께서 도량이 넓으시니 저는 이만 물러가겠습니다.”

장백웅이 말을 마친 뒤 문벌을 향해 손을 흔들며 소리쳤다.

“모두 자리를 비켜라!”

그러자 모든 문벌 멤버들이 주동적으로 정양문에서 큰고 넓은 길을 내어주었다.

그리고서야 허름한 차림의 노인이 마차를 끌고 천천히 경성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지나가는 마차를 향해 장씨 가문의 절정 강자 장백웅이 두 손을 모으고 공손히 작별 인사를 건넸다.

“선배님 잘 다녀오세요.”

달그락!

달그락!

마차는 장백웅과 다른 사람들의 놀라운 시선 속에서 천천히 정양문을 지나 경성으로 들어갔다.

마차가 완전히 시야에서 사라진 뒤에야 장백웅은 안도의 한숨을 길게 내쉬었다.

“장백웅 님, 도대체 무슨 상황입니까? 저 마부가 누구기에 장백웅 님처럼 존귀하신 분이 이처럼 존경스러운 태도로 맞이해야 하는 겁니까?”

이때 다른 절정 강자가 장백웅 곁으로 다가와 의아해하며 물었다.

“모 선생은 저분을 알아 봤습니까?”

모 씨 성을 가진 절정 강자가 고개를 저으며 장백웅의 말에 귀를 기울였다.

“40년 전, 육도 절정에 다다른 한 명의 강자가 갑자기 나타나 천하를 압도하는 무시무시한 실력을 보여줬다고 들어본 적 있을 것입니다.”

“전해 들은 바에 의하면 그는 술과 사랑에 미쳐 있다고 했습니다.”

“그때 그는 곤륜하에 화진 제일 강자로 이름을 날렸지만 어느 때부터인지 아무도 그 강자의 소식을 알지 못했답니다.”

장백웅의 말을 들은 그 모 씨 성을 가진 절정 강자는 눈동자가 튀어나올 정도로 눈이 휘둥그레졌다.

육도 절정이라니!

신급의 정점이 바로 절정이다.

하지만 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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