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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9화

”알겠습니다. 딴 데 알아볼께요.”

휙 돌아선 강하리가 밖을 향해 걸어갔다.

대뜸 구승훈에게 잡혔지만.

“놔요!”

안간힘을 쓰며 벗어나려는 강하리를 보는 구승훈의 눈이 위험하게 번득였다.

“한 방 쓰면 죽기라도 해?”

“아니, 지금 한 방 쓰는 게 옳다고 생각하시는 거예요?”

“난 괜찮아.”

“내가 안 괜찮거든요!”

강하리가 어이가 없다는 표정으로 구승훈의 손을 뿌리쳤다.

와락!

다시 강하리를 잡은 구승훈이 거칠게 그녀를 끌어당겨 엘리베이터에 들어갔다.

강하리의 입가가 딱딱하게 굳었다.

엘리베이터에 다른 사람들도 타고있어 가만히 있었지만.

온 몸의 모든 신경세포들이 외치고 있었다.

왜? 도대체 왜 매번 이러는 거냐고. 제발 좀 놔 달라고.

엘리베이터가 멈췄고, 구승훈이 그대로 강하리를 방 안으로 끌고 들어갔다.

문이 닫히는 순간, 우악스럽게 강하리를 문에 밀어붙인 구승훈.

강하리는 버둥거렸지만 꼼짝도 할 수가 없었다.

광기로 물든 남자의 시선이 강하리에게 꽂혔고.

곧 이어 묵직하고 거친 숨소리가 강하리의 입술을 덮쳤다.

딩! 디리리딩! 딩!

조용한 룸 안에 느닷없이 울려퍼진 전화벨 소리.

콱!

“으윽!”

구승훈이 주춤한 순간, 강하리가 온 몸의 힘을 실은 힐로 그의 발을 밟았다.

고통스런 신음과 함께 구승훈의 표정이 일그러졌고, 그 틈에 구승훈을 밀쳐낸 강하리는 재빨리 문을 열고 나가버렸다.

멀어져가는 강하리의 뒷모습을 노려보는 구승훈의 얼굴에 벼락이 치기 시작했다.

핏줄 돋아난 손으로 그때까지 멋 모르고 울려대는 핸드폰을 꺼내 전화를 받았다.

“중요한 일 아니면 죽여버린다.”

성난 야수의 으르렁거림에 핸드폰 저 쪽, 승재가 얼어붙었다.

“……그, 뭐야, 형, 알아낸 게 있는데.”

한참 뒤에야 승재가 말을 이어갔다.

“강 부장이 납치당하기 바로 전, 송유라가 둘째 형을 만난 것 같아.”

담배에 불을 붙이려던 구승훈의 손이 멈췄다.

“확실한 증거는?”

승재가 잠시 침묵했다.

“……길가 CCTV에 포착된 화면이 있는데, 거리가 멀어서 좀 희미하지만 누가 봐도 송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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