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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69 화

Author: 달코
이 광경을 본 곽서연은 가슴이 무언가에 의해 심하게 찔린 것만 같았고 이 순간 눈시울도 못난 듯이 붉어졌다.

곽서연은 박서준이 감정이 없는 기초에서 심은하에게 저렇게 친밀한 행동을 할 무책임한 사람이 아니기에 그는 진심으로 마음이 설렜고 그녀를 좋아하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

이런 생각을 하자 곽서연의 온몸은 얼음물에 흠뻑 젖은 것 같은 기분이 들었고 그 살을 에는 듯한 추위는 심장 가장 깊은 곳까지 빠르게 퍼졌다.

기숙사 입구에 숨은 그녀는 차가운 벽에 등을 기대고 천천히 눈을 감아 그녀를 덮치는 마음속의 따끔한 아픔을 느끼고 있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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