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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 Chapters of 나쁜 남편: Chapter 1151 - Chapter 1160

1287 Chapters

1151 화

이미 몸이 뜨겁게 달아올랐던 송학진한테 차서윤의 말은 마치 휘발유처럼 그를 더욱 불타오르게 했다.송학진은 잠긴 목소리로 말했다.“무슨 선물?”차서윤은 고개를 들어 그의 입술에 가볍게 키스를 하고 말했다.“먼저 씻어요. 조금 후면 알게 될 거예요.”송학진은 차서윤의 코를 살짝 꼬집으며 말했다.“여보, 내가 뭘 원하는지 잘 알잖아. 저쪽 칸에서 씻을 테니까 자기가 여기서 씻어. 씻고 나왔을 때 선물이 날 실망하게 하지 않길 바랄게.”“그럴 일 없어요.”차서윤은 송학진을 방에서 밀어내고 물건을 들고 욕실로 들어갔다.송학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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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52 화

앞으로의 삶은 행복하고 순탄할 것이다.다른 한편.천우가 눈을 떠보니 아림은 이미 깨어나 그의 곁에 엎드려 뺨을 괴고 그를 보고 있었다. 천우는 눈을 비비며 물었다.“왜 이렇게 일찍 일어났어? 오늘에는 유치원에도 안 가는데?”아림은 입을 오물거리며 말했다.“천우 오빠, 어제 받은 돈으로 쌍둥이에게 선물을 사주고 싶어. 난 지금 언니니까 언니답게 굴어야 하잖아.”천우는 침대에서 벌떡 일어나 짧은 다리로 침대 옆으로 달려가 서랍에서 돈 봉투를 꺼내 침대 위에 던졌다.“나도 이렇게 많아. 너랑 쌍둥이들을 위해서 아껴놓은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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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53 화

방금까지도 설레던 마음이 송학진의 말 한마디에 금세 사그라진 차서윤은 화가나 그의 가슴을 치며 말했다.“왜 이렇게 밝혀요. 이런 사람인 줄 몰랐네요.”“아직 제대로 보여주지도 못했는데? 어디 한번 제대로 밝혀봐?”“싫어요. 빨리 일어나서 짐 싸고 출발해야죠.”몇 가족은 차를 몰고 곧장 해변에 있는 별장으로 향했다.허연후는 차에서 내려 멀지 않은 곳에 있는 해양 섬을 바라보며 한지혜의 배를 어루만졌다.“여보, 저기가 우리 추억이 담긴 곳이잖아. 그때 저기서 너한테 고백했었는데 기억나?”오랜만에 추억을 떠올리자 한지혜는 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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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54 화

“네. 알았어요. 삼촌, 내가 짐을 같이 옮겨줄게요.”“아니야. 괜찮아. 몇 번 왔다 갔다 하면 돼. 넌 옆에서 쉬어.”박서준은 트렁크의 짐을 하나하나 들어내어 차 옆에 놓았다.곽서연은 트렁크에 가득 찬 짐을 보며 놀랐듯 물었다.“뭐가 이렇게 많아요? 나는 캐리어 하나밖에 없는데.”“애만 셋이잖아. 쌍둥이들 물건이 제일 많아. 먹을 분유에 갈아입힐 기저귀에. 거기다 우리 형이 또 딸 바보라 치마만 한 캐리어를 넣었어. 사진 찍어준다고. 휴, 전부 다 내가 챙겨야 한다는 생각은 하나도 안 하지.”박서준의 말에 곽서연은 웃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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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55 화

곽서연은 웃으며 박서준의 팔을 잡고 말했다.“삼촌이 있으면 두려울 거 하나도 없어요. 서핑하러 가요.”두 사람이 함께 해변에 도착하자 몇 명의 아이들은 모래사장에서 노느라 정신이 팔려 아무도 두 사람을 신경 쓰지 않았다.곽서연은 고개를 들어 박서준을 보며 말했다.“삼촌, 나도 서핑하고 싶은데 같이 가면 안 돼요?”박서준은 백사장에 유유히 앉아 있는 곽명원을 보며 말했다.“너희 삼촌한테는 왜 안 가는 거야?”“우리 삼촌은 숙모도 보살펴야 하고 유나도 보살펴야 하는데 나를 신경 쓸 시간이 어디 있어요. 다들 한집 식구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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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56 화

조수아는 몸을 웅크리고 앉아 천우의 통통한 볼을 꼬집었다.“서연 누나가 둘째 숙모가 되면 너는 유나를 고모라 불러야 하고 명원 삼촌을 할아버지라고 불러야 해. 그래도 좋아?”조수아의 말에 방금까지만 해도 흥분하던 천우는 표정이 순간적으로 굳어졌다.‘왜 어른들의 세상은 이렇게 복잡한 거야? 유나 고모는 싫은데.’하지만 천우는 곽서연을 둘째 숙모로 삼고 싶었고 둘째 삼촌의 솔로 문제를 해결해 주고 싶었다.‘아, 어떡하지?’여기까지 생각한 천우는 작은 입을 삐죽 내밀며 말했다.“안 부르면 안 돼요?”조수아는 웃으며 천우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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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57 화

곽서연의 말에 박서준은 막 물을 마시려다 다시 내뿜고 멍하니 곽서연을 쳐다보며 의아한 듯 되물었다.“뭐라고?”곽서연은 입술을 깨물며 말했다.“삼촌, 연후 삼촌도 눈치를 챘는데 삼촌은 왜 아무것도 몰라요? 나 삼촌 좋아해요.”곽서연의 말에 충격을 받은 박서준은 그녀의 예쁘장한 얼굴을 한참 뚫어지라 쳐다보다가 무거운 목소리로 물었다.“너 지금 무슨 말 하는지 알고 하는 거야?”곽서연은 더는 애매하게 박서준의 옆에 있고 싶지 않았고 이미 일이 여기까지 벌어진 이상 숨길 필요가 없겠다고 생각했다.“삼촌, 내가 마음에 드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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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58 화

곽서연의 고집에 화가 난 박서준은 주먹을 꽉 쥔 채 가만히 서서 파도가 밀려오는 것을 바라보았다. 화난 마음이 한동안 가라앉지 않았다.얼마가 지났을까, 박서준은 차가운 목소리로 한마디 했다.“별장에 들어갈 때 목욕 수건 걸치고 들어가. 감기 걸리고 열나도 상관하는 사람 없어. 난 이만 볼일이 있어서 먼저 가볼게.”말을 마친 박서준은 몸을 돌려 떠났고 곽서연은 그의 뒷모습을 보며 소리쳤다.“삼촌, 좋아해요. 내 마음은 평생 변하지 않을 거예요.”곽서연의 외침에 박서준은 더욱 빠른 걸음으로 별장으로 돌아왔고 욕실로 들어가 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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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59 화

곽서연은 밤새 박서준의 거절하는 모습이 떠올라 한잠도 자지 못한 채 온 밤을 눈물로 지새웠다. 비록 이렇게 될 줄 알고는 있었지만, 마음이 너무 아팠고 앞으로 뭘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했다. 박서준은 곽서연에게 있어 로망 같은 존재였고 그와 함께 있기 위해 많은 걸 바치기도 했다. 고향을 떠나 M 국에 온 것도 언젠가는 함께할 수 있을 거라고 기대했었기 때문이었다.곽서연은 지끈거리는 머리를 붙잡고 침대에서 일어나 부은 눈을 보며 세수하러 가려는 찰나 누군가 방문을 두드렸다.곽서연은 박서준이 밤새 고민한 끝에 자신에 관한 생각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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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60 화

그리고 정교한 메이크업도 했다.거울에 비친 성숙해진 자신을 보며 곽서연은 씁쓸한 미소를 지었다.‘성패 여부는 좀 있으면 판가름이 나겠지.’곽서연은 미리 그릴 레스토랑에 도착해 눈에 띄지 않는 곳에 자리를 잡고 앉았다.얼마 지나지 않아 박서준은 심은하를 데리고 레스토랑으로 들어왔다.심은하는 요즘 유행하는 디자인의 연한 청색 원피스를 입고 있었다.스타일이 매우 우아하고 고급스러웠고 일거수일투족에는 성숙하면서도 단아한 여인의 자태가 드러났다.곽서연은 심은하의 모습에 열등감이 생겨났다.어려서부터 곽서연을 본 사람들은 모두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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