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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66화

“국주님이 상관하지 않는다면 나 윤구주가 관리해야지!”

패기 넘치는 목소리가 윤구주의 입에서 흘러나왔다.

“육도진 우상, 나 대신 국주님께 말을 전해줘. 문벌, 세가, 종문이 감히 우리 화진의 질서를 어지럽힌다면 내가 전부 처단할 거라고 해. 사람이 몇 명이든, 배후에 얼마나 대단한 세력이 있든 상관없어. 난 한 말은 꼭 지켜.”

우레와도 같은 목소리가 육도진의 귓가를 파고들었다. 그는 서둘러 고개를 끄덕였다.

“저하의 말씀은 꼭 그대로 전하겠습니다!”

“하지만 저하... 이런 말씀을 드려도 되는지 모르겠지만.”

육도진은 잠깐 고민하다가 입을 열었다.

“말해.”

윤구주가 말했다.

“문벌, 세가, 종문, 3대 서열 말입니다. 현재 형세를 보면 오직 문벌만이 대부분 문씨 일가 편에 섰습니다. 제가 보기엔 꼭 필요하지 않다면 당분간 세가, 종문과는 척을 지지 않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2대 서열이 흔들린다면 우리 화진의 평화가 깨질 테니 말입니다.”

한 나라의 우상인 육도진은 당연히 화지의 안위를 걱정해야 했다.

그의 말대로 천하 무도는 3대 서열 문벌, 세가, 종문으로 나뉘었다.

현재 상황을 보면 윤구주가 상대한 문벌은 스스로 죽음을 자초한 문벌들뿐이었다. 세가와 종문 쪽은 문벌과는 급이 달랐다.

수천 년의 역사를 가진 화진에서 세가는 어떤 존재인가?

세가는 가장 일찍 출현한 제자백가, 공맹이 선대였다.

제자백가는 거의 2천 년 가까이 유구하게 전승되었다. 그러니 세가의 저력이 얼마나 방대할지 충분히 짐작할 수 있었다.

세가를 제외하고 천하 무학의 절정인 종문도 있었다.

예를 들면 서요산, 소림 등 천 년 가까이 종적을 감춘 고대 대형 종문이 그에 속했다.

만약 서요산과 소림 모두 출동한다면 화진은 아마도 큰 혼란에 빠졌다.

그래서 육도진은 두려웠다.

“육도진 우상, 걱정하지 말아. 나 윤구주는 아무나 죽이는 사람이 아니야. 그러니까 세가, 종문에서 죽음을 자초하지 않는 이상 난 그들을 건드리지 않을 거야. 그리고 내 마음은 변하지 않아. 그들이 죽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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