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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70화

그래서 윤구주의 형제들은 그가 걱정됐다.

민규현은 윤구주의 방을 바라보다가 한참 뒤에 대답했다.

“아마도 가족을 만나신 것 같아.”

‘뭐라고? 가족?’

사람들은 어리둥절해졌다.

“맞아. 저번에 정양문에 갔을 때 난 먼 곳에서 아주 강한 절정 강자의 기운을 감지했어. 그 기운은 우리 저하의 기운과 아주 비슷했어. 아마도 저하 가족의 기운이 아닐까 싶어!”

민규현은 이유를 얘기했다.

“형님 말을 들어보니 갑자기 떠오르네요. 저하는 십여 분 전에 잠깐 자리를 비우셨어요... 하지만 아무도 저하가 어디로 갔는지 몰라요.”

정태웅은 갑자기 떠올라서 말했다.

“맞아요. 도련님은 확실히 당시 십여 분 정도 자리를 비웠어요. 그리고 돌아온 뒤에 기운이 완전히 달라졌죠.”

몸매가 좋고 아름다운 재이가 말했다.

“상황을 보아하니 저하께서 주인님을 만나신 것 같네요.”

용민이 갑자기 한숨을 쉬며 말했다.

윤신우가 직접 키운 사사로서 재이, 용민, 철영은 두 부자 사이에 아주 두꺼운 벽이 존재한다는 걸 알았다.

그러나 하인으로서 뭔가 물을 수 없었다.

“저하의 집안일이라면 우리는 걱정할 필요가 없겠군.”

민규현의 말을 들은 사람들은 묵묵히 고개를 끄덕이면서 물러났다.

민규현은 윤구주의 방을 힐끗 본 뒤 결국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조용한 방 안.

윤구주는 책상다리를 하고 있었다.

오늘 그는 공씨, 제씨, 옥씨, 신씨 4대 고대 문벌을 멸문했고 육도진을 만났다.

윤구주는 16년 전 일을 줄곧 마음에 두고 있었기에 오늘 육도진에게 질문했다.

그리고 육도진에게서 알아낸 사실은 윤신우도 그때 강요당했을지도 모른다는 점이었다.

진짜 범인은 대체 누구일까?

윤구주는 비록 대충 짐작이 가지만 아직은 단정 지을 수 없었다.

그가 생각해 둔 사람은 지위가 너무 높았다.

다들 상상조차 할 수 없는 그런 지위였다.

고개를 든 윤구주의 그윽한 눈빛에 천천히 어둠이 드리워졌다. 아무도 그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몰랐다.

...

“할아버지, 공씨, 제씨, 옥씨, 신씨 4대 문벌 모두 정양문에서 윤구주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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