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시죠, 강하임 씨.”경찰도 강하임이 책임지기 싫어서 이런다는 것을 알았다. 물론 그들은 절차에 따라 조사를 진행할 것이다.여경이 다가가서 강하임을 끌어당겼다. 그러자 그녀는 눈물을 흘리며 외쳤다.“안 돼요! 싫어요! 엄마, 저 좀 도와줘요! 경찰서 가기 싫단 말이에요!”“내 딸 건드리지 말아요!”정연은 어떻게든 강하임을 지켜주려고 했다. 그러자 경찰이 나서서 정연을 밀어냈다.그렇게 강하임은 침대 아래로 끌려 나게 되었다. 정연이 말리는 것은 소용이 없자, 그녀는 또 강성훈을 바라보며 말했다.“아빠, 도와줘요! 저 감옥 가기 싫어요! 제발 도와줘요!”경찰은 결국 그녀를 끌어갔다.강성훈도 답답하기는 하지만 어찌할 도리가 없었다. 경찰은 물러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온지유도 마찬가지였다. 할 수 있는 일 없이 화만 치밀어 오르는 상황이었다.그는 냉랭한 표정으로 온지유를 바라보며 말했다.“온 비서, 정말 내 체면을 안 봐줄 생각이에요?”“강 대표님을 아끼는 마음은 이해합니다. 그러나 자식이 잘못을 저지를 때마다 이렇게 감싸고 돈다면 역효과만 날 것입니다. 오히려 해치는 것이라고요. 강 대표님은 평생 가도 무엇을 잘못했는지, 어떤 대가를 치러야 하는지 깨닫지 못할 겁니다. 그리고 언젠가 돌이킬 수 없는 일을 저지른 다음에야 후회하겠죠. 설마 이 큰 세상을 영원히 좌지우지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건 아니겠죠?”온지유가 대답했다. 그녀는 강하임이 정말 살인범이 되었을 때는 아무리 많은 돈을 써도 감싸주지 못하고 후회만 할 것이라고 말하고 싶었다.“온지유 씨도 함께 가주셔야 합니다.”경찰이 말했다.“네.”온지유는 경찰을 따라 밖으로 나갔다.강성훈은 차가운 얼굴로 주먹을 꽉 쥐었다. 온지유의 말을 듣기는 했지만 완전히 이해하지 못했다. 그가 가장 신경 쓰는 것은 온지유가 그의 체면을 살려주지 않았고, 여이현도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는 것이다.그는 또 여이현을 바라보며 협박했다.“여 대표, 금강과 여진은 아직 협력 관계야. 만약 오늘
Last Updated : 2024-08-15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