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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60화

윤구주가 자리를 뜨고 정양문에서 10여 킬로미터 떨어진 황폐한 산기슭에서 맹렬한 절정의 기운이 하늘로 치솟았다.

두 구의 시체가 산기슭의 피바다에 쓰러져 있었다.

자세히 보니 두 시체는 절정의 강자였다.

“윤신우! 우리 옥씨 일가가 너랑 무슨 원한이 있다고 우리를 죽이는 것이냐!”

피투성이가 된 손에 커다란 칼을 든 한 노인이 붉은 눈을 부릅뜨고 먼 곳에 있는 절세의 그림자를 향해 소리쳤다.

그 그림자는 바로 윤씨 일가의 가주, 윤신우였다.

그는 혼자 칼 한 자루를 들고 정상에 서 있었다.

절정의 기세가 사방의 공기마저 진동했다.

그리고 눈으로 보면 백 장 안에 놀랍게도 매우 강한 결계 장벽을 형성한 것을 볼 수 있었다.

그건 바로 진역 결계였다.

다만 눈앞에 펼쳐진 진역 결계가 윤구주가 만든 진역 결계보다 더 컸다.

윤신우는 수 중에 시뻘건 적염검을 들고 피투성이가 된 절정 노인을 담담히 바라보았다.

“옥현사, 내 탓은 하지 말거라. 탓하려면 너의 옥씨 일가가 스스로 죽음을 자초했다고 봐야지.”

사실 눈앞에 있는 절정의 노인은 바로 공씨, 옥씨, 신씨, 제씨 4대 문벌 중 하나인 옥씨 일가의 절정 선조였다.

다만 옥씨 일가의 절정 선조는 세상에 나오자마자, 정양문에 도착하기도 전에 윤신우에 의해 가로막혀 사살당할 줄은 상상도 못 했다.

옥씨 일가의 세 명의 절정 선조 중, 두 명은 이미 윤신우의 적염검에 의해 처참하게 죽었고 마지막 옥현사만 남았다.

“말도 안 되는 소리! 우리 옥씨 일가와 너희 육씨 일가는 여태껏 단 한 번도 서로를 침범한 적이 없다. 또한 우리는 너희를 건드린 적이 없다!”

옥현사는 미치고 팔짝 뛸 노릇이었다.

“나는 건드리지 않았지만 너희들은 나 윤신우의 아들을 건드렸어.”

“뭐라고? 너한테 아들이 있었어?”

옥현사는 듣고 보니 어이가 없었다.

비록 윤씨 일가가 조금 몰락하기는 했지만 당시 화진의 제일가는 문벌이었다 보니 몇년 동안 다른 문벌들은 여전히 윤씨 일가에 대한 감시를 철저히 하고 있었다.

옥씨 일가도 그중 하나였다.

그들은 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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