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위에서 몰래 속닥거리던 사람들도 이 말을 듣고 시선을 보내왔다.주위 사람들의 시선 속에서 온하랑은 잠깐 멈칫하고는 고개를 끄덕였다.“이주혁은 저희 친구예요.”친구들이 부러운 눈길을 보내면서 온하랑에게 말했다.“그럼, 하랑 씨, 시연아. 이주혁 싸인 좀 부탁드려도 될까요?”“저도 갖고 싶어요. 부탁할게요...”“나도, 나도. 시연아, 고마워. 고마워요 하랑 씨.”“나도 갖고 싶어. 시연아...”온하랑이 채 말하기도 전에 김시연이 가슴을 치면서 승낙했다.“그래! 문제없어!”“너무 좋다, 시연아!”“고마워, 시연아!”“시연아, 너 이주혁이랑 엄청 사이좋지? 무려 직접 데려다주기까지 하잖아.”온하랑은 눈빛이 어두워졌다.많은 친구가 김시연을 둘러싸고 말했다.이슬비는 이 모습을 보자 눈에 질투가 어려서 주먹을 움켜쥐었다.왜?왜 사람들은 그녀보다 김시연을 더 좋아해 주지? 친구들도 그렇고, 온하랑도 그렇고?내가 김시연한테 꿀리는 게 뭔데?또 다른 사람이 물었다.“시연아. 다른 아는 연예인 있어?”김시연은 트림을 하고는 말했다.“있지. 무슨...”그녀는 손가락을 접으면서 연예인들의 이름을 대려는 순간이었다.온하랑이 그녀의 말을 끊었다.“시연 씨, 배불리 먹었어요?”“배불러요.”김시연은 바로 화제가 바뀌었다.“술은? 술은 어딨어? 난 술 마실래!”“안 돼요. 더 마시면 안 돼요. 돌아갈 때가 됐어요.”“싫어요. 난 더 마실래요!”김시연은 미간을 누르면서 손을 뻗어 온하랑의 팔을 붙잡았는데 이미 눈이 풀려 있었다.“안 돼요.”온하랑은 일어나서 그녀를 일으켜 세우려고 했다.“집에 가야 해요.”“아유. 하랑 씨. 시연이가 가기 싫어하는데 그냥 조금 더 앉아 있다 가세요.”옆에 있던 친구가 권했다.김시연은 고개를 들어 온하랑을 보면서 애 같은 표정으로 입을 뚱하게 내밀었다.“안 갈 거예요. 마실 거라고요!”온하랑은 어쩔 수 없이 몸을 숙여 작게 귓속말을 할 수밖에 없었다.“이슬비랑 연도진이 당신 술주정 부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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