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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42화

요즘 날씨가 좋지 않아 도우미의 손자가 감기에 걸려 며칠이나 청가를 맡았다.

부승민은 더이상 BX그룹의 대표는 아니지만 다른 사업을 많이 갖고 있었기에 매일 바삐 돌아 채서 부시아랑 같이 놀아줄 시간이 없었다.

부시아는 그래서 당당하게 온하랑 집에서 살게 되었다. 낮에는 온하랑과 밖에서 놀고 저녁에는 온하랑과 같이 잠을 잤다. 정말 꿈 같은 일이었다.

목요일에는 김시연의 고등학교 동창 모임이 있었기에 온하랑은 어쩔 수 없이 부시아를 본가로 데려가 주었다. 그리고 저녁에 다시 데리러 오겠다고 했다.

고등학교 동창 모임은 오성급 호텔에서 진행되었다.

그곳에 가기 전, 김시연은 아주 아름다운 메이크업까지 했다.

마친 후 거울을 보던 그녀는 소파에 앉은 온하랑을 보고 자기 얼굴을 가리키더니 흥분해서 물었다.

“하랑 씨, 봐요. 어때요?”

깔끔한 피부 표현에 자연스러운 색조, 약간 사나워 보이는 눈썹은 정신을 확 차리게 했다.

옅은 컬러렌즈 속 드러난 그녀의 검은 눈동자. 그리고 위로 올라간 아이라인. 갈색의 팔레트까지 더해지니 김시연의 큰 눈은 더욱 크고 아름다워 보였다.

딥 레드 립스틱까지 바르니 흰 피부가 더욱 하얘 보였다. 마치 겨울에 피어난 매화처럼 예뻤다.

김시연이 이상한 표정만 짓지 않는다면, 그냥 무표정으로 있기만 해도 고급진 여왕 같은 매력이 있었다.

“예뻐요.”

온하랑이 웃으면서 말했다.

“시연 씨가 직접 한 메이크업인데 실수가 있을 리 없죠.”

김시연은 그녀를 밉지 않게 흘겨보고 머리를 정돈하면서 말했다.

“감히 날 도발하다니. 내가 무조건 그놈을 짓밟아버릴 거예요.”

헤어까지 스타일링을 마친 김시연은 옷장에서 가장 비싼 옷을 꺼내 입고 천만 원 대의 가방도 가져왔다.

모든 준비를 마친 김시연을 보고 온하랑은 엄지를 치켜세웠다.

김시연은 거울을 보면서 매우 만족스러워했다.

그녀는 온하랑을 거울 앞에 앉혔다.

“이젠 하랑 씨 차례에요. 오늘은 기죽으면 안 되는 날이에요.”

저녁. 룸에는 많은 사람들이 앉아서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고등학교 동창들은 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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