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은채가 웃으면서 일어났다.“TV나 계속 봐.”그녀는 약국에 들러 약을 산 후 마트로 걸어갔다. 배정아가 요구했던 물건을 사고는 생리대 코너를 돌다가 갑자기 그녀도 두 달 정도 생리를 하지 않았다는 생각이 문득 났다.3년 전에 유산한 후 생리 주기가 항상 불규칙했고 두세 달에 한 번씩 생리하곤 했다.‘곧 하겠지, 뭐.’권은채는 혹시라도 생리대가 모자랄까 봐 몇 봉지 더 샀다. 결제를 마치고 나가려는데 한 여자가 들어오면서 그녀와 어깨를 부딪쳤다. 그 바람에 봉투를 바닥에 떨어뜨리고 말았다. 그런데 사과는커녕 자기 옷을 툭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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