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연준, 우리 화영이 괴롭히지 마!”심나정이 화장실에서 나오더니 미친 사람처럼 손화영 앞으로 달려와 손화영을 뒤로 숨기며 보호했다.박연준은 서슬 퍼런 얼굴로 심나정을 바라보더니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비켜.”“안 비켜!”심나정은 손화영을 보호하며 고개를 들고 붉은 입술로 비웃음을 터뜨렸다.“왜, 우리 화영이가 이혼하겠다는데 불만 있어?? 박연준, 당신이 우리 화영이 안 좋아하면 우리 화영이도 당신 만날 필요 없어! 당신이 정말 그렇게 대단해서 세상 모든 여자가 당신만 바라보는 줄 알아? 경고하는데 나도 당신 싫어하고 우리 화영이도 당신 같은 스타일 안 좋아해! 사람 괴롭히는 것도 정도껏 해야지.”박연준은 심나정을 바라보았다.“나랑 손화영 일에 끼어들지 마. 심나정, 본인 일이나 신경 써. 민영빈이 요즘 당신 미친 듯이 찾던데 내가 여기 있다고 알려줄까?”심나정의 얼굴이 하얗게 질렸다.“박연준, 당신은 여자만 협박하는 거야?”박연준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심나정이 뺨을 때리려 하자 그녀의 손목을 움켜잡았다.그의 힘이 너무 세서 심나정은 온 힘을 다해도 손을 빼지 못했다.그녀는 격분하며 소리쳤다.“이거 놔!”“박연준 씨, 나정이 놔 줘요!”손화영은 얼굴을 찡그리며 심나정을 보호하려고 다가가면서 박연준을 밀어내려 했지만 두 여자가 달려들어도 힘으로 박연준을 이기지 못했다.박연준은 심나정의 손목을 세게 움켜쥐었고 그녀는 고통스러운 듯 숨을 헉 들이켰다.보다 못한 손화영이 급한 마음에 박연준의 단단한 팔뚝을 꽉 깨물었고 찌릿한 고통에 박연준은 심나정을 놓아주며 미간을 찌푸린 채 이미 입을 뗀 손화영을 바라보았다.그러고는 팔에 선명하게 남은 이빨 자국을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내려다보았다.“손화영, 너 개야?”손화영은 무심하게 박연준을 쳐다보면서 경고하듯 말했다.“박연준 씨, 나한테는 마음대로 해도 내 주변 사람들은 건드리지 마요.”“네가 뭔데 나한테 경고를 해? 손화영, 넌 내 덕에 산다는 것 잊지 마. 나 없으면 네가 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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