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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 Chapters of 나쁜 남편: Chapter 1161 - Chapter 1170

1195 Chapters

1161 화

곽명원의 말에 박서준은 미간을 잔뜩 찌푸린 채 한참 뒤에야 말했다.“알았어요. 귀국하면 학교에 찾아갈게요.”두 집안의 관계가 있는 이상 박서준은 곽서연을 그냥 내버려 둘 수 없었다.하지만 더는 예전처럼 간섭할 수도 없었고 곽서연의 안전만 보장해줘야겠다고 생각했다.비행기가 착륙하자마자 박서준은 바로 곽서연의 대학교로 찾아갔고 일 층에 도착하자 마침 곽서연의 룸메이트를 만났다.예전에 박서준을 본 적이 있는 학생은 웃으며 물었다.“서연이 찾으러 온 거예요?”박서준은 정중하게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내려오라고 전해줄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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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62 화

육연희는 웃으며 곽서연의 머리를 쓰다듬고 말했다.“여동생이 두 명이라 그래.”“정말요? 쌍둥이 유전자가 있어서 정말 좋네요. 고모, 고모부 축하해요.”곽서연의 귀여운 모습과 달곰한 말에 육연희는 웃음을 터드렸다.“이따가 공연 끝나면 고모가 밥 사줄게. 둘째 삼촌도 왔어.”두 달 만에 박서준의 소식을 듣자 곽서연은 가슴이 바늘로 찔리듯이 아팠다.두 달 동안 곽서연은 거의 매일 밤 박서준을 만나는 꿈을 꿀만큼 그가 보고 싶었다.하지만 이제 두 사람은 불가능하다는 걸 잘 알고 있던 곽서연은 더는 박서준한테 어떠한 스트레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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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63 화

곽서연은 남자의 초대를 거절하려다 박서준이 멀지 않은 곳에 서 있는 것을 보고 어색하게 웃으며 말했다.“선배, 우리 샤부샤부 먹으러 가요. 친구들이 그러는데 여기 새로 생긴 샤부샤부 가게가 맛도 있고 괜찮대요.”곽서연의 대답에 윤상후는 환하게 웃으며 말했다.“알았어. 바로 예약할게.”말을 마친 윤상후는 입가에 억누를 수 없는 미소를 머금은 채 곽서연의 손을 잡고 밖으로 나갔다.모든 걸 지켜보던 박서준은 미간을 잔뜩 찌푸린 채 곽서연 앞으로 천천히 걸어가 그녀의 손을 잡은 윤상후를 한 번 보고 목소리를 깔며 말했다.“곽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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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64 화

“알았어. 돌아가자. 나 배고파.”“그래. 네가 좋아하는 반찬도 준비시키고 서연이가 좋아하는 양념게장도 만들었는데 못 먹여 보내서 아쉽네.”곽서연의 얘기에 박서준은 괜히 또 마음이 답답해 났다.그는 곽서연이 정말 연애를 하는 건지 아니면 그를 피하기 위한 건지 알 수 없었다.여기까지 생각한 박서준은 지금 당장 곽서연에게 가서 자초지종을 묻고 싶었다.윤상후를 끌고 공연장을 나온 곽서연은 눈물이 더는 주체할 수 없이 볼을 타고 흘러내렸다.일부러 머리카락으로 얼굴의 반을 가렸지만 그래도 윤상후에게 들켰다.윤상후는 곽서연의 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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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65 화

곽서연은 누군가의 가슴에 와락 끌어당겨 안겨졌고 당황하는 순간 윤상후의 어두운 표정이 눈에 들어왔다.윤상후는 무대에 설 때의 단정함과 우아함은 전혀 찾아볼 수 없었고 마치 사나운 맹수라도 된 듯 문신이 있는 남자를 향해 공격을 퍼붓고 있었다.곽서연은 너무 놀라 숨도 못 쉰 채 어안이 벙벙하여 윤상후가 세 남자를 하나씩 쓰러뜨리는 것을 지켜보고 있었다.바로 그때, 한 남자가 술병 하나를 주워들고 곽서연 쪽을 향해 공격했다술병이 그녀의 머리를 내리치려는 찰나 윤상후가 갑자기 곽서연의 방향으로 돌진하며 온몸으로 그녀를 감싸 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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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66 화

박서준이 누구인지 모르는 학부모들은 그를 가리키며 말했다.“먼저 유혹한 사람은 저 여자야. 우리 아들이 유혹에 넘어가지 않으니 때리라고 이남자한테 지시까지 했는데 이렇게 쉽게 끝날 수 없어!”박서준은 검은 눈동자로 냉랭하게 그들을 흘겨보며 말했다.“나의 변호사가 그들이랑 잘 해결해 볼 거니 절대 쉽게 넘어갈 수는 없을 거야!”공공장소에서 낯선 여자를 희롱한 것도 모자라 술병으로 때리려고 했는데 이대로 쉽게 끝날 수는 없지.”그의 말투를 들은 몇몇 학부모들은 연합하여 욕하기 시작했다.“헛소리하지 마! 분명히 이 불여우가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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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67 화

이 말을 들은 박서준은 입꼬리를 심하게 실룩거리며 천천히 박서연의 옆으로 걸어가 온기 없는 목소리로 말했다.“상후의 진료비는 이미 수납이 끝났고 그가 후유증이 남지 않도록 후속 치료도 사람을 시켜 지켜볼 거니 걱정하지 마.”곽서연은 그의 눈을 바라보지도 못하고 부드러운 목소리로 말했다.“고마워요, 삼촌. 잠시 후 저는 선배랑 함께 학교에 돌아갈 거니 먼저 가서 일 보세요.”“나한테 할 말 없어?”그의 질문을 들은 곽서연은 방금 그녀가 한 말을 박서준이 다 들었다는 것을 알았다.입술을 꿈틀거리며 병실에서 나온 곽서연의 눈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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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68 화

박서준이 나타나자 입가에 우아한 미소가 번진 그녀는 부드러운 목소리로 말했다.“서준아, 일하는 데 방해한 건 아니지?”낯익은 기숙사를 한번 바라본 박서준은 말했다.“아니, 괜찮아. 왜 호텔 아닌 기숙사에 투숙한 거야?”“교류 시간이 길다 보니 호텔비가 많이 나오기 때문에 일부 학생들은 호텔비 부담하기가 힘들어. 이 학교 기숙사는 조건이 좋아서 나는 무척 마음에 들어.”“마음에 들면 됐어. 내가 밥 살 테니 얼른 차에 타.”차에 타려는 순간 뒤에서 학생들이 부르는 소리가 들려왔다.“심 선생님.”고개를 돌린 심은하는 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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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69 화

이 광경을 본 곽서연은 가슴이 무언가에 의해 심하게 찔린 것만 같았고 이 순간 눈시울도 못난 듯이 붉어졌다.곽서연은 박서준이 감정이 없는 기초에서 심은하에게 저렇게 친밀한 행동을 할 무책임한 사람이 아니기에 그는 진심으로 마음이 설렜고 그녀를 좋아하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이런 생각을 하자 곽서연의 온몸은 얼음물에 흠뻑 젖은 것 같은 기분이 들었고 그 살을 에는 듯한 추위는 심장 가장 깊은 곳까지 빠르게 퍼졌다.기숙사 입구에 숨은 그녀는 차가운 벽에 등을 기대고 천천히 눈을 감아 그녀를 덮치는 마음속의 따끔한 아픔을 느끼고 있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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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70 화

심은하는 온화한 표정으로 곽서연을 바라보았다.“남자 친구랑 바로 전에 헤어져서 얼마나 기다리지 않았어. 휴식하는데 방해가 되지 않았으면 돼.”남자 친구라는 말을 들은 곽서연의 손끝은 자신도 모르게 떨렸다.그녀의 예상대로 그들은 진짜 교제하고 있었다.소녀 시절부터 좋아했던 남자에게 여자 친구가 생겼고 미래에 그들은 결혼도 할 것이다.이 생각들을 하자 곽서연은 방금 정리한 정서가 다시 파도처럼 밀려오고 눈시울도 순간 뜨거워졌다.그녀의 기분이 심상치 않은 것을 보고 심은하는 바로 걱정스러운 눈길로 말했다.“서연아, 혹시 어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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