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are

제1073화

“형님 말씀은 구주와 형수님을 내쫓았던 이유가 두 사람을 지키기 위해서였다는 뜻인가요?”

윤정석은 눈이 휘둥그레져서 윤신우에게 물었다.

윤신우는 대답하지 않았다.

그러나 그의 눈빛에서 괴로운 기색이 보였다. 그는 밖을 바라보았다.

“그러지 않았더라면 구주와 우리 아내는 죽었을 거야.”

그 말에 윤창현과 윤정석은 경악했다.

그동안 두 사람은 줄곧 그 일로 윤신우에게 불만을 품었다.

그들은 윤신우가 너무 매정하다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그에게 이런 고충이 있을 줄은 몰랐다.

“대체 어떤 빌어먹을 놈이 감히 우리 형수님과 구주를 해치려고 한 거죠? 도대체 무엇 때문이죠?”

윤창현은 주먹을 꽉 쥐면서 화를 내며 살기를 내뿜었다.

윤정석 또한 이해할 수 없다는 표정으로 윤신우를 바라보았다.

“그게 누군지는 알 필요 없어. 너희가 알아야 하는 건 이 오래된 일을 다시는 언급하면 안 된다는 것뿐이야. 이걸 언급하는 건 우리 윤씨 일가에 도움은커녕 해가 될 뿐이야. 심지어 우리에게 멸문지화를 가져다줄 수도 있어.”

‘뭐라고? 멸문지화?’

“형님, 우리 윤씨 일가는 수백 년의 역사가 있어요. 우리가 언제 누군가를 두려워한 적이 있나요?”

윤창현은 불평했다.

셋째 윤정석은 똑똑했다.

그는 윤신우의 말을 듣고 이상함을 눈치챘다.

그는 잠깐 고민하다가 입을 열었다.

“둘째 형님, 큰형님 말대로 합시다. 큰형님이 조사하지 말라고 하면 조사하지 않는 게 맞아요.”

“하지만 그냥 이렇게 넘어가고 말 거야? 젠장. 믿을 수 없어. 이 세상에 감히 우리 윤씨 일가를 괴롭히는 놈이 있다고?”

윤창현은 여전히 내키지 않아 했다.

“형님!”

윤정석은 윤창현의 옷깃을 힘껏 잡아당기면서 그에게 조용히 하라는 듯이 손짓을 했다.

윤정석이 더는 묻지 말라고 손짓하자 윤창현은 그제야 코웃음을 치면서 조용히 했다.

“구주와 아내가 떠난 뒤 난 그들을 감히 만날 수가 없었어. 다가갈 수도 없었고. 그저 두 사람이 온갖 고초를 겪는 걸 지켜봐야만 했었지. 그리고 결국... 우리 아내는 병으로 세상을 떴어.”

Locked Chapter
Continue to read this book on the APP

Related chapters

Latest chapter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