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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47화

눈앞에 있는 사람의 모양새를 보면 김시연이 정신없는 틈을 타서 무슨 짓을 할 수도 있을 것 같았다!

김시연은 이주혁의 옷깃을 끌어당기면서 말했다.

“이주혁 씨는 낯선 사람 아니야. 이주혁 씨는 내 친구야!”

이주혁은 연도진을 보면서 눈썹을 치켜뜨면서 되물었다.

“들으셨어요?”

연도진도 이주혁을 보면서 말했다.

“취했잖아요. 룸도 못 알아보는데 친구도 못 알아볼 수 있죠!”

오고 가는 눈빛에서 불꽃이 튕기는 것만 같았다.

누구도 양보하려 하지 않았다.

하지만 룸 안에는 아직 손님이 있어서 이주혁은 오래 자리를 비우기가 난처했다. 그는 눈빛을 거두고 고개를 돌려 김시연에게 물었다.

“누구랑 같이 왔어요.”

“하랑이요. 온하랑 어디 갔어요? 왜 저 안 기다렸대요?”

김시연은 어리둥절한 눈으로 호기심에 차서 물었다.

이주혁은 그 말을 듣고 바로 물었다.

“온하랑이 어느 룸에 있는데요. 제가 가서 데려올게요.”

눈앞의 남자가 취한 김시연을 데리고 가는 건 마음이 놓이지 않았다.

연도진은 그를 보고 담담하게 말했다.

“0307.”

이주혁은 고개를 돌려 몸 뒤의 김시연을 쳐다봤다.

“온하랑 찾으러 같이 갈까요?”

“좋아요!”

김시연은 병아리처럼 대답했다.

“가죠.”

김시연은 이주혁의 팔뚝을 잡고 얌전하게 그를 따랐다.

그녀는 둘 사이에서 이주혁을 더 믿는 게 보였다.

연도진은 한 발짝 떨어져서 걸었다. 안경 너머의 눈빝은 더없이 깊었다. 연도진은 아무 소리도 없이 따라 걸었다.

룸은 딱 두 개 문을 사이에 두고 있었는데 연주혁이 바로 문을 열고 옆으로 섰다. 그러고는 이주혁을 흘겼다.

이주혁은 들어가서 주위를 두리번거리면서 온하랑을 찾았다.

온하랑도 그와 김시연을 발견하고 바로 일어났다.

“이주혁?”

“하랑 씨!”

김시연은 그녀를 보고 헤헤 웃으면서 안겼다.

온하랑은 중심을 잡고 김시연의 허리를 안았다.

“어떻게 여기 있어?”

이주혁은 연주혁에 대한 적의를 거둬들이고 다정하게 웃으면서 말했다.

“여기서 밥 먹고 있는데 방을 잘못 찾아왔더라고.”

“고마워.”

온하랑은 김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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