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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74화

말을 하면서 강하임은 눈물까지 흘렸다. 그리고 정연의 손을 꼭 잡고 온지유를 두려워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이 모습에 정연은 보호 본능이 발동하여 강하임을 끌어안고 온지유를 향해 증오의 눈길을 보냈다.

“이제 더 이상 변명할 것도 없어. 내 딸이 널 지목했잖니. 넌 살인미수범이야. 잔인한 년, 내 딸이 너무 부러워서 질투하고 있었던 거겠지.”

강성훈은 자신만만하게 여이현을 바라보며 비웃듯 말했다.

“내 딸이 깨어났으니 이제 빠져나갈 길이 없지 않아? 저런 여자를 곁에 둔 대가, 여 대표도 톡톡히 치르게 될 거야.”

때마침 경찰이 병원에 도착했다.

정연은 경찰을 보자마자 구세주를 만난 듯이 달려가 옷깃을 붙잡고 말했다.

“드디어 오셨군요! 이 여자가 내 딸을 해치려고 했어요. 빨리 데려가 감옥에 넣으세요. 다른 사람을 더 해치지 않도록 해야 해요!”

경찰은 상황을 전혀 모르는 것이 아니었다. 그는 현장에 있는 사람들을 둘러보며 물었다.

“방금 어느 분이 신고하셨죠?”

온지유가 손을 들며 대답했다.

“제가 했습니다.”

경찰은 펜을 들고 기록하며 말했다.

“통화로 말씀해 주신 건 이미 기록했습니다. 더 구체적인 상황을 말씀해 주시면 저희가 조사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저랑 강하임 씨는 두 회사의 대표로 항구에서 만났습니다. 저희는 화물을 확인하러 간 것인데, 어느샌가 강하임 씨가 제 부하 직원을 다른 곳에 보내놓고 사람이 없는 틈을 타서 저를 바다로 밀었습니다. 그리고 제가 죽더라도 자신에게는 아무런 위협이 없을 것이라고, 대신 죄를 뒤집어쓸 사람을 찾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온지유는 강하임을 전혀 두려워하지 않고 상황을 설명했다.

“거짓말이에요!”

강하임은 도우미 감정을 억누르지 못하고 화를 내며 침대에서 일어나려고 했다. 하지만 곧바로 다시 침대에 쓰러졌다. 그녀는 힘겹게 온지류를 가리키며 말했다.

“날 해친 사람은 너잖아! 난 거의 죽을 뻔했어. 너는 멀쩡한데, 어떻게 내가 너를 밀었다는 거야. 미친년, 모함을 해도 정도가 있어야지.”

정연은 서둘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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