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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 Chapters of 나쁜 남편: Chapter 1211 - Chapter 1220

1287 Chapters

1211 화

곽서연은 자신의 감정을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몰랐고 윤상후한테 죄책감을 느꼈다.그녀는 단지 그와 만나는 것을 동의했을 뿐 아직 그를 좋아하기 시작하지도 않았는데 윤상후는 자신의 가장 소중한 물건을 그녀한테 남겨주었다.그것은 그가 수년에 걸쳐 공들여 작곡한 곡들이며 그도 아직 무대에서 연주한 적 없는데 그녀한테 전부 남겨주었다.그가 남긴 것은 곡이 아니라 그녀에 대한 깊은 사랑이었다.하지만 그녀가 그런 사람한테 상처를 주었다.박서준만 아니었다면 윤상후는 밝은 미래를 포기하고 떠나지 않았을 것이다.그런 생각을 하면 할수록 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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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2 화

박서준은 힘없는 목소리로 말했다.“서연아, 다리가 너무 아파. 지금 돌아가지 않으면 평생 휠체어에 앉은 채 살아가야 할지도 몰라. 내가 다시는 걷지 못해도 괜찮아?”그 말을 듣자 몸부침치던 곽서연은 멈칫했다.박서준의 허벅지는 그녀를 구하기 위해 다친 거고 정말 평생 걷지 못하게 된다면 그녀는 물론이고 곽씨 집안 사람들도 평생 그한테 빚지고 살아야 했다.그녀는 그걸 원치 않았다.곽서연은 일단 급한 불부터 끄기로 했다.그녀는 연신 코를 훌쩍이고 입을 열었다.“같이 병원에 가줄 테니까 날 놔줘.”그녀의 태도가 다소 누그러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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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3 화

박주영은 그 말을 듣고 약간 놀랐다.“네가 좋아하는 사람이 은하 아니었어?”“아니요. 제가 좋아하는 사람은...”그가 말을 마치기도 전에 곽서연은 그의 팔을 꼬집었다.그녀는 차가운 눈빛으로 박서준을 바라보며 마치 ‘말하기만 해 봐. 죽여버릴 거야.'라고 말하는 것 같았다.그런 그녀의 모습을 보고 박서준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당분간 비밀이에요. 어쨌든 은하랑 약혼하지 않을 거예요.”박주영은 약간 화가 났지만 박서준이 방금 수술을 마친 걸 생각하니 더 이상 뭐라고 할 수도 없었다.그녀는 한숨을 쉬며 말했다.“신용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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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4 화

“그럼 상후 선배는? 누가 그 사람을 보상해 줘? 그 사람이 도대체 무슨 잘못을 한 거야?”다시 그의 얘기가 나오자 곽서연의 눈은 또다시 붉어졌고 윤상후에 대한 그녀의 죄책감은 극에 달했다.그녀가 사귀기로 동의하지 않았다면 박서준은 윤상후한테 손을 대지 않았을 거고 그도 밝은 미래를 포기하고 떠나지 않았을 것이다.박서준은 그녀한테 다짐했다.“난 그 아이를 해치지 않았지만 그 아이에 대한 죄책감은 어떻게든 보상할게. 하지만 너랑 그 아이는 어울리지 않고 더 이상 만나면 안 돼. 두 집안의 차이가 너무 크고 그 아이 아버지의 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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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5 화

박서준의 얼굴이 순식간에 차갑게 변했다.그가 짐작했던 대로 심은하는 처음부터 곽서연을 노리고 있었다.그녀는 사진으로 곽서연한테 상처를 줬을 뿐만 아니라 임혜나의 손을 빌려 곽서연을 구설수에 오르게 했고 심지어 그와 약혼해서 곽서연의 숙모가 되려고 했다.그 여자가 겉으로는 온화하고 고결해 보이는 데 마음이 그렇게 독할 줄은 몰랐다.박서준은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찾아낸 증거 나한테 보내.”그는 곽서연이 무고하게 상처를 받는 것을 내버려 둘 수 없었고 그녀한테 모든 걸 설명하기로 했다.전화를 끊은 후 그는 죄책감에 사로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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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6 화

곽서연은 점점 더 어처구니가 없어지는 그의 말에 화가 나 얼굴이 새빨개졌다.포도알같이 반짝이던 눈은 어느새 박서준을 매섭게 노려보고 있었다.“그 입 다물어요! 누가 삼촌 애를 낳아준댔어요? 다시 한번 말하지만, 전 과거에 연연하지 않아요. 삼촌을 좋아했던 건 이미 다 지나간 일이고 다시는 그럴 일 없어요.”말을 마친 곽서연이 자리를 뜨려고 몸을 일으킨 찰나에 의사가 들어와 박서준에게 몇 가지 검사를 진행했다.검사를 마친 의사는 곽서연에게 말했다.“비록 마취하고 수술을 진행했지만 환자분께서 고통이 극심한 나머지 땀을 상당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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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7 화

박서준의 “서연아” 한마디에 곽서연은 소름이 돋아 손이 떨렸다.곽서연은 포도알같이 까만 눈동자로 못 믿겠다는 듯 박서준을 노려보았다.곽서연의 기억 속 박서준은 늘 점잖고 신사다운 모습이었는데 언제 이렇게 느끼해진 건지 알다가도 모를 일이었다.게다가 다른 곳도 아니고 치골이라니.자칫하면 민망한 상황이 벌어지고도 남을 부위였다.곽서연은 벌겋게 달아오른 얼굴로 박서준을 노려보며 말했다.“박서준, 조용히 해. 간호고 뭐고 당장 다 때려치우는 수가 있어.”박서준은 잔뜩 부끄러워하면서도 꿋꿋이 화를 내는 곽서연의 모습을 보고 결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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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8 화

“그래서 가족분들의 많은 협조가 필요합니다. 환자분께서 좋은 기분으로 재활 훈련에 임할 수 있도록 많이 도와주셔야 합니다. 만약 환자분께서 재활을 포기하시기라도 한다면 이 다리는 다시는 쓰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의사의 그 말은 단순히 으름장을 놓는 것이 아닌 박서준이 현실적으로 고려해야 할 문제이기도 했다.다만 곽서연은 박서준에 대한 개인적인 감정 때문에 박서준의 심정은 고려하지 못했다. 게다가 시시한 말들로 그를 자극한 걸 생각하니 알게 모르게 죄책감마저 들었다.의사가 자리를 떠난 후에도 곽서연은 한참 동안 멍하니 서 있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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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화

그 말을 들은 심은하는 눈을 반짝이고는 얼른 눈물을 닦고 대답했다.“알겠어, 지금 당장 갈게.”반 시간 후 병실에 도착한 심은하는 곽서연이 박서준에게 밥을 먹여주는 광경을 목격하고 말았다.심은하는 화가 나 이를 세게 깨물었지만 얼굴에는 여전히 미소를 띠고 다가갔다.“서연아, 삼촌 먹여주는 건 내가 할게”심은하가 침대 옆으로 다가가 곽서연의 손에서 접시를 빼앗으려 했지만 곽서연이 그런 심은하의 손길을 피해버렸다.심은하는 참지 못하고 가소롭다는 듯 웃으며 말했다.“서연아, 이 남자가 네 삼촌이라는 사실을 잊은 건 아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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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0 화

“심은하, 넌 너의 심씨 가문이 하룻밤 사이에 망하는 건 두렵지 않은가 봐?”그 말을 들은 심은하는 이미 정신이 나간 듯 하하 웃었다.“심씨 가문이 망하는 게 나랑 무슨 상관이 있지? 난 그저 입양된 딸에 불과해. 그 사람들이 날 보육원에서 주워왔을 때부터 난 그들에게 그저 훌륭한 사위를 낚기 위한 먹이로 키워졌을 뿐이야. 넌 내가 그런 사람들한테 좋은 감정이 있을 거라고 생각해? 내가 왜 그 사람들의 생사를 신경 써야 하지?”심은하의 위협에 박서준이 겁이 났다.왜냐하면 이 내기에는 다름 아닌 곽서연의 앞길이 달려있기 때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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