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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61화

컥!

옥씨 일가 신급 절정 실력의 조상이 피를 토했다. 그는 힘겹게 바닥에서 일어났다.

이때 그는 온몸의 경맥이 거의 다 망가진 상태였고 호흡도 불안정했으며 얼굴이 피투성이였다.

그는 칼을 들고 울부짖었다.

“윤신우... 오늘 날 죽일 생각이라면 내가 죽어서 편히 눈 감을 수 있게 해줘!”

“이유를 알고 싶다고 했지? 좋아, 알려주겠어. 첫 번째, 당신은 내 아들을 건드리지 말았어야 해. 둘째, 옥씨 일가도 이제 한 번 처리해야 해. 그리고 이번이 바로 그 기회지.”

윤신우의 말을 들은 옥현사는 입을 뻐끔거리면서 뭔가 더 말하려고 했다.

그런데 윤구주가 갑자기 들고 있던 적염검을 휘둘렀고 혈기로 둘린 검이 옥현사의 목을 베었다.

옥현사는 눈을 부릅뜨고 피가 흘러나오는 곳을 누른 채 피바다 위에 쓰러져서 죽었다.

옥현사는 죽을 때까지 눈을 부릅뜨고 있었다.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는 듯 말이다.

옥현사의 마지막 신급 절정 강자까지 죽인 뒤 윤신우는 그제야 적염검을 다시 검집 안에 넣었다.

“왔구나!”

그는 고개를 돌려 왼쪽을 바라보았다.

그가 말하자마자 윤구주가 천천히 다가왔다.

윤구주는 고개를 숙여 바닥에 널브러진 옥씨 일가 조상들의 시체 세 구를 본 뒤 천천히 고개를 들어 싸늘한 시선으로 윤신우를 바라보았다.

부자가 다시 한번 상봉했다.

그러나 두 사람 사이에는 아주 두꺼운 벽이 있었다.

“왜 절 도운 거죠?”

윤구주가 드디어 물었다.

그러나 그의 말에서는 그 어떤 감정도 느껴지지 않았다.

“이 네 문벌은 죽어 마땅하니까.”

윤신우가 대답했다.

“당신도 알다시피 전 당신과는 아무 사이도 아닌데요. 십여 년 전도 그랬고 지금도 마찬가지죠.”

윤구주는 감정 없는 목소리로 냉담하게 말했다.

“알아!”

윤신우는 쓴웃음을 지었다.

“안다면 제 앞에 다시 나타나서는 안 되죠, 예전에 말했을 텐데요. 다시 당신과 만날 때 난 당신을 죽일 거라고.”

윤구주는 갑자기 살기등등한 눈빛으로 아버지 윤신우를 바라보았다.

윤신우는 그의 살기 가득한 눈빛을 피하지 않았다. 그는 그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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