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네가 양심은 있구나.”박서준은 침착한 표정으로 말했다.“할아버지, 칭찬 고맙습니다. 그리고 서연이를 저한테 기꺼이 내주신 것도 정말 감사합니다. 제가 손녀사위로서 차 한잔 올릴게요. 할아버지, 한잔하시죠.”박서준의 말에 표정이 조금 풀어진 곽훈은 자연스럽게 차를 받아들고 한잔 마시고 나서야 뭔가 잘못됐음을 알아차리고 찻잔을 세게 내려놓으며 말했다.“이놈이 지금 번지르르한 말로 날 얼리는 것이냐? 네가 왜 내 손녀사위야?”박서준은 입꼬리를 올리며 말했다.“할아버지, 내뱉은 말은 주워 담을 수 없는 법이에요. 방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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