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쁜 남편의 모든 챕터: 챕터 521 - 챕터 530

727 챕터

0521 화

한지혜가 코웃음을 치며 말했다.“뭐가 어떻게 돼요? 어차피 저랑 평생 같이할 사람은 아니에요.”“만약 연후가 진지하게 지혜 씨와의 관계를 고민한다면요?”“그게 진지해 보여요? 하루 종일 건들건들, 진지한 모습이라고는 눈곱만큼도 없는 사람이에요. 나중에 누가 저 사람을 데려갈지 정말 안타깝네요.”한지혜는 음식이 담긴 그릇을 내려놓으며 다시 말을 이었다.“됐어요. 그 빌어먹을 인간에 대해서는 그만 얘기합시다. 지금 입맛까지 뚝 떨어질 것 같은데 그건 아저씨께서 해주신 요리에 대한 예의가 아닌 것 같아요.”이때 마침 조병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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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2 화

그럴 수도 있다는 가능성에 육문주는 그제야 서서히 평정심을 되찾았다.그러다가 다시 차가운 눈빛으로 임다윤에게 물었다.“그 그림 지금 어디 있어요?”하지만 임다윤은 태연하게 답했다.“내 마음속에 있지.”“버렸어요?”“맞춰봐.”덤덤한 임다윤의 모습에 육문주는 그녀가 진작에 이런 일이 발생할 것을 예상했다고 생각되었다.또한 사전에 그들이 아무것도 알아내지 못하게 손을 썼을 것이다.감옥에서 나오자마자 그는 목걸이를 들고 박주영을 다시 찾아갔고 임다윤이 그렸던 설계도랑 같은 그림도 얻었다.다시보니 두 사람의 그림 수법마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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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3 화

육문주는 잠긴 목소리로 답했다.“그래요. 최대한 손실을 낮춰서 송씨 가문과 박씨 가문에 아무런 피해가 가지 않게 해야 합니다.”박서준이 그를 힐끔 보고 다시 입을 열었다.“근데 이미 송진 그룹과 선진 그룹의 주식이 오늘 아침에 모두 하한가인 걸로 확인했습니다. 또한 대표님과 사모님의 일이 온 인터넷에 퍼지면서 사모님의 친정이 두 그룹인 것까지 알아내서 화살이 그쪽으로 향하고 있고요. 게다가 송학진 씨랑 박현철 씨가 가장 먼저 육엔 그룹을 두둔하면서 말했다고 두 분도 구설수에 휘말리고 있습니다. 다른 프로젝트들도 이번 사건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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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4 화

조수아가 다시 눈을 떴을 때 마침 육문주가 침대옆에 앉아 그윽한 눈빛으로 그녀를 뚫어져라 바라보고 있었다.하지만 눈에는 피로가 가득한 채 다크써클도 턱밑까지 내려올 기세였다.조수아는 손을 뻗어 그의 얼굴을 부드럽게 어루만지다가 잠긴 목소리로 물었다.“혹시 온밤 못 잤어?”육문주는 쓴웃음을 지으며 그녀의 손에 입을 가볍게 맞췄다.“며칠 동안 못 봤는데 자기 아쉬워서.”조수아는 하필이면 이때 변호사 모드로 돌변해 그의 말을 곱씹어봤다.앞으로 두 사람이 같이할 날이 얼마나 많은데 고작 며칠을 못 만났다고 잠까지 안 잤을 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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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5 화

다행히 육문주가 재빠르게 조수아의 팔을 자기 쪽으로 끌어당기면서 돌진해 오는 송미진의 휠체어를 발로 차버렸다.송미진은 그렇게 휠체어에서 떨어진 뒤 바닥에서 여러 번 굴렀다.그녀는 너무 아픈 나머지 고통스러운 신음을 연신 냈다.육문주는 그러거나 말거나 냉큼 뒤돌아서 조수아의 상태부터 살피면서 걱정스러운 얼굴로 물었다.“수아야, 어디 다친 데 없어?”조수아는 고개를 저으며 그를 안심시켰다.“아니. 근데 아기가 조금 놀랐나 봐.”“다시 병원에 가자.”“아니야. 그저 살짝 놀랐을 뿐이야. 송미진 씨는 어떤지 한번 가봐.”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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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6 화

말을 마친 뒤 냉큼 송미진을 품에 안았는데 두 눈에서는 쉴 새 없이 눈물이 흘러내렸다.“미진아, 왜 이렇게 되었어? 다 엄마 잘못이야. 이 엄마 때문에 네가 고생이구나.”하지만 송미진은 임다윤이 자기 친엄마라는 사실을 인정하고 싶지 않아 단번에 그녀를 밀어내면서 소리쳤다.“꺼져. 당신은 내 엄마가 아니야!”“미진아, 네가 받아들이든 아니든 난 네 친엄마야. 그러니까 이제 아무 걱정하지 마. 엄마가 널 돌봐줄 것이고 다시는 네가 억울한 일을 당하지 않게 할 거야.”며칠 뒤. 육문주는 감옥에서 걸려 온 전화를 받게 되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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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7 화

임다윤의 자백은 거짓이었는데 그 목적이 바로 육문주를 사생아로 만들려는 것이다.육씨 가문에는 전통적으로 내려오는 규칙이 있는데 그게 바로 진짜 육씨 혈통만이 가주 자리에 앉을 자격이 있다는 것이다.만약 임다윤의 말이 모두 사실로 밝혀지면 육문주는 육엔 그룹의 대표 자리에서 물러나야 한다.게다가 최근에 발생한 핸드폰 사건으로 주주들의 불만이 이만저만이 아닌데 이런 소문까지 나게 되자 더욱 그를 끌어내려고 애를 썼다.육문주는 SNS에 퍼진 뉴스들을 보면서 미간이 찌푸려졌다.임다윤 때문에 하마터면 조수아를 잃을뻔했는데 또다시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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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8 화

30분 후, 허연후는 다급하게 서재로 들어갔다.그는 물건을 서재 스피커 위에 올려다 놓았다.그러자 육문주의 앳된 목소리가 들려왔다.“안녕. 나는 문주야. 네가 어른이 되어야 나한테 시집올 수 있으니까 꼭 빨리 커야 해. 이 목걸이는 우리가 정혼한 증표야. 너한테 줄 테니까 꼭 매일 하고 다녀.”이윽고 한 여성의 목소리도 함께 들려왔다.“우리 둘째, 엄마야. 이 목걸이는 네 다윤이 이모가 직접 디자인한 거야. 이제 네가 커서 어릴 적 문주와 얘기할 수 있도록 걔가 문주의 목소리를 편집해 뒀대. 신기하지. 엄마는 너희 둘이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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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9 화

같은 시각, 회의실에서 주주들은 육문주의 죄행을 늘어놓았다.육문주는 입을 꾹 다문 채 자리에 앉아 있었다.육엔 그룹이 전통적인 경영 방식을 첨단기술로 바꾼 것은 모두 육문주의 아이디어였다.앞서 몇 년 동안 과학기술이 고도로 발전되면서 회사에도 밝은 미래가 찾아왔다. 이에 주주들도 많은 이익을 챙기게 되었다.하지만, 이 머리 검은 짐승들은 이익에 따라 수시로 등을 돌렸다.그때, 육씨 가문의 한 어르신은 자리에서 벌떡 일어서며 목청을 높여 말했다.“문주가 육엔 그룹을 떠나면 어떤 결과가 따를지는 뒤로 하고 육씨 가문의 며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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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30 화

육상근이 어떤 선택을 하던 누군가는 상처를 입게 된다.얼굴이 하얗게 질린 육상근은 눈길을 육문주에게 돌렸다.“문주야, 네가 선택해.”육문주는 가장자리에 앉아서 한마디도 하지 않고 가만히 주주들의 반응을 살폈다.그들이 임다윤을 자백하게 한 이유도 육문주를 대표 자리에서 끌어내리기 위해서이다.박서준을 대표 자리에 앉히는 게 그들의 최종 목표였다.육문주는 눈을 치켜뜨고 박서준을 바라보며 낮은 소리로 물었다.“서준 씨가 원하던 이거였어요?”박서준은 가로로 째진 눈을 부릅뜨고 육문주를 바라보며 무표정을 한 채 말했다.“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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