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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 남편의 모든 챕터: 챕터 1181 - 챕터 1190

1195 챕터

1181 화

박서준은 왠지 모르게 가슴에 큰 바위가 들어앉은 것처럼 숨이 막혔고, 지금 당장 달려나가 윤상후의 손에서 곽서연을 끌어당기고 싶은 충동도 들었다.박서준은 이런 생각을 하는 자신이 미친것 같아 속으로 꾸짖었다.‘왜 이런 생각을 하는 거야? 날 잊고 좋아하는 사람을 만났는데 잘 된 거지. 원했던 게 이런 거 아니었어?’바로 그때 곽서연의 낮은 목소리가 들려왔다.“작은 삼촌, 둘째 삼촌, 여긴 윤상후라고 해요. 제 남자친구예요.”곽서연의 입에서 ‘남자친구’라는 말을 듣자 박서준은 가슴이 찢어지는 것처럼 아파져 왔다. 그는 자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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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82 화

“곽 씨 집안과 비교하면 우리 집은 확실히 평범해요. 어머니는 그냥 학교 교사이고 저는 어릴 적부터 어머니와 함께 자랐어요. 하지만 꼭 노력해서 서연이에게는 좋은 생활환경을 마련해 줄 거예요.”곽명원은 이상한 듯 물었다.“그럼 아버지는? 아버지는 연락 없는 거야?”윤상후는 눈을 내리깔며 말했다.“어릴 때부터 본 적이 없어요. 어머니가 혼전임신이라 혼자서 저를 키우셨어요.”윤상후의 말에 곽명원은 마음이 좀 언짢았다. 윤상후의 가족을 무시하는 것이 아니라 불완전한 가정은 아이의 마음에 그늘을 드리울 수밖에 없었다.곽명원의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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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83 화

한시라도 빨리 박서준의 시야에서 벗어나고 싶었던 곽서연은 그의 말에 가슴이 철렁 내려앉는 것 같았다.곽서연은 자신이 꾸민 모든 일이 들킬까 걱정돼 감히 박서준을 돌아보지도 못한 채 제자리에 서서 박서준을 등지고 한참 동안 감정을 추스르고 나서야 천천히 몸을 돌려 억지웃음을 지으며 말했다.“무슨 일 있어요?”박서준은 곽서연에게 다가가 그의 눈을 피하는 곽서연을 빤히 보며 물었다.“솔직히 말해봐. 윤상후를 진심으로 좋아해서 사귀는 거야 아니면 날 피하기 위해서야?”“삼촌은 내가 그렇게 감정을 마음대로 갖고 노는 사람으로 보이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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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84 화

곽서연은 천우처럼 항상 박서준에게 예상치 못한 즐거움을 가져다주곤 했다.곽서연이 마음속으로 그를 좋아한다는 것을 알고 난 뒤로 박서준은 예전처럼 가까이 지내면 곽서연이 자신한테 더 깊이 빠져들 거로 생각하고 그녀를 의도적으로 피했다. 그래야만 죄책감이 덜할 것 같았다.그리고 좋아하지는 않지만 어쩔 수 없이 심은하의 제안을 받아들었고 곽서연이 상처받을 거라는 것도 잘 알고 있었지만, 오히려 자신에 대한 마음을 접는 데 도움이 될 거로 생각했다.그런데 곽서연이 윤상후와 사귀는 걸 보자 마음이 아팠다.‘원하던 게 이런 거 아니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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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85 화

박서준은 즉시 걱정스럽게 물었다.“갑자기 배가 왜 아파?”심은하는 한참을 망설이다 대답했다.“생리통이야. 매번 이래.”심은하는 아파서 몸을 웅크리고 있었고 얼굴에는 식은땀이 맺혔다. 이를 본 박서준은 즉시 분부했다.“가까운 병원으로 가주세요.”운전기사는 곧바로 유턴해 가장 가까운 병원을 향해 질주했다. 병원에 도착하자 심은하는 뒷자리에 누운 채 하얗게 질린 얼굴로 입술까지 떨고 있었다.박서준은 조용히 외쳤다.“심은하.”심은하는 힘겹게 눈을 뜨고 가쁜 숨을 몰아쉬며 말했다.“서준아, 나 못 걸을 거 같으니까 휠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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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86 화

이제 다시는 박서준의 옆에 갈 수 없겠다고 생각한 곽서연은 씁쓸한 미소를 지었다. 바로 이때 윤상후한테서 전화가 걸려왔고 곽서연은 즉시 감정을 추스르고 전화를 받았다.“선배.”“서연아, 일어났어? 내가 부근에 한식집을 찾아놨어. 너 한식 먹고 싶다고 했잖아. 같이 가자.”곽서연은 바로 침대에서 일어나며 말했다.“알았어요. 잠깐만 기다려요. 금방 내려갈게요.”30분 뒤에 일 층으로 내려온 곽서연의 눈에는 기숙사 입구에 서 있는 윤상후가 들어왔다. 그의 품에는 곽서연이 좋아하는 곰돌이 인형이 안겨있었다.곽서연은 즉시 웃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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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87 화

윤상후는 몸을 앞으로 숙여 곽서연의 입술에 입을 맞추었다.비록 박서준을 등지고 있었지만, 윤상후의 입술이 곽서연의 입술에 맞닿은 것을 본 박서준은 마치 마른벼락이 온몸을 내리치는 것 같았다.줄곧 침착하게 앉아있던 박서준은 즉시 일어나 어두운 얼굴로 그들을 향해 걸어가더니 얼음장 같은 목소리로 말했다.“두 사람 지금 뭐 하는 거야?”박서준의 목소리에 윤상후는 천천히 몸을 일으켜 가셔지지 않은 뜨거운 눈빛을 머금은 채 박서준을 향해 고개를 살짝 숙이며 말했다.“둘째 삼촌, 죄송해요. 방금 참지 못하고 서연이한테 입을 맞췄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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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88 화

입술을 닦아준 윤상후는 곽서연에게 물었다.“서연아, 둘째 삼촌이 우리가 사귀는 걸 정말로 믿게 하고 싶어?”박서준이 아직도 자신의 마음을 신경 쓰는 것이 싫었던 곽서연은 확실히 마음을 단념했음을 보여주고 싶어 고개를 끄덕였다.윤상후는 즉시 손가락을 그녀의 입술 위에 댄 뒤 머리를 숙여 손가락을 사이에 두고 입을 맞추었다.결국, 그들의 계획대로 박서준은 두 사람이 입을 맞췄다고 오해했다.박서준이 아까 했던 말을 떠올리던 곽서연은 담담한 표정으로 입술을 깨물었다.곽서연은 예나 지금이나 박서준이 잘해줬던 건 그냥 곽명원 때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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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89 화

박서준의 머릿속에는 곽서연이 납치되는 장면들이 자꾸 떠올랐다.곽서연은 어렸을 때 벌어졌던 일 때문에 이미 심한 스트레스성 장애를 겪었었는데 만약 다시 재발하게 된다면 그 결과는 상상만 해도 아찔했다.혼자 차를 몰고 곧장 거래 장소로 달려간 박서준이 대문을 걷어차자, 큰 나무에 묶여 있는 곽서연의 모습이 한눈에 들어왔다.공포에 가득 찬 눈으로 온몸을 부들부들 떨고 있는 곽서연을 보자 박서준은 수없이 많은 칼이 한 번에 심장에 박히듯 아파져 왔다. 말할 수 없는 고통에 두 다리는 자기도 모르게 부르르 떨려왔다.침착하고 냉정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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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90 화

박서준은 허리를 굽혀 칼을 손에 쥔 채 곽서연을 애틋하게 바라보았다.“서연아, 울지 마. 삼촌 안 죽어.”곽서연은 고개를 세차게 저으며 말했다.“삼촌이 불구가 되는 게 싫어요. 그러니까 하지 말아요. 두 번 다시 누가 나 때문에 희생하는 걸 보고 싶지가 않다고요. 한평생을 갚아도 못 갚잖아요.”곽서연은 자신의 삼촌을 통하여 알게 된 박서준이 그녀를 위해 다리를 잃는 게 싫었고 자신은 박서준한테 그렇게 중요한 존재가 아니라고 생각했다.곽서연의 말뜻을 알아차린 박서준은 가슴이 지끈거렸다.하지만 지금은 그런 걸 따지며 지체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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