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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74화

진실을 모두 얘기하게 되었다.

이 순간, 윤창현과 윤정석은 그제야 윤신우의 고충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지난 16년간 윤신우가 감당했어야 할 괴로움과 고통도 알게 되었다.

“형님, 그 모든 게 구주를 지키기 위해서였다면 왜 구주에게 사실을 알려주지 않는 겁니까? 구주는 여전히 형님을 오해하고 있는데요.”

윤창현은 참지 못하고 말했다.

윤신우는 고개를 저었다.

“아니, 구주에게는 알려줄 수 없어. 구주가 우리 윤씨 일가의 진용이라는 게 알려진다면 구주는 더욱 위험해질 거야. 그러니까 우리 셋을 제외하고 다른 사람들은 알아서는 안 돼! 구주가 평생 날 미워한다고 해도 괜찮아!”

윤신우의 말을 들은 윤창현과 윤정석은 침묵했다.

아버지란 무엇인가?

모든 걸 포기하면서도 자기 아이를 보호하는 게 아버지다.

윤신우는 그럴 수밖에 없었다.

“형님, 그래도 묻고 싶습니다. 대체 어떤 빌어먹을 놈이 우리 구주와 형수님을 해치려고 한 겁니까?”

윤창현은 분노를 억누르지 못하고 눈이 벌게서 물었다.

그는 정말로 이해할 수가 없었다. 30년 전 서울의 최강이라고 불렸던 윤신우를 두려움에 떨게 만드는 사람이라니.

“형님, 짐작 가는 사람이 없으십니까? 이 세상에서 한 나라의 우상에게 명령을 내릴 수 있고, 황성의 3대 금위군을 움직일 수 있는 사람이 황성의 용상 위에 앉아 있는 그분을 제외하고 누가 있겠습니까?”

윤정석은 결국 참지 못하고 말했다.

그 말을 들은 윤창현은 경악했다.

황성?

용상?

‘설마...’

윤창현은 저도 모르게 몸서리를 쳤다.

놀라움 때문인지 아니면 분노 때문인지 알 수 없었다.

“어떻게 이럴 수가 있지? 어떻게 이럴 수가 있냐고?”

윤창현은 귀신이라도 본 사람처럼 혼잣말을 했다.

“과거 황성에는 검은 옷을 입은 승려가 구주가 태어난 그해 우리 윤씨 일가에 찾아와서 이런 말을 남긴 적이 있어. 윤씨 일가의 진용이 천하를 다스릴 거라고. 그 검은 옷을 입은 승려는 그 말만을 남긴 채 떠났어. 그동안 난 줄곧 그를 찾았는데 결국 찾지 못했어.”

윤창현은 다른 진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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