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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 Chapters of 전남편의 프러포즈: Chapter 21 - Chapter 30

40 Chapters

0021 화

권강훈이 얼굴을 찡그렸다.“여긴 왜 왔어?”권은채를 뒤따르던 배정아가 먼저 앞으로 나서며 찬 공기를 들이켰다.“우리 강훈이, 왜 이렇게 다쳤어? 그 개자식이 때렸어?”권강훈은 얼굴을 돌리며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권은채는 그를 바라보며 주도운이 권강훈에게 맞았다고 했지만 권강훈이 주도운을 때리려다 경호원에게 맞았다고 하는 게 더 맞을 것 같았다.권은채가 조용히 말했다.“강훈아, 가자.”떠나기 전 권강훈은 라커룸으로 가서 짐을 챙긴 뒤 다시 매니저를 찾아갔다.그만둔다는 말을 듣고 매니저는 조금 놀랐지만 이해가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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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22 화

뒷좌석에 앉은 주도운은 눈도 뜨지 않았고 차갑게 말했다.“개한테나 줘.”임남규는 침묵을 지키다가 조심스럽게 말했다.“대표님, 개는 초콜릿을 먹으면 안 돼요.”“...”...법원에서 권은채는 도로 상황과 여러 돌발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늦지 않기 위해서 한 시간 일찍 입구에 도착해 기다렸다.혼인신고를 하고 연인에서 부부가 되어 행복한 웃음을 머금고 나오던 사람과는 달리 여기서 이혼하는 부부의 얼굴엔 무심함과 증오로 가득했고 직원들의 표정조차도 다소 싸늘했다.이 장면을 본 권은채는 애써 미소를 지었다. 그녀와 주도운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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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23 화

시간이 지나면 알겠지만 권은채는 단순히 이혼을 원했던 거다....오후에 권은채가 힐링 출판사에 도착했다.임성한과 ‘퍼스트 러브’ 후속 시리즈를 추진하는 것에 대해 의논하러 왔다. 먼저 선보인 세 디자인 모두 잘 팔려서 힐링은 이 열기에 다른 디자인도 출시하자고 했다.회의 도중 갑자기 한 직원이 들어와 임성한의 귀에 몇 마디 속삭이자 임성한의 표정이 살짝 변하더니 자리에서 일어나 권은채에게 말했다.“급한 일이 있어서 잠깐 나갔다 올게요.”권은채는 고개를 끄덕였다.“네.”임성이 나가자마자 권은채는 회의실 밖이 순식간에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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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24 화

[힐링 주얼리는 디자이너와 계약하기 전에 알아봐야 하지 않나? 내연녀인 여자를 데려와 첫사랑 시리즈를 만들다니, 참 악랄하네.][좋은 무기를 엉망으로 만드네. 힐링 주얼리 사상 최대의 실패작이 될 것 같아.][루안에 대해 알아보는 사람 없나? 난 더 알고 싶은데. 재벌도 알아봐. 그 개 같은 남녀는 명성을 잃게 만들어야지.]이 글이 인터넷에 퍼지면서 권은채의 집안까지 들췄지만 소문의 재벌은 성조차 밝혀지지 않았다.임성한은 직원들과 긴급회의를 열고 최대한 이른 시간 안에 문제를 진압하기 위해 노력했다.하지만 이 문제는 분명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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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25 화

주도운은 짧게 대꾸하며 인터넷 페이지를 닫았다.“홍보팀에게 가보라고 해.”힐링과 주명그룹이 함께 일해 온 인연이 없었다면 권은채가 나락으로 가도록 내버려뒀을 거다.임남규는 한숨을 내쉬며 자리를 떠났다. 상사에게 움직일 거창한 핑계를 찾아주는 게 참 힘들었다....인터넷에서 온갖 여론이 빗발치는 와중에 임성한은 주명그룹 홍보팀에서 이 위기를 헤쳐 나갈 수 있도록 도와주겠다는 연락을 받았다.주명그룹 홍보팀은 국내 최고 수준의 팀으로 주명그룹이 연예계에도 관여하고 있었지만 한번도 연예인을 위해 나선 적이 없이 회사의 이미지 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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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26 화

주도운의 목소리가 점점 차가워졌다.“어떤 여자든 내 아이를 배기만 하면 주씨 가문으로 시집와도 된다는 거예요?”“널 위해서 이러는 거야! 네 아이를 밖에 떠돌게 할 생각이야? 애초에...”“그런 일 없게 할 테니 굳이 말하실 필요 없어요.”말을 마친 주도운은 곧바로 전화를 끊었다.그는 한참 동안 책상 위에 놓인 이혼 증명서를 바라보다가 갑자기 자리에서 일어나 셔츠 주머니에 이혼 증명서를 넣고 긴 다리로 사무실을 나갔다....힐링 주얼리.권은채는 간담회 내내 기자들의 칼날 같은 날카로운 질문에도 침착하게 대처하며 차분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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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27 화

“난...”권은채는 막 한 글자를 내뱉었을 때 또다시 메스꺼움이 밀려왔지만 이번에는 반나절이 지나도 토할 수가 없었다.그녀는 조금은 무기력한 표정으로 배를 문질렀다. 꼬맹이가 성격도 참...배정아는 따뜻한 물 한 잔을 따라주었다. “은채야, 일단 내가 집으로 데려다줄게.”이때 두 사람 옆을 지나가던 힐링 직원 몇 명이 귓속말로 이야기를 나눴다.“이번에 주명그룹에서 왜 에이스 홍보팀까지 보내서 도와줬을까? 하윤도 이런 대접은 못 받았는데.”“맞아, 아무리 그래도 하윤은 최정상 여배우고 주명그룹 간판스타인데 스캔들이 한창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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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28 화

이혼까지 했는데 왜 전화하는 건지, 또 누굴 조롱하려고.상대도 그의 카톡을 차단했으니 그녀가 번호를 차단한 것으로 퉁 치련다....스튜디오에서 마지막 촬영을 마친 서예빈은 광고대행사 직원들을 향해 허리를 굽히며 달콤한 목소리로 말했다.“선생님들 모두 수고 많으셨어요. 주문한 밀크티가 밖에 도착했으니까 다들 갈 때 하나씩 챙겨가세요.”“고마워요. 예빈 씨도 수고했어요.”“저는 서서 동작만 취하면 되는 거라 여러분만큼 힘들지 않죠. 다들 돌아가서 푹 쉬시고 다음에도 기회가 되면 같이 일해요.”가식적인 예의를 차린 후 서예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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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29 화

권은채는 침착하게 말했다.“미리 말하는데 먼저 뒤에서 수작 부린 건 내가 아니라 당신이죠. 난 똑같이 되돌려주는 것뿐이고. 다시는 나 건드리지 마요. 주도운한테 결혼까지 강요했는데 당신 하나 상대하는 건 더 쉽지 않겠어요?”권은채가 거친 말을 내뱉고 돌아서서 그대로 떠나려는데 문 앞에 훤칠한 실루엣이 알 수 없는 차가운 표정으로 서 있었다.“...”주도운의 얇은 입술이 비웃듯 휘어져 있었고 목소리는 약간 차가웠다.“그렇게 유능한 권은채 씨에게 손뼉이라도 쳐 드릴까?”권은채는 잠시 침묵했다.“그... 됐어요.”재수가 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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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30 화

엥?“이혼 말이야.”“고맙지만 됐어요.”권은채는 말을 마친 후 잠시도 망설이지 않고 자리를 떠났다.문을 나서는 순간 벽을 뚫고 서늘한 시선이 느껴졌지만 무시하고 곧장 걸어갔다.아래층에 내려가서 배정아를 통해 오늘 서예빈이 촬영했던 광고주 측 연락처를 알아내 녹음파일을 보냈다.애초에 좋은 사람도 아니었고 더 이상 서예빈과 시답잖은 입씨름을 할 생각도 없었다.갚아줘야 하는 건 빼놓지 않고 되돌려주는 편이다....보름 후 ‘퍼스트 러브' 시리즈가 정식으로 출시됐고 시장 반응이 너무 좋아 다른 모델도 빨리 출시해달라는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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