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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 최강 이혼남의 모든 챕터: 챕터 851 - 챕터 860

1059 챕터

제851화

“살아서 돌아가라고 하면 그놈한테 말할 게 뻔하지 않나요? 오직 죽은 사람만이 입을 꼭 다물 수 있어요. 이건 모두 당신이 자초한 일이에요.”소천학은 어이가 없어서 웃음이 나왔다. “너의 이런 이유는 정말 뭐라고 할 수 없게 만드네? 책임을 다 남 탓으로 돌리면 네 양심이 조금이라도 찔리지 않을 수 있다면 난 할 말이 없어. 하지만 잊지 마. 종이로는 불을 쌀 수 없다는 것을. 남이 모르게 하려면 자기들이 진짜 하지 않는 수밖에 없어. 언젠가는 너의 이런 파렴치한 행동들이 세상에 드러날 것이야!”박천호는 콧방귀를 뀌며 말했다. “내가 당신의 속셈을 모를 것 같아요? 가인이가 자기를 예뻐하는 외할아버지를 안쓰러워할 거로 생각하잖아요?”박천호는 딸에게 눈을 돌리며 물었다. “가인아, 아빠가 어렸을 때부터 가르쳐줬던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 가장 중요한 게 뭐라는 거, 기억하니?”이번에는 소천학이 경멸의 표정을 지었다. 당연히 성실함이고 사람으로서의 양심이고 사람을 대하는 룰이며 항상 정의감과 도덕을 품는 것이다. 이런 것들은 소천학이 어렸을 때부터 박가인과 소정아에게 가르쳤다.박가인은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말했다. “이익이요!”소천학은 눈을 번쩍 떴다. “뭐라고?”박천호는 허허 웃으며 말했다. “역시 내 딸이야. 맞았어. 가족, 사랑, 우정 등등을 포함한 누구도 믿을 수 없어. 만약 네가 그 사람들을 믿는다면 결국 상처받는 건 너일 거야. 오로지 이익만이 변치 않는 거야.”박가인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아버지의 가르침을 새겨듣겠습니다.”“가인아, 어떻게 그런 헛소리를 믿을 수 있어?”소천학은 급해 났다. “외할아버지가 예전에 어떻게 가르쳐 줬어? 너 분명히 잘 배웠었잖아. 언제 이렇게 됐어?”“외할아버지, 저는 박 씨입니다.”박가인의 말 한마디에 소천학은 멍해졌다.어르신은 뭐라고 해야 할지 몰랐다.“외할아버지께서 딜을 하는 과정에서 갑자기 처방전을 지키려고 폭력으로 저를 구하려 했다고 다른 사람들에게 말할 거에요.”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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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52화

“누구야?”박천호와 박천서 형제는 동시에 몸이 으쓱해졌고 순간 긴장했다.어쨌든 그들은 양심을 어기는 일을 하고 있다.마음속에 꿍꿍이가 있으니 당황하지 않을 수 없었다.조금은 얄팍하지만 훤칠한 모습의 사람이 걸어들어왔다.걸음걸이는 급하지도 느리지도 않았는데 사람들에게 매우 강한 압박감을 줬다. “너였어?!”온 사람이 누구인가를 보고 박천호의 얼굴의 긴장감이 갑자기 흉악한 웃음으로 변했다. “이놈아, 너는 간덩이가 부었구나. 여기를 찾아오다니.”“이 사람이 누군데?”박천서가 물었다.박천호가 막 대답을 하려 하자 박가인이 먼저 말했다. “이 사람이 바로 소정아 그 계집애의 사형, 염무현이에요.”박천서는 순간 웃음이 나왔다. “이놈아, 넌 정말 길이 있는 천당으로 가지 않고 문이 없는 지옥에 쳐들어왔구나. 형, 이 사람을 죽여버리면 치유단은 철저히 우리 것이에요. 그때가 되면 우리 가족만이 치유단을 만들 수 있을 거예요. 소위초당이고 뭐고 우리가 돈방석에 앉는 걸 지켜봐야 할 거예요.”박천호가 방금 흉악하게 웃었던 이유가 바로 이 때문이다.원래 두 형제는 걱정하고 있었다. 혹시라도 다른 사람이 그들이 몰래 치유단을 만드는 것을 보게 될까 봐, 모든 게 들통날까 봐 말이다. 지금은 염무현이라는 창업자를 죽이기만 하면 뒷걱정은 전혀 없을 것이다.“맞아요, 죽여요. 빨리 죽여야 해요.”박가인은 다급하게 소리를 질렀다.너무 갑작스러운 사고라 박가인은 지금까지도 의자에 묶여 있다.그녀 자신을 포함해서 누구도 그녀를 놓아줄 생각을 하지 않았다.박천호는 비수를 들어 염무현을 겨누며 험악한 표정을 지었다. “이놈아, 네가 어르신과 같이 가니, 가는 길은 외롭지 않겠구나.”“당신 실력으로?”염무현은 냉소를 지었다. “시간 낭비하지 말고 둘이 같이 덤벼.”“건방진 녀석, 정말 죽고 싶어?”소천학을 해결하려는데 이 말을 들은 박천서는 순간 화가 치밀었다.그는 형의 곁에 잰걸음으로 서서 말했다. “그럼 네가 원하는 대로 너를 먼저 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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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53화

“그렇지 않으면 살 수도 죽을 수도 없는 것이 어떤 것인지 깨닫게 될 것이야!”박천호도 따라서 소란을 피우기 시작했다. “이놈아, 넌 오늘 죽었어!”소천학은 여전히 홀가분한 모습으로 미안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무현 님, 웃음거리를 보게 했네요!”“괜찮아요. 어느 집에도 불초의 무리가 몇 명 있을 거예요. 당연한 일이죠.”염무현이 너그럽게 말했다.염무현은 원래 좋은 마음으로 소천학을 위로하고 싶었다. 하지만 소천학은 뭔가 더 마음이 이상해졌다. 자기 집안의 불초한 무리가 너무 많아서 말이다. 친아들은 눈이 멀어서 권세가 있는 사람을 아부하고 나쁜 놈들과 연합하여 집에서 쫓겨났다.친 사위가 또 이런 양심이 없는 꼴이니, 소천학은 자신이 전생에 무슨 악행을 저질러서 하느님한테서 이런 복수를 당하는 것인지 영문을 몰랐다. “이놈아, 무릎 꿇고 항복하라니까, 못 들었어?”박천서가 호통을 쳤다.염무현은 손을 들어 몇 가지 물건을 던졌다.딸랑. 운룡무늬가 정교하게 새겨져 있는 네 개의 황금 배지였다. 가운데에는 옛 전서체의 '박‘자가 쓰여 있었다.박천서는 순간 너무 놀라서 눈을 부릅뜨고 물었다. “이건... 어디서 가진 거야?”“미안한데 이것들이 바로 당신들이 말하는 네 분의 마스터 레벨의 고수인 것 같은데. 당신들은 잘 숨겼다고 생각하는데 이걸 어쩌나? 이미 나한테 들킨걸?”“너 쟤네를 어떻게 한 거야?”박천서는 급히 물었다. 안 좋은 예감이 들었다.염무현은 상상 밖의 말을 꺼냈다. “걱정하지 마, 그들은 그냥 그대로야. 단지 네 개의 시체가 되었을 뿐이야.”염라대왕 앞에서 시체를 남길 수 있는 건 큰 행운이다. “말도 안 돼!”박천서는 눈을 크게 뜨고 말했다. “가짜 황금배지 네 개를 찾아오면 내가 속아 넘어갈 줄 알았어? 꿈도 꾸지 마, 내가 곧 네 명의 마스터들을 불러서 너의 거짓말을 폭로하겠어.”그리고 그는 목청을 돋우어 소리쳤다. “네 분의 마스터님, 나와주세요.”응답하는 사람이 없었다.박천서가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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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54화

박천호는 염무현이 고의로 속임수를 썼다고 믿는 이유가 있다.자신의 계획은 아무 문제 없다. 그는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기 위해 아내 소명아한테도 미리 알리지 않았다.소명아는 아무것도 모르고 있었다. 그녀는 박가인이 납치당한 사실을 믿어 의심치 않았다.박천호는 소명아한테 미리 얘기하면 그녀의 말실수로 인해 들통날까 봐 얘기하지 않은 것이다.진실을 모를 때 더욱 자연스럽기 마련이다.사실 박천호의 걱정도 일리가 없지는 않다.소명아는 안하무인과 오만방자한 것 빼고는 정말 아무것도 없다.그녀의 머릿속은 온통 물이 들어있는 것 같다.아이큐가 낮은데 항상 스스로 똑똑한 체한다. 하지만 실로 어리석기 짝이 없다.수백 개의 속셈을 다 얼굴에 쓰고 싶어 안달이다. 그녀만큼 도움이 안 되는 파트너는 없을 것이다.소명아 때문에 들통난 것이 아니라면 남은 건 박천호밖에 없다. 염무현이 말했다. “딸이 납치됐을 때 당신이 보인 당황스러움, 걱정 등 모든 감정에는 문제가 없어요. 전부 재산을 내놓는다는 것도 아버지의 안타까움을 연기하는 데 충분했죠. 바로 당신이 너무 빈틈없는 연기를 해서 더 의심스러웠어요.”박천호는 당연히 믿지 않았다. “일이 생긴 후에 이렇게 말하는 것은 반칙이지. 어떻게 말해도 맞잖아.”염무현이 물었다. “딸이 납치됐을 때 정상 사람의 첫 반응은 무엇일까요?”박천호는 이미 답을 준비했으니 당황하지 않았다. 그가 막 대답하려 하자 소천학이 한발 앞서 말했다. “경찰에 신고하겠죠.”“혹은 즉시 모든 사람을 동원해서 찾겠죠.” 소천학이 덧붙여 말했다. 염무현은 웃으며 말했다. “이게 모범답안은 아니지만 정상인이라면 다 이렇게 할 것입니다. 당신은 딸이 위험하지 않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어요. 그래서 다른 사람의 질문에 대비하기 위해 충분한 이유를 미리 준비했어요. 딸의 안전이 걱정되고 납치범들이 극악무도하다는 이유뿐이죠. 당신이 기꺼이 모든 것을 바쳐 딸을 구하려는 것은, 겉으로는 딸을 사랑하는 마음이지만 실제로는 많은 사람의 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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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55화

염무현이 손을 번쩍 들자 소천학이 무의식중에 손을 뻗어 받았다.그러자 소천학이 말했다. “치유단?”“어르신, 어서 드세요. 많이 다치셨어요.”염무현이 말했다. “제가 박천호를 미리 막지 못한 탓도 있어요.”소천학이 급히 말했다. “이게 어떻게 무현 님 탓입니까? 제가 이 칼을 맞지 않았다면 이 모든 것이 박천호의 수작이라고는 생각도 못 했을 것입니다.”확실히 그렇다. 염무현이 먼저 박천호를 막았더라면 박천호는 뻔뻔하게 자기는 사람을 구하러 왔다고 할 것이다소천학은 그를 믿을 확률이 높다.그러니 이 칼은 맞을 만했다.“작은 상처일 뿐입니다. 치유단처럼 좋은 약은 필요 없어요. 너무 낭비에요.”소천학은 다른 어르신들처럼 검소함에 익숙해졌다.“치유단은 우리 집에서 만든 것이니 아까워할 필요 없어요. 빨리 드세요. 그렇지 않으면 나중에 피를 너무 많이 흘리면 정아가 걱정할 것입니다.”염무현은 의미심장하게 말했다.손녀의 이름을 들은 소천학은 마침내 약간의 위안을 드러냈다.그는 박가인을 노려보았다.분명히 자신은 박가인을 더 아꼈었는데 그녀는 도리어 아버지와 둘째 삼촌을 돕기 위해 처방전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었다. 심지어 외할아버지의 생사를 무시하고 두 살인자를 도와 거짓말을 지어냈다. 이럴 줄 알았으면 그녀에게 그렇게 잘해주지 말았어야 했다고 소천학은 후회했다. 정말 배은망덕한 사람이었다. 박가인은 고개를 숙인 채 소천학의 눈을 감히 보지 못했다.치유단을 먹은 소천학은 피가 바로 멈췄고 창백한 안색도 좋아졌다.약효는 더없이 신기하고 뚜렷했다. 치유단의 처방전이 자신의 것이 될 뻔했는데 염무현이 끼어들어 공든 탑이 무너진 것을 생각한 박천호는 화가 나서 이를 갈았다. “어르신, 어떻게 할까요?”염무현이 조언을 구했다.소천학은 연신 눈살을 찌푸리며 말했다. “박천호가 저를 죽이려 한 것은 저도 책임이 있어요. 제가 눈이 멀어서 사리를 파악하지 못했어요. 그리고 제가 잘못 길들여서 제 발등을 찢게 했어요.”이 말을 들은 박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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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56화

“아빠!”박가인은 황급히 고개를 들었고 그녀의 두 눈에는 슬픔과 분노가 가득했다.그리고 놀랍게도 박천호는 죽지 않았다.목이 부러진 사람은 박천서였다.박천서는 두 눈을 동그랗게 뜨고 놀란 표정을 지었다.오늘의 납치 사건은 분명히 박천호가 계획한 것이었고 본인이 직접 소천학에게 중상을 입혔다.박천서는 그저 공범일 뿐이었다.조제법을 손에 넣으면 박천호는 70%를 독점하고 박천서에게 30%만 나눌 예정이었다.‘왜서 쟤보다 나부터 죽이는 거지?’박천서는 이해가 안 가서 억울해하는 게 분명했다.“누가 먼저인 게 그렇게 잘 따질 일인가요?”염무현은 차갑게 말했다.그리고 그의 시선은 박천호를 향했다.“잘못했습니다. 장인어른...아버지, 빨리 말씀하세요. 저는 아직 죽고 싶지 않단 말이에요.”박천호는 놀라움에 금방이라도 바지에 실수할 것 같아서 다급히 큰소리로 용서를 빌었다.“저의 전부 재산을 다 드릴 테니 제발 멈추게 해주세요. 제 성의를 봐서라도 제발요.”“아버지, 제가 죽는 걸 가만히 보고만 있을 순 없잖아요.”소천학은 박천호에게 계속 등을 돌린 채 꼼짝도 하지 않았다.이성적으로 이런 사람은 그에게 자신이 딱하다며 사정할 자격이 없다고 생각했다.전에 박천호는 큰 은혜는 그저 큰 원수와 같다고 말했던 사람이다.만약 이번에 죽지 않으면 소천학에 대한 원한은 더욱 커질 것이고 조만간 소천학에 대해서도 손을 쓸 것이 분명하다.이렇게 열심히 길러도 호랑이 자식이 되어버린 것은 정말 현명하지 못하다.박천호는 마음이 급해졌다.“가인아. 빨리 외할아버지를 설득해 봐. 외할아버지가 가장 아끼는 사람은 너야. 네가 부탁하면 무조건 마음을 돌릴 거야. 너도 아빠가 죽는 모습을 보고 싶진 않을 거 아니야.”“네 둘째 삼촌은 이미 죽었는데 나까지 죽으면 너와 엄마가 박씨 가문을 지킬 수 없을 것이야. 너는 재벌 2세 공주님에서 그저 평범한 사람이 될 거란 말이야. 거기다가 경영이 선하지 못하여 엄청난 빚을 질 수도 있어.”박가인은 눈이 휘둥그레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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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57화

“할아버지... 말씀 좀 해보세요. 제가 할아버지보다도 더 늦게 알았잖아요. 제가 무슨 죄가 있겠어요. 절 죽이게 놔두면 안 되죠. 저는 할아버지의 친 외손녀이고 아직 젊잖아요... 제가 죽는 걸 그저 지켜볼 건가요?”소천학은 허탈한 한숨을 내쉬며 염무현을 향해 말했다.“염무현 씨. 박가인이 잘못을 한 건 맞지만 죽을 정도까지는 아니지 않습니까. 목숨을 살려주실 수 없겠습니까?”염무현은 눈살을 찌푸리며 되물었다.“저 자는 당신이 죽길 원했는데 당신은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할 수 있다고요?”소천학은 다시 한번 숨을 내쉬었다.“아이고. 박가인은 아직 어려서 철이 들지 않았어요. 물론 저도 아이를 잘 가르치지 못한 책임이 있습니다. 박천호가 죽었으니 누구도 나쁜 본보기가 되지 않을 것입니다. 저는 저 아이가 잘못을 고쳐 꼭 새사람이 될 것을 약속합니다.”박가인은 다급하게 말했다.“맞아요. 잘못을 고칠 것을 맹세해요! 앞으로 외할아버지, 어머니, 그리고... 앞으로 다시는 소정아를 괴롭히지 않을 것이에요. 정아가 저를 괴롭히는 건 상관없어요.”소천학도 신경 안 쓰는데 염무현은 당연히 더 무슨 말을 하기 귀찮았다.염무현은 고개를 까딱까딱 끄덕였다.소천학은 은혜에 감사하며 말했다.“염무현 씨 감사합니다.”그리고 어르신은 앞으로 나서서 박가인의 밧줄을 풀어줬다.박가인의 눈빛에서는 득의양양한 느낌이었다.그녀는 그저 자신이 운이 좋다고 생각했을 것이다.결코 외할아버지의 은혜 덕분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염무현은 얼굴이 싸늘해지더니 입을 열었다.“제가 언제 용서하겠다고 했나요. 죽을죄는 면했지만 다른 죄는 없단 말은 하지 않았을 텐데.”박가인은 곧 다시 긴장해서 소천학의 뒤에 숨었다.“염무현 씨 그게 무슨 말씀이신가요?”소천학도 덩달아 긴장했다.염무현은 바닥에 있던 시신을 가리키며 말했다.“아직 끝난 게 아니지 않습니까. 이렇게 큰일이 났는데 어떻게 외부인과 설명하겠습니까?”소천학은 당황하더니 당연히 사실대로 말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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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58화

외손녀의 얼굴은 온통 피투성이였고 표정은 흉악했다. 거기다가 손에 비수를 들고 있고 혼비백산인 모습을 본 소천학은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이게 아직도 자신이 기억하는 그 얌전하고 영리한 소녀인가?냉혈하고 무자비했으며 악랄하게 손을 쓰는 아이가 무엇보다 마음씨가 더 악독했다.짧은 시간 안에 박가인은 두 가지 대안을 생각해 냈는데 모두 빈틈이 없이 완벽했다.이제 고작 몇 살인가?도대체 누가 그녀를 가르쳤길래.소천학은 급격히 마음이 흔들렸다. 바로 전에까지 염무현에게 무조건 박가인을 잘 가르치겠다는 보장을 내렸는데 말이다.지금 이 순간 그는 약속을 지킬 자신이 없었다.‘이런 사람을 정말 잘 가르칠 수 있을까?’“염무현 씨. 이렇게 하면 괜찮을까요?”박가인은 미소를 지으며 더욱 환심을 사는 말투로 말했다.안타깝게도 지금 그녀의 모습은 웃는 게 웃지 않는 것보다 더 보기 흉했다.염무현은 그녀를 쳐다보지도 않고 휴대전화를 꺼내 들여다보고는 발길을 돌렸다.박가인의 얼굴에 미소가 번졌다.소천학은 그제야 정신이 들어 나무라는 말투로 말했다.“박가인. 너는 어찌 이리도 모질게 굴 수 있느냐? 너의 죄가 죽을죄도 아닌데 저 사람은 죽었어야 하는 거야?”박가인은 미안한 기색도 없이 손을 꼭 잡고 큰소리로 반박했다.“저 사람이 죽지 않으면 어떻게 거짓말을 해요? 이렇게 간단한 이치를 외할아버지께서도 모르시겠습니까. 설마 그 나이 먹고 모르시겠나요. 제가 그를 죽인 것은 우리 모두를 위해서죠. 소씨 가문과 박씨 가문의 체면을 모두 지켰으니 밖에 나가서 함부로 입을 놀려 양가의 체면이 깎이지 않도록 말입니다.”소천학은 화가 치밀어 올랐다“너도 당사자인데 나가서 함부로 말하지 않을 거냐? 그리고 네 말대로라면 우린 모두 죽어야 했어.”박가인도 화를 냈다.“방금 염무현이 한 그 말이 무슨 뜻이라고 생각하세요? 제가 사람을 죽이지 않으면 나를 쉽게 놓아줄 것 같았어요? 그리고 일부러 휴대전화를 꺼냈다는 게 무슨 뜻이라고 생각해요? 방금의 일을 틀림없이 이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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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59화

밤이 되니 부기가 가까스로 가라앉았다.결국 친아버지 여구준의 따귀에 맞아 오전보다 더 심하게 다쳤다.이유는 백초당의 명예가 바닥까지 떨어진 데다가 치유단이 잘 팔리기 때문이었다.여씨 가문이 거액을 들여 만든 회춘단은 쓰레기로 인식되고 아무도 관심을 두지 않았다.“이것이 너희들이 우리에게 꼭 돈을 벌겠다고 약속한 프로젝트야?”여구준은 아직 한을 풀지 못한 듯 달려들어 따귀를 몇 대 더 때렸다.여정수는 놀라서 땅바닥에 주저앉았고 놀란 얼굴이었다.“너의 그 못난 꼴을 좀 봐라. 나 여구준 한 평생 뛰어난 명성을 유지해 온 사람인데 어떻게 너처럼 아무것도 아닌 것을 낳았는지.”여신하는 구시렁거렸다.“정말 못났군. 내가 어떻게 너 같은 손자가 있을 수 있는지. 동업자들이 다 비웃는다고!”여정수는 억울해 죽을 것 같았다.‘애초에 프로젝트를 세울 때 당신들은 이렇게 말하지 않았잖아.’여정수가 여씨 가문의 재간둥이라는 걸 남들이 혹여 모를까 봐 당시 두 사람은 여정수를 하늘로 치켜세우고 싶었다.하지만 지금 문제가 생기니 바로 나무란다.‘프로젝트는 당신 둘이 허가까지 했으면서 어떻게 나 혼자 책임지라고 할 수 있어?’물론 이 말을 그는 마음속으로만 생각할 뿐 감히 말하지 못한다.그렇지 않으면 또 부자에게 매를 맞기 뻔하다.“훔치려 해도 중요한 걸 못 훔치면서. 그렇게 능력이 있는데 왜 치유단 조제법은 훔치지 않았대?”여신하가 구시렁거렸다.얼마 전까지만 해도 가족들은 여정수가 팀을 구성하여 회춘단을 연구한 것으로 알고 있었다.일이 이렇게 되었으니 여정수는 더 이상 아무것도 숨길 수 없었고 도둑질을 자진해서 까발렸다.여구준은 크게 외쳤다.“그러니까 정말 좋은 약은 훔치지도 못하고 쓰레기를 훔쳐 보배로 삼다니. 우리 가족이 모두 너 때문에 말려들었어. 만약 네가 치유단 조제법을 훔쳤다면 여씨 가문이 어떻게 업계 전체의 비웃음을 살 수 있었겠느냐?”여정수 더 억울했다.‘당신들이 불평스럽다면 자기 절로 훔치러 가던지.’“마씨 가문의 일은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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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60화

이간질하여 선동했다.여정수 도련님은 다른 능력은 없지만 이것만큼은 아주 훌륭했다.마씨 가문과 염무현이 싸움을 걸게 하고 정신없이 싸워서 자신이 마건승의 시야에서 벗어날 기회를 얻게 했다.어부지리를 얻을 기회가 또 있을지도 모른다. 나쁜 일을 좋은 일로 바꿀 수도 있었다.이 말을 들은 마건승은 당연히 화가 치밀었다.“네 말이 맞아. 염 씨가 내 딸을 다치게 했으니 배상해야 해.”며칠 동안 마인영의 부상은 점점 나아지고 있었다.뒷걱정이 없어지자 마건승도 자연스레 다시 회복되기 시작했다.“그러니까요. 만약 당신이 치유단의 조제법을 얻는다면 마씨 가문은 용국의 제약업을 쉽게 제패할 수 있을 것입니다.”여정수는 계속 불을 붙였다.“해외 시장을 장악하는 것도 식은 죽 먹기가 되겠죠.”마건승은 자신도 모르게 자기 약품이 국내외에서 잘 팔리는 환상을 품기 시작했다.무릇 무술 능력자라면 본인의 눈치를 봐야 한다.작은 안성 하나로는 세계 무관의 제왕이 되려는 그의 야망을 만족시킬 수 없었다.“여정수. 네가 똑똑하다고 생각해?”하지만 마건승은 젊은이 앞에서 속마음을 드러내는 멍청한 짓은 하지 않는다.그는 분명 이미 마음이 들끓고 있는데도 일부러 화를 내며 말했다.“네 속셈을 접어라. 말 돌리지 말고.”“일주일만 시간을 줄 테니 돈이 안 들어오면 내가 직접 백초당으로 뛰어 들어가 네 머리를 쥐어짜겠다!”여정수의 얼굴이 어두워졌다.하지만 마건승 쪽에서 이미 전화를 끊었다.그는 재촉하여 당부했다. "집사님. 즉시 염무현을 찾아가서 얌전히 치유단 조제법을 내놓으라고 하세요. 그렇지 않으면 마씨 가문이 가만있지 않을 것이고 죽는 길밖에 없을 것이라고.”...소씨 가문에서.소천학은 염무현과 함께 돌아왔다. 어르신은 기분이 좀 가라앉은 것 같다.일찍 돌아오는 길에 소명아에게 전화를 걸어 즉시 박씨 가문으로 돌아가 남편과 시동생의 장례식을 치르라고 했다.그는 정말 딸을 얼굴을 어떻게 마주할지 무서웠다.박천호는 죽어도 죄가 없는데 박가인은?‘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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