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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mua Bab 나쁜 남편: Bab 1191 - Bab 1200

1287 Bab

1191 화

박서준은 아픈 허벅지를 이끌며 힘겹게 달려가 곽서연을 온몸으로 끌어안았다.그는 곽서연이 다치는 게 싫었고 다시 병이 발작할까 봐 두려웠다.순간 박서준의 머릿속에는 그날 곽서연이 해변에서 했던 말들이 떠올랐다.“ 삼촌, 저는 삼촌이 저를 구해준 그 날부터 삼촌을 좋아하게 됐어요.”“삼촌 옆에 가까이 있기 위해 유학을 선택한 거예요.”“삼촌, 저는 앞으로 계속 삼촌을 좋아할 거예요.”한마디 한마디 떠오를 때마다 박서준은 마음이 점점 더 아파 났다.인제 와서 생각해보니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박서준은 곽서연을 좋아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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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92 화

병실로 돌아온 심은하는 곽서연을 온화한 눈빛으로 바라보며 부드럽게 말했다.“서연아, 삼촌은 내가 돌보고 있을게. 의사가 너한테 안정을 취해야 한다고 했으니까 윤상후랑같이 먼저 들어가서 쉬어.”말을 마친 심은하는 진심으로 걱정하며 어린아이를 달래듯 곽서연을 안고 등을 토닥여줬다. 현재 심정을 차마 말로 표현할 수 없었던 곽서연은 눈물을 글썽이며 말했다.“삼촌이 깨어나는 걸 보고 가면 안 될까요?”심은하는 가볍게 곽서연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말했다.“서연아, 숙모 말 들어. 오늘에는 일단 돌아가서 푹 쉬어. 삼촌이 너를 구하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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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93 화

박서준의 갑작스러운 질문에 당황한 심은하는 순간 눈빛이 흔들렸지만 이내 평정심을 되찾고 입꼬리를 올리며 말했다.“미안해. 사실 서연이가 네 조카라는 건 진작 알고 있었어. 계속 모른 척했던 건 내가 널 따로 조사했다는 걸 너는 몰랐으면 했거든. 널 진지하게 생각하고 있다는 걸 들키고 싶지 않았어. 서준아, 솔직히 말하면 처음 소개팅을 했던 그 날부터 나는 네가 마음에 들었어. 여기까지 이직해서 온 것도 너랑 가까이 있고 싶어서였고 자주 만나다 보면 너도 나한테 감정이 생길 거로 생각해. 내가 우리 관계에 대해 별로 미련이 없는척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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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94 화

누군가를 좋아한다면 갖고 싶고 혼자만 차지하고 싶은 건 당연한 거였다. 마치 그가 곽서연과 윤상후가 함께 있는 것을 봤을 때 느꼈던 그 감정처럼.박서준은 심은하의 마음이 넓은 이해심인지 아니면 그가 모르는 다른 이유인지 좀처럼 종잡을 수 없었다. 박서준이 막 입을 열려는 찰나 병실 문이 열렸고 누군가 들어왔다. 병실에 들어선 사람을 본 박서준은 심은하를 보며 무뚝뚝한 말투로 물었다.“네가 엄마한테 알려준 거야?”심은하는 고개를 끄덕였다.“아까 의사가 너 다리 부상이 심해서 장애인이 될 가능성도 있다고 그러길래 너무 무서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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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95 화

곽서연의 눈빛에는 감출 수 없는 아픔이 서려 있었고 얼굴의 근육이 파르르 떨렸다.심은하의 입에서 ‘어머니'라는 호칭이 나오자 곽서연은 마지막 남은 이성의 끈이 끊어진 듯 갑자기 눈앞이 캄캄해져 방 안에 있는 사람들조차 제대로 보이지 않았고 몸 전체의 신경 하나하나가 무언가에 찔리는 듯 아파져 왔다.곽서연의 모습을 본 박서준은 가슴이 아파 한층 잠긴 목소리로 말했다.“서연아.”박서준은 당장이라도 침대에서 일어나고 싶었고 심지어 곽서연의 앞에 뛰어가고 싶었지만, 다리에 있는 상처 때문에 전혀 움직일 수 없었다.박서준의 부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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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96 화

허리를 굽혀 곽서연을 품에 끌어안고 부드러운 목소리로 물었다.“서연아, 괜찮아?”온몸이 얼음장처럼 굳어버렸던 곽서연은 윤상후의 따뜻한 온기가 느껴지자 서서히 눈꺼풀을 치켜올리고 애원하는 목소리로 말했다.“선배, 저 돌아가고 싶어요, 저를 좀 데리고 가주시면 안 돼요?”가슴이 아픈 윤상후는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말했다.“그래, 지금 바로 데리고 가줄게.”윤상후는 곽서연을 안고 방 안의 사람들을 바라보며 말했다.“박 대표님을 보면 서연이가 어제 일을 떠올려 또 놀랄 수도 있기에 제가 먼저 데리고 돌아가겠습니다.”빈혜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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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97 화

이 말을 들은 윤상후는 기쁨에 넘쳐 사랑 가득한 눈길로 곽서연을 바라보았다.“진짜야? 서연아?”감정을 가다듬은 곽서연은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네, 만약 양가 부모님이 반대하지 않으시면 우리는 M 국에서 등기하고 결혼해요. 저 여기 법정 결혼 나이가 되었어요. 제가 앞으로 선배에게 올인할게요, 절대 다른 마음을 품지 않을 거예요.”윤상후는 지금의 심정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몰랐다.그토록 오랫동안 좋아했던 여자가 그랑 혼인하겠다고 할 뿐만 아니라 그에게 올인할거라고 했다.이것은 그가 꿈에도 그리지 못하던 일이었다.그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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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98 화

자신에게 선택의 여지가 없어야만 윤상후에게 올인할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는 곽서연은 박서준에 대한 미련을 버리려고 했다.밤이 되자 빈혜경은 뒤척거리며 잠을 이루지 못했다.고작 19살 된 손녀가 다른 사람과 결혼한다고 생각하니 마음이 불안하기만 하였다.빈혜경은 곽명원에게 전화를 걸어 자초지종을 설명해 주었다.그녀의 말을 들은 곽명원은 충격을 금치 못했다.전에 그녀가 M 국에 유학 하러 가겠다고 결정 내렸을 때처럼 일단 결정한 일이면 소 열 마리라도 그녀의 고집을 꺾을 수가 없었다.어머니의 전화를 끊고 곽명원은 혼자 서재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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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99 화

전화번호뿐만 아니라 카카오톡 계정과 인스타 계정까지 모두 차단당하였다.자신과의 모든 연결고리를 철저하게 끊어버린 것을 보아하니 곽서연은 자신을 많이 미워하고 있을 것이다.진정으로 그녀에게 상처를 준 사람이 아니라면 그녀는 상대에게 화를 잘 내지 않았다.그녀에게 큰 상처를 주었다고 생각한 박서준은 벌떡 침대에서 일어나 앉아 난간을 붙잡고 침대에서 내려오려고 했다.인기척을 들은 비서는 얼른 달려와 그를 부축했다.“박 대표님, 화장실에 다녀오시려고 그러시는 겁니까? 제가 도와드릴게요. 침대에서 내려오시지 않으셔도 됩니다.”항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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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0 화

차가 멈추기도 전에 그는 차 문을 열어달라고 하였다.의사의 도움을 받아 차에서 내린 박서준은 휠체어에 앉았다.그는 바로 휠체어 버튼을 눌러 곽서연의 기숙사로 향하여 갔다.이때 한 여자가 기숙사에서 걸어 나왔고 그녀는 바로 곽서연의 룸메이트였다.박서준은 전에 그녀를 본 적이 있었기에 생각할 겨를도 없이 앞으로 다가가 곽서연의 룸메이트에게 물었다.“학생, 서연이 좀 불러줄래? 삼촌이 왔다고 전해줘.”박서준을 본 적 있던 그녀의 룸메이트는 예의 있게 인사했다.“삼촌, 서연이는 어제저녁 기숙사에 돌아오지 않았어요. 할머니가 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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